자가수복 · 자가증식 · 자가진화의 3대 기능을 지니고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즈필드 크리스탈(정보 수집 네크워크 기능 추가), 머신 셀(자가 진화와 수복 특화), 라즘나니움(진화 제어 및 수복 특화) 등으로 아이디어를 복제당한 DG 세포의 원형 UG 세포.

라이조 캇슈 박사는 이런 무지막지한 능력을 환경오염 정화에 쓰겠다고 만들었다는데 대체 어떻게? 라는 의문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설명이 빠져있다고 할까,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할까. 자가수복 · 자가증식 · 자가진화의 3대 기능으로 오염을 정화하는 게 아니라 오염 정화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3대 기능을 추가한 겁니다.

UG 세포의 환경정화의 비결은 원형인 디마리움 합금에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이 디마리움 합금은 모빌파이터에 사용되는 장갑재인 건다리움 합금 슈퍼 세라믹 복합재 및 레어메탈 하이브리드 복합재에도 쓰이는 물건으로, 중력 발생 · 중력 제어 · 관성 제어에 정신감응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 재생에 쓰이는 기능이 바로 자율 분자 구조 변형 기능. 말 그대로 스스로 분자 구조를 변형해서 특성을 바꾸는 것으로 온갖 상황에 대응하는 용도변경이 가능합니다. 슈퍼 모드에서 기체색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것도 파이터의 정신에 감응해서 실제로 색이 달라지는 것. 기로 감싸는게 아니었구나(...).

UG 세포의 오염 정화 원리는 1.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물질의 분자 구조를 기억한 뒤 2. 세포를 증식시켜 오염된 물질을 침식 3. 물질의 분자 구조를 뒤바꾸는 것으로 오염되기 이전의 물질로 되돌리는 겁니다. 순수한 물질로 되돌리는 거니까 자연스럽게 침식되었던 UG 세포도 제거됩니다.

자가수복 · 자가증식 · 자가진화의 3대 기능 전부 이러한 오염 정화를 보조하기 위해 추가된 겁니다. 자가진화에 의해 온갖 동식물을 침식할 수 있게 된 금속세포를 증식시켜서 오염물질을 침식, 정화하고 손실된 부분을 수복하는 것. 뭐, 3대 기능이 너무 대단해서 병기화에 주목한 군부 때문에 말아먹었지만.

데빌 건담이 생체 유닛을 필요로 하던 이유도 파이터의 생명력을 빨아먹거나 하는게 아니라 근본이 정신감응물질인 디마리움 합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낙하의 충격에 의해(코믹판에 의하면 쿄우지의 절망도 원인의 일부) 폭주하면서 변질되어 역으로 파이터를 생체 부품으로 만들어버린 것.

마스터 아시아가 DG 세포를 통제해서 자신을 침식하지 않도록 제어하고 있던 것도, 도몬이 게임판 오리지널에서 갓 건담을 침식한 DG세포를 제어해 건담 갓 마스터가 된 것도 DG 세포의 원형인 디마리움 합금이 정신감응물질이기 때문. 

웡 윤파가 여성 파이터가 생체 유닛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도 아렌비를 실험한 결과 강인한 육체와 더불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의 정신에 감응하는 것으로 DG 세포가 최대한으로 활성화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