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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초초수련천년 : 사이다패스를 넘은 염산패스선협이 순수한 마음을 망쳤어요!

본문

.



중국무협이라 하면 김용, 고룡, 와룡생부터 떠올리지만,


사실 다 옛날 분들이라 요즘 나오는 중국무협과는 분위기가 다르죠. 


특히 요즘 통칭 '선협'으로 불리는 듯한 카테고리와는 더더욱...




학사신공을 보다가 혐성 세계관을 견디지 못하고 하차한 이래,


수입된 선협을 추천받아 몇몇 찍먹을 시도했지만,



'소아온 카야바 정도면 착한 호구 아군 캐릭터 아닌가?' 이모티콘



같은 헛소리가 나올 수준의 염산황산패스 난무에 주인공이고 주변인이고 정이 뚝 떨어지는 전개라


사실 학사신공 한립 정도면 사천왕 최약체였다는 결론을 얻고 후퇴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선협은 그냥 진절머리가 나서 거들떠도 안 보고 있었는데,


어쩌다 건드린 이 소설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선협이 모두 미친 개객기 사이코물은 아니구나.



그동안 하필 그런 것만 골라서 봤나 봅니다. 


아니면 그런 미친 것만 골라서 수입해 왔든가



주인공이 수련하는데 사심을 품고 덤비는 적을 보며


바로 사지 뜯기고 끔살당해 호주머니 다 털리겠네~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했고


달랑 한 대만 때리고 멀쩡히 살려서 돌려보내는 주인공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제 순수한 마음이 어느새 불건전한 선협에 쩔어버렸어요!이모티콘



...


...



우와! 


선협 주인공이 탐나는 물건을 보고도 주인을 죽일 생각을 하지 않아!



우와! 


선협 주인공이 싸움과 살인을 싫어해! 


자신에게 원한을 가지지 않았다고 삼족을 멸하긴커녕 본인조차 살려두다니!



우와! 


선협 주인공이 이불밖은 위험하다면서 


인생99.99%를 동굴 안에 쳐박혀 숨어있어?



우와! 


선협 주인공이 자기에게 원한을 가지고 해코지하려 했던 사람을 


죽이긴커녕 도와주고 용서하고 보호하려 한다고?



우와! 


선협 주인공이 넘사벽으로 강해진 후에도 


초창기에 만났던 약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존대하고 계속 친분을 나누고 감정을 준다고?



자연스럽게 편견이 씻기고 정화가 됩니다~이모티콘



...


...


...



사실 당연한 건데 왜 이리 대단하게 느껴지는 건지...이모티콘


그 와중에 히키코모리 주인공의 속마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다.


자신에게 호감을 느껴준 이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감사하고 있었다.




선협 주인공이 이딴 스윗한 대사를 치면서 

여러 사람들과 오랫동안 평화롭게 어울려 산다고?이모티콘


[편견이 아직 덜 풀렸나 봅니다]




뭐, 다 읽은 것도 아니고, 아직 한참 연재가 남은 소설이니 


뒤에 가서 변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중에 어찌되든 간에...



솔직히 6권 분량 동안 저러고 있으면 충분히 착한 거...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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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8

REXQ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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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이었으면 기본 전제일 이야기가 이제는 희귀동물이 되어버린 현재라니...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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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선협이 저런 거고, 다른 계열 웹소설 주인공들은 훈훈하고 착한 양반들이 꽤 있죠~이모티콘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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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천룡팔부야말로 선협물의 근원이라고 보는지라.......소요파는 그야말로........김용이 무협을 더럽혔다~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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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로리타와 허죽이 있으니 소요파는 진리입~이모티콘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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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허죽은 왜요.....? 파계승 하렘마스터가 취향이신....?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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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모는 소요파의 미모를~ 허죽은 양심을 담당합~~이모티콘

read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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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물 정도로 스윗하네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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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평화를 사랑하는 주인공~~이모티콘

거북거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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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물의 희귀종이다..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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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라 자칭하려면 마땅히 선업을 쌓아야~이모티콘

라이티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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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 몰살을 넘어서 마을 몰살의 선협에서 이런 주인공이라니?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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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나 제자에게도 밖은 위험하니 나가지 말라든가, 싸워서 지위와 명성을 얻는 건 의미없다든가,

기연 같은 거 노리다간 죽기 십상이니 나랑 같이 수련이나 하면서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권유하는 양반~이모티콘

하우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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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라... 뭔가 잘못 알고 있었던건가.

제 인식에 선협물 이라고 하는건, 기환선협 이라고 김용 이전의, 말그대로 검선이 영성을 가진 검 타고 날아다니며 영성을 가진 영물을 얻고 요마를 퇴치하는 장르였습니다.

홍금보씨가 장미선인 역으로 나왔던 모 영상작품 계열이랄까요. 애당초 그 작품 원작이 제가 처음 본 기환선협물이었으니. 제목이 기억 안나서 다시 찾아보기 힘든게 아쉽군요.

(아? 지금 생각난 건데 홍금보 출연작을 살피면 제목을 알수 있을지도...?)



그렇군요... 선협물이 돌아온 겁니까. 뭐 프시케님 반응으로 보건데 신선만 나오지 예전 기환선협 분위기는 안나는거 같아서 볼 생각은 안듭니다만.

아스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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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촉산검협전 같아서 검색해보니 드라마판 촉산기협전이군요. 대체적으로 '옛날 명작 기환선협'은 촉산검협전 검색하면 맞더라고요.....

하우림님의 댓글의 댓글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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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퇴마 판타지 계열이 차라리 그거랑 가깝지,

작금의 선협은 그냥 아득히 거리가 멀죠~~이모티콘

CNBlac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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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유행은 변하는 거니까요.

염산페스 선협물도 슬슬 식상해져 간다는 거겠지요.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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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계가 좋아요~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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