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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그저 평범한 25년차 농민입니다~

- 고작 모험가 E랭크에서 끝난 남자의 딸이 S랭크가 될 줄이야...

겨우 백자급 넘긴 수준에서 모험을 그만둔 평범한 일반인이에요~

(이 양반보다야 오래했겠지만) 본인 피셜로 모험가 별로 하지도 못하고, 

어린 나이에 몬스터에게 당해 다리를 잃고 은퇴할 수밖에 없었죠~

그로부터 무려 25년 동안, 모험의 모자도 한 적 없이...

밤마다 다리를 잃던 날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공포에 떨었고,

농사나 지으면서 마흔두살이나 먹어버린 평범한 아조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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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커녕 의식까지 완전히 얼어붙어있다.

저건, 괴물이다.

시선조차 맞추고 있지 않은데, 

그저, 저기에 있다는 것 하나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 순간에 죽어있을 거라고, 당연하게 납득할 수 있었다.

드러내고 있는 배에, 식칼을 바짝 대고 있는 듯한 감각.

그런데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살아날 거라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겠지.

공포도, 초조함도, 전부 절망으로 덮여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도망쳐.

여백작 친위대는 얼어붙은 몸으로, 그저, 그렇게 중얼거렸다.

저것에게는 이길 수 없다.

- 아하하,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내 아빠는 말야,

적귀 벨그리프, 최고의 모험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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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님을 호위하던 백작가문 친위대를 칼조차 뽑지 않고

패왕색 패기 한 방에 물리치는 25년차 N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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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어, 갑옷을 받아, 룬조차 집어삼킨다.

이것은 저돌하는 죽음 그 자체. 용사는커녕 용종조차 불찰을 취한다.

하물며 미혹을 안은 창술사 따위는... 

전멸의 숲에 오늘도 용사의 회환이 메아리친다.

농사짓다가 몇 달 먹을 국거리를 때려잡은 평범한 N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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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AA랭크 모험가 정도는 몇 번이고 초컷으로 썰어버리는 

아저씨 NONG-MIN이 딸레미와 놀아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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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민은 다 이 정도 합니다~

까짓거 제비 좀 쫓다보면 칼 좀 빨라지고 하는 거지요~

은퇴한 고슬 여무투가님도 고향에서 일하다가 숲에서 애 하나 주으면 바로 권성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