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올려보네요. 

히로아카 이번화에선 올포원과 초대 원포올의 과거가 나옵니다. 히로아카 모든 일의 시작점이 된 이 형제는 과거 초상여명기 때 어느 한 매춘부한테서 쌍둥이로 태어났는 데 이 때 형인 올포원이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와 동생의 영양까지 흡수하고 있었다는 게 나왔고 어머니는 쌍둥이가 태어나고 난 뒤에 곧 죽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더 말하자면 이 형제가 1화에서 작중 가장 먼저 태어난 이능력자로 알려진 발광하는 아기보다 최소 1년 먼저 태어났다는 것도 밝혀집니다.

그 후에 형은 허약한 동생을 데리고 이능력자들을 배제하는 사람들을 살해하거나 생필품을 빼앗아서 먹고사는 등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데 동생은 애일 때부터 이런 형이 못마땅해서 허약한 몸으로 계속 반항을 합니다. 그렇지만 형은 이런 동생도 자기 유일한 혈연이라고 계속 데리고 다니죠. 참고로 형제의 어머니 역시 이능력자였는 데 형이 태어났을 때 우연히 죽은 어머니한테서 개성을 뺏어서 작중에서 이 능력으로 이능력자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살해합니다.

그 뒤에 좀 더 크고 난 뒤에 형제는 어떤 히어로 만화책을 같이 보게 되는 데 이 때 형은 적으로 나오는 마왕의 모습을 동경하게 되고 동생은 주인공인 히어로를 동경하게 되면서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성향이 서로 갈라집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뒤엔 형은 평화 시위를 하면서 이능력자들의 대표로 크게 성장한 그 발광하는 아기가 자기보다 더 늦게 태어났으면서 사람들의 지지를 얻는 게 못마땅해서 그를 살해하고(!) 발광하는 능력을 뺏습니다.  1화에서 나온 그 아기가 처음 언급된 뒤로 지금까지 별다른 행적이 나온 게 없었는 데 나중에 성인이 되고 난 뒤에 올포원에게 죽은 건 꽤 많이 놀랐습니다. 올포원이 지금 되감기로 점점 어려지면서 몸에서 빛이 나길래 전엔 발광하는 아기랑 동일인물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보다시피 발광하는 아기는 중국인이고 올포원은 일본인이라서 그럴 가능성은 적었는 데 설마 올포원이 직접 살해하고 발광을 손에 넣었을 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이 시점을 계기로 형은 올포원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슈퍼빌런이 되었고 동생은 형한테 어느 정도 양심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미래의 2,3대 원포올 소유자들이 올포원의 은신처에 침입해서 감금되어 있었던 동생을 구출해 데려갈려고 하자 올포원은 이 때 여기서 무서운 얀데레끼가 발동해 '동생을 다른 사람에게 뺏길 바엔 차라리...'라는 식의 언급과 같이 동생의 손이 피를 뿜으며 날아가는 연출과 함께 이번화가 끝납니다. 보니까 올포원이 동생을 좋아하는 건 진심이었어도 태어났을 때부터 자라온 인생을 보면 제대로 된 애정을 가지는 게 이상할 정도로 막장이어서 동생을 자기 소유물같이 생각하고 있었던 거 같네요.  여러모로 이번화는 올포원과 초대 원포올 형제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어느정도 제대로 보여줘서 재밌었던 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