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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창작_네타] [스포주의/미래에서 온 연애편지] 적이 돤 아군 설정을 너무 쉽게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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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하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셀린 하스터란 캐릭터를 보고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적이 된 아군 설정을 너무 쉽게 사용한 것 같다. 셀린은 아군이었으나, 현재는 적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개를 보면 어떻게든 아군으로 돌아오는 전개로 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다만, 다시 아군이 되는 전개로 만들 작정이었다면 적이 된 아군이란 설정을 조심스럽게 다뤘어야 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적이 된 아군 설정은 양날의 검이라고 봅니다.



잘 사용하면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이고, 적이 된 아군을 주인공 일행이 어떻게 다시 아군으로 되돌릴지 궁금증을 만들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지만, 잘 사용하질 못하면 오히려 캐릭터만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것은 물론이요, 이야기의 완성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적이 된 아군이란 설정을 너무 쉽게 소모했다고 봅니다.



셀린이 타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확실하게 제시했습니다. 복수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확실하게 제시했죠. 또한 학살을 저지르는 바람에 복수에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 역시 제시되었습니다. 욕을 잔뜩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확실하게 제시되었죠.



하지만, 문제는 이게 끝이라는 겁니다. 욕을 잔뜩 먹을 요소만 제시했을 뿐입니다. 아군이 적이 되어버렸다면, 왜 그렇게 되어버렸는지 알아가야 하고, 그 이유를 알게 되면 동정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전개를 보여줘야 하며, 선을 넘으려는 것을 어떻게든 주인공 일행이 필사적으로 막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무조건 셀린 잘못이라고 몰아갈 뿐입니다. 여기에 셀린을 타락시킨 원흉들은 여전히 떵떵거리며 살고 있고, 그런 놈들은 역겨운 주인공 새끼가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니 과연 적이 된 아군이란 설정을 쓴 의미가 있냐라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셀린이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알고 있지만, 이건 아니라고 봐요.



차라리 적이 된 아군이란 설정을 쓰지 말고, 아군으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셀린의 어두운 과거사를 해결하는 전개로 나갔어야 했다고 봅니다.



뭐, 타락하게 될 거라는 떡밥을 전부터 남겼기에 의미없는 말에 불과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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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22:34:04 (3682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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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마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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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이 있는 소설이면 저런 전개도 큰 상관없는데 가벼운 장르 소설에서 저런게 나왔다는게 조금 문제가 된 것 같긴합니다.

순전히 재미를 위해서 보는 웹 기반 장르 소설은 주인공과 주변 주연에 집중해서 보기 마련인데 저런 방식으로 가면 답답하게 느껴질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조금 개연성이 깨진다고 해도 그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편이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하네요.

원래부터 이 작가분은 예전부터 빌드업과 사건 해결의 간격을 너무 길게 잡아서 중간에 떨어져나간 독자들도 많긴했죠. 그에 비해서 결말도 기다림에 비해선 만족스럽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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