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_네타] 케로로팡팡... 추억의 게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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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뭐 새로운 소식이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갑자기 유튜브 알고리즘에 케로로팡팡 영상이 뜨길래 몇개 시청해보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정말 좋아하던 게임이었고 다신 이렇게 오래, 즐겨본 온라인 게임이 없었었죠.
아무래도 케로로라는 좋아하던, 친숙한 캐릭터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다가 애니에서 보던 스킬들을 사용해볼 수 있고(유성십자수리검 좋아했습니다), 케로로 신나는 명곡들의 노래 없음 버전들이 나오고, 카메라 시점이라든가 느릿한 총탄이라거나 여러모로 어렸을 적에도 즐길 수 있을만한 게임이어서 좋았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즐겨 사용하던건 스나와 바주카, 권총과 샷건 쪽이었는데
스나 같은 경우는 그 당시 패줌, 백줌으로 순식간에 발사하는 거라든가 노줌으로 근거리에서 저격데미지를 입힌다든가 아주 미세하게 튀어나온 적에게 스나를 맞춘다든가 등 여러 재밌는 기술들이 있었고
바주카 같은 경우에는 원거리 저격, 근거리에서 순간 조준해 맞추기, 아군 둘이서 적 넘어지는 시간 계산해서 맞추기, 단차 위에서 내려찍듯이 맞추기 등등이 있어서 재밌었죠.
권총 같은 경우에는 확률로 기절 효과가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이동 속도가 빨라서 교란하며 한대씩 맞추기 좋았고
샷건 같은 경우에는 스플레시 데미지가 있어서 일부러 바닥을 맞춰서 샷건 전체 데미지를 다 맞추는 기술이 있었죠.. ..기술이던가?
그 외에도 위로 설치해 높은 곳에 올라가는데도 썼던 지뢰나 일단 투척부터 하고 돌격해야 했던, 그리고 바주카나 샷건과 합쳐지면 무한 눕힘이 가능했던 수류탄, 잘못 사용하면 순식간에 죽거나 낙사했던 소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전투도 pvp만이 아닌 협동전 쪽이 있어서, 평소 사용하지 못하던 기로로로 기관총과 돌격소총, 그리고 지뢰 등으로 높은 곳에 올라가서 파티원 전원이서 순식간에 우주부침개라거나 공룡이라거나 등등을 쓸어버리던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엔 뒤로 돌기만 하면 피해지는 필살기가 참 대단한 위력을 발휘해줬죠...
지금에 와서도 할 수만 있다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추억의 게임입니다만... 솔직히 문제도 참 많았죠.
특히 핑 문제. 그 당시 할 때는 잘 모르고 있다가 후반에야 알았는데 이 핑 문제 때문에 누구는 잘 맞춰지고 누구는 맞춰도 데미지가 안 들어가는 일이 다수 발생했다더군요.
저도 많이 경험한 일이었고, 결국은 일찍 이 게임을 그만둔 이유 중 하나가 됐었습니다만... 자신의 실력이라 자신했던 부분들이 실제론 저런 핑 문제의 영향을 많이 받은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고, 이런 식으로 게임하다보니 실력이 늘기는 커녕 퇴화한다는 걸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음... 자금과 아이템 문제려나요. 일단 처음으로 과금을 해본게 이 게임 캐릭터였었습니다만 바빠서 못하다가 돌아오니 돈이 하나도 없어서 하루 벌어 하루 무기 아이템 사서 쓰는 생활도 했었고... 아, 이때 유효기간이 지났어도 게임이 켜진 상태면 바로 삭제가 되지는 않았어서 유효기간 1일짜리를 이틀씩 쓰고 그랬었죠. 아무래도 과금을 제대로 하지는 못했었고, 주어지던 무기들은 하나둘씩 사라졌다보니...
세 번째는 이와 연관된 건데, 이 게임도 유저간의 거래가 가능했었죠. 하지만 제대로 거래를 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됐으려나요. 아마 메이플이라든가 다른 게임에서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계속 아이템을 뺐다넣다, 0 하나 빼는 장난이나 치면서 제대로 거래하려는 사람이 없는 걸 보고는..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기를 당해본 입장에서는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심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 복귀했다가 이걸 결정적으로 그만뒀던가요. 뭐 다른 흑역사 그런 느낌의 것들도 있긴 하지만 역시 게임에 대한 정이 떨어지는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저도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같이 할 사람들은 이미 다 그만두거나 했고 엄청 초보나 고인물들밖에 없었다보니... 협동전 같은걸 제대로 한 건 나온 초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좀 일찍 완전히 그만둬버리고 나중에 섭종 소식을 들었던 케팡이었습니다.
하... 영상을 통해 기억에 남아있던 맵들을 보고 브금들을 들으니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실력 자체는 많이 자신감이 있었는데 저 타격감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충동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무리지만요..
언젠가 비슷한 게임이 다시 나올 수 있으려나요. 좋아하는 캐릭터들, 좋은 브금들, 좋은 타격감, 쉬운 플레이, 실력 게임, 깨끗한 거래와 유저친화적인 자원, 그리고 핑문제가 없는 케로로팡팡 같은 게임이...
아, 제가 좋아하던 캐릭터는 도로로였습니다. 도로로, 쿠루루, 그리고 지라라였나 조루루였나 아무튼 그런 캐릭터들을 많이 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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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Novellist님의 댓글
부모님 몰래 용돈 조금씩 모아서 과금해서 케릭터 사고, 게임에서 가장 한한 황금열쇠 사서 그걸로 다크 키루루나 로보보 파츠로 바꿔먹었죠...
ㄹㅇ 사격겜은 재능이 없어서인지 1:1이면 죽는 상황 흔했는데 저거 핑 때문이었던거군요.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물론 엄청 잘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런 기술들을 모른채 노하우없이 막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랜덤으로 한쪽이 무적에 탄 유도 쓰고 있던 상황이니 참 그랬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