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나가를 죽인자의 2부인 일륜의 데마르카시온은, 혼노지 이후의 히데요시를 다룹니다.

일륜의 데마르카시온에서 묘사되는 히데요시는 교활하고 비열합니다.

노부나가의 후계자 자리에 관심없는듯 연기하면서도, 은연중에 과거의 주군을 깎아내리고.

과거의 상관들을 겁박하고 협박하며, 자신을 지지하도록 강요하거나.

주군의 딸이었던 인질들을 망설임없이 죽이라하거나.

여기서 묘사되는 시바타 가츠이에가 '오다가를 위하는 충신'이라는 이미지이기에, 이런 묘사는 더욱 극대화되는듯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히데요시가 천하인이 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비천한 농민 출신인데다, 이제 자신을 지지하던 주군도 죽었으니 그에게 남은것은 교활함과 책략으로, 상관이었던 자들을 속이고, 민중을 현혹시키는것.

이런 수를 쓸줄 알았기에, 히데요시는 결국 천하인이 될수 있었겠죠.

여러모로 전국시대의 끝부분을 장식하는데 더할나위없는 인물인듯 합니다.

사실 히데요시가 죽은 이후에는 이에야스에게 대적할만한 교활함을 갖춘 인물이 별로 없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