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이번화는 밀짚모자 일당에게 상당히 희망적인 전개가 시작되는 화입니다. 

일단 베가펑크가 과거에 보니가 해적이 되었다는 걸 듣고 보니가 파시피스타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만큼은 막기 위해서 아무도 모르게 오로성을 능가하는 모든 파시피스타들의 진짜 최고위권자로 설정해놨고, 이번화에서 보니가 그걸 알게되고 명령을 내려서 파시피스타들이 모두 보니 편이 되어서 에그헤드를 파괴할려던 해군들을 쓸어버리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베가펑크는 새턴 영감탱이한테 그 사실을 들켜서 공격당하고 몸이 꿰뜷리는 중상을 입습니다.  흰수염이나 거프, 센고쿠에 비하면 훨씬 젊은 편이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라서 많이 걱정되네요.

바깥에선 저번화에서 에그헤드 연구원들이 탄 배를 침몰시킬려던 해군을 박살낸 세력의 정체가 드러났는 데 바로 도리와 브로기가 이끄는 거병 해적단이었습니다!!  에그헤드 농성 기사를 보고 루피를 도울려고 거병 해적단을 다시 결성한 뒤에 엘바프에서 바로 달려온 겁니다. 거인족들은 다들 대개 세계관 내에서 약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도리와 브로기가 그때 리틀 가든에서 Mr.3에게 당했던 건 술에 넣은 폭탄 때문에 그랬던 거고 실제 실력은 무려 100년(!) 동안 진검승부를 하면서 단련해온지라 작중에서도 단연 준 최강자급의 실력자들입니다. 그 예시로 전에 엘바프에서 직전에 항복했다고는 해도 키드 해적단의 배를 패국으로 한방에 보내버린 적이 있었죠. 거기다 타고온 배가 버스터 콜 전함도 우스워보일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큰 걸 보면 본인들 둘만 온 게 아니라 부하들도 전부 데리고 온게 확실한지라 매우 든든합니다.  다음화에서 거병 해적단이 왔다는 걸 안 새턴 얼굴이 꽤 볼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리가 루피를 태양신이라고 부르는 걸 봐서 거병 해적단 및 엘바프 거인분들도 루피 수배서를 보고 루피가 니카라는 걸 알았던 거 같더군요. 보통 인간들이나 대부분의 타종족들에겐 8~900년 전 이야기는 전설이거나 신화로만 들리겠지만 거인족들은 수명이 300년을 넘는 지라 조부모 세대 당시의 이야기로 들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보니와 쿠마도 다시 완전부활한 기어 5 루피를 드디어 직접 눈으로 보게 되고 베가펑크가 곁에서 루피가 니카라는 사실도 가르쳐줍니다. 이걸로 쿠마,보니 부녀한테도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네요. 그외에 에그헤드 한구석에 숨겨져있는 고대로봇도 다시 니카가 된 루피로 인해서 확실히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새턴이 거병 해적단에 이어서 고대로봇이 움직이는 거까지 보게 되면 여태까지 계속 오만하게 버티면서 서있던 게 무너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병 해적단과 파시피스타들 때문에 버스터 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그것도 병력이 무려 3만명인 데(...)) 모르건즈가 에그헤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걸 몰래 보고있는지라 나중에 에그헤드에서 벌어진 모든 일이 대서특필되어서 전세계로 퍼져나갈 것도 뻔한지라 화병으로 기절하거나 숨넘어가도 이상하지 않네요.  그외에도 임과 나머지 오로성, 아카이누 및 나머지 해군들의 얼굴도 아주 볼만할 겁니다. 

거기다 만약에 보니가 나중에 루피의 마지막 동료가 되면 그 수십 수백명의 파시피스타들이 루피 산하가 되는 거고 만약 더 나아간다면 에그헤드가 루피의 영토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빅맘과 세계정부가 탐내던 엘바프의 전력도 루피의 편이 될테니 단번에 벌써부터 어엿한 사황의 위엄을 전세계에 어필하는 셈이죠. 아직은 이제 막 사황이 된지라 총 전력이 다른 사황 세력의 10/1 정도 밖에 안되서 감질났는 데 제발 이런 전개로 가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에그헤드 편은 세계정부가 무너지는 과정의 시작을 보여주는 듯한 에피소드라고 확실히 결정짓게 만드는 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