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스포주의/고려거란전쟁] 처음에는 괜찮아 보였는데....

2024.03.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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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불쾌하면 삭제하겠습니다.
어제 대하 사극 '고려거란전쟁'이 끝났습니다. 저는 바빠서 주로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만 봤지만요.
솔직히 말하자면, 실망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실망하지는 않았어요. 처음 다뤘던 2차 여요 전쟁은 괜찮았다고 봤어요. 각색이 너무 들어가서 강감찬의 활약상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게 좀 아니라고 봤지만, 그걸 제외하면 내용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잊혀진 영웅이었던 양규와 김숙흥을 재조명해서 좋았습니다.
*사실 저도 양규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2차 여요 전쟁과 관련 영상을 보면서 드디어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2차 여요 전쟁이 끝난 이후 벌어진 국내 정치 갈등부터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대에 맞질 않는 내용이 나오고, 역사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 나오니까요.
분명 광종이 제대로 조져서 세력이 약화된 호족들이 작당해서 현종을 시해할 음모를 꾸밀 수 있는가?
드라마에서는 현종의 정치적 파트너가 될 거라고 여겼던 김은부가 왜 간신으로 몰리는 건가?
왜 실제 역사에도 없던 현종의 교통 사고가 나오는 건가? 여성 캐릭터들의 서사를 만들기 위해 이런 짓을 한 것 같은데, 굳이 이랬어야만 했나?
이로 인해 고려거란전쟁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물론 이걸 가지고 왜 역사 왜곡을 논해야 하냐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역사는 역사로,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고 주장하죠. 저도 이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역사 그대로의 내용을 드라마에 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구분하다간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역사와 동 떨어진 내용으로 사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점을 생각하면 왜곡 논란은 억지라는 주장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왜곡 논란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국내 정치 갈등 문제를 극 후반부까지 끌고 갔다는 겁니다. 고려거란전쟁이 예전에 나온 대하 사극처럼 100부작 이상이라면 모를까, 해당 작품은 32부작입니다. 이 32부 내로 2차 여요 전쟁과 3차 여요 전쟁을 전부 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불필요한 내용은 줄일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러질 않았습니다. 정치 갈등 문제에만 비중을 너무 둔 나머지 3차 여요 전쟁이 날림으로 전개되었어요. 이게 대체 뭔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차라리 정치 갈등 문제는 최소화하고, 대신 2차와 3차 사이에 있던 강동 6주 공방전을 다루는 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왜 소배압이 개경 직공을 노렸지에 대한 개연성을 주면 좋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유종의 미로 귀주 대첩이라도 제대로 담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것 역시 날림으로 끝났다는 말이 있더군요. 제대로 보질 않았지만, 중갑기병이 등장하고, 전투가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 난데없이 고려군의 승리로 끝났다는 전개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니 귀주 대첩 영상을 보려 했던 저도 보기가 싫어지더군요.
비주얼은 지금까지 나온 대하 사극 중에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실망스러운 점이 한 둘이 아니라니. 뭐, 그래도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은 있을 겁니다. 누구는 싫어해도, 어느 누구는 좋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최악이라고 보지만요.
PS: 고려거란전쟁 빠돌이들이 있는지 드라마에 비판하는 목소리나, 왜곡 논란이 있다는 주장은 다 억지라고 소리치는 자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어제 대하 사극 '고려거란전쟁'이 끝났습니다. 저는 바빠서 주로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만 봤지만요.
솔직히 말하자면, 실망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실망하지는 않았어요. 처음 다뤘던 2차 여요 전쟁은 괜찮았다고 봤어요. 각색이 너무 들어가서 강감찬의 활약상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게 좀 아니라고 봤지만, 그걸 제외하면 내용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잊혀진 영웅이었던 양규와 김숙흥을 재조명해서 좋았습니다.
*사실 저도 양규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2차 여요 전쟁과 관련 영상을 보면서 드디어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2차 여요 전쟁이 끝난 이후 벌어진 국내 정치 갈등부터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대에 맞질 않는 내용이 나오고, 역사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 나오니까요.
분명 광종이 제대로 조져서 세력이 약화된 호족들이 작당해서 현종을 시해할 음모를 꾸밀 수 있는가?
드라마에서는 현종의 정치적 파트너가 될 거라고 여겼던 김은부가 왜 간신으로 몰리는 건가?
왜 실제 역사에도 없던 현종의 교통 사고가 나오는 건가? 여성 캐릭터들의 서사를 만들기 위해 이런 짓을 한 것 같은데, 굳이 이랬어야만 했나?
이로 인해 고려거란전쟁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물론 이걸 가지고 왜 역사 왜곡을 논해야 하냐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역사는 역사로,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고 주장하죠. 저도 이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역사 그대로의 내용을 드라마에 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구분하다간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역사와 동 떨어진 내용으로 사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점을 생각하면 왜곡 논란은 억지라는 주장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왜곡 논란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국내 정치 갈등 문제를 극 후반부까지 끌고 갔다는 겁니다. 고려거란전쟁이 예전에 나온 대하 사극처럼 100부작 이상이라면 모를까, 해당 작품은 32부작입니다. 이 32부 내로 2차 여요 전쟁과 3차 여요 전쟁을 전부 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불필요한 내용은 줄일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러질 않았습니다. 정치 갈등 문제에만 비중을 너무 둔 나머지 3차 여요 전쟁이 날림으로 전개되었어요. 이게 대체 뭔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차라리 정치 갈등 문제는 최소화하고, 대신 2차와 3차 사이에 있던 강동 6주 공방전을 다루는 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왜 소배압이 개경 직공을 노렸지에 대한 개연성을 주면 좋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유종의 미로 귀주 대첩이라도 제대로 담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것 역시 날림으로 끝났다는 말이 있더군요. 제대로 보질 않았지만, 중갑기병이 등장하고, 전투가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 난데없이 고려군의 승리로 끝났다는 전개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니 귀주 대첩 영상을 보려 했던 저도 보기가 싫어지더군요.
비주얼은 지금까지 나온 대하 사극 중에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실망스러운 점이 한 둘이 아니라니. 뭐, 그래도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은 있을 겁니다. 누구는 싫어해도, 어느 누구는 좋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최악이라고 보지만요.
PS: 고려거란전쟁 빠돌이들이 있는지 드라마에 비판하는 목소리나, 왜곡 논란이 있다는 주장은 다 억지라고 소리치는 자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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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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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
비비RU님의 댓글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이런데도 작품을 옹호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자들은 대체 뭔가 싶습니다.
지루함님의 댓글
여러가지로 많이 심각한가보네요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DawnTreader님의 댓글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아가마님의 댓글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역천의대제님의 댓글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나루라타님의 댓글
작가교체이유는 오랜 관습(ex검정고무신)인 선배 작가 합류시키기 및 성과빼앗기 경우라고 하더라고요 고거전으로 받은 상도 바뀐애들이 탄거보면...
아르니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