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 [노벨피아_리뷰][서울 오브젝트 이야기] 귀여운 사신이 보고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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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귀여운 사신이의 뚜방함과 SCP류 호러가 어우러진 소설.
노벨피아에서 찾아보는 선작목록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소설이기에 소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서울 오브젝트 이야기는 문자 그대로, [오브젝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중에서 나오는 오브젝트란 평범한 물건, 혹은 생물에 기괴한 설정과 능력이 덧붙여진 물체들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비유가 있습니다. 'SCP재단'으로요.
작중 배경은 21세기 현대를 기반으로 두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오브젝트의 실존을 모든 이들이 알고 있지만, 세세하게는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특이하고도 끔찍한 현상, 물체가 있다는 건 알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는 모르는 것처럼요.
특수한 생물, 물체,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격리와 이용, 실책과 파국. 그 모든 사건들이 생겨났다가 묻히고, 잊혀지게 됩니다.
그런 세상에서 오브젝트를 연구하던 연구원이었던 주인공은 한 차례 죽고, [오브젝트]가 되어 살아갑니다.
2.
인간을 벗어난 주인공은 [회색 사신]이라 불립니다.
문자 그대로 회색 피부에 황금색 눈, 인간 소녀로 보이는 형체를 갖춘 [회색 사신]은 타인의 감정을 받아들여 자신의 생명과 힘으로 삼고, 다른 오브젝트를 해치우는 방법을 아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부순 오브젝트의 능력을 자신만의 것으로 변형해 습득하는 능력도 지녔습니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능력을 얻어 점점 강력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항상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받아들여도 그걸 받기만 할 뿐,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위기를 따라가거나, 가끔 호기심이 들 때 충동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제외하면 그저 가만히 누워서 간식을 먹거나 장난을 치거나 tv를 볼 뿐입니다.
당연히 자신이 인간으로서의 지식과 지능이 있다는 사실을 밝힐 생각도 없고요.
그러나 타인의 위기에, 사람의 생명이 걸린 일을 마주하게 되면 거리낌없이 손을 내밀고 도움을 베풉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는 어떻게 하지 않아도, 눈앞에 다가온 고통과 절망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할 때는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할 때만 한다고 할까요.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점점 많은 것에 손을 뻗칠 수밖에 없게 됩니다.
3.
회색 사신에게는 가족이 많습니다.
황금 사신, 푸른 사신, 검은 사신, 적색 사신, 주황 사신, 새싹 사신 등등등...
성장하면서 생겨난 자신의 분신, 혹은 아이들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의 작은 사신들, 본신과는 다르게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이 작고 귀여운 아이들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면서 더 많은 것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얻게 되고, 더 강해지고, 주인공의 손이 닿는 곳은 점점 넓어지고, 다양한 것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자신의 정체성, 탄생한 의미에 다가가게 됩니다. 그 곁에는 아기자기한 사신들과 연구소의 가족같은 사람들이 함께합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잔혹 동화를 덧칠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오브젝트, 해를 끼치는 오브젝트, 그것을 이용해서 세상에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 그 모든 것들을 부수고 덧칠해 달콤한 디저트 냄새가 나는 이야기로 바꿔놓습니다. 그 위로 뛰어노는 사신이들도 포함해서요. 이 소설은 사신이들 귀여움을 보려고 보는 소설입니다. 정신오염은 일절 없습니다. 이 소설을 보면 모두가 귀여운 사신이들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귀여운 사신이를 좋아하게 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몇 편마다 올라오는 파스텔 느낌이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삽화 및 표지도 사신이들의 귀여움을 더해줍니다. 초반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던 일러스트들이 최근 와서는 점점 동글동글해져서 더욱 귀여워졌습니다. 아무튼 사신이들은 귀엽네요. 네, 장난칠 생각만 하는 주인공도 포함해서요.
4.
[서울 오브젝트 이야기]는 SCP류 소설들과 비교한다면 이질적입니다. 잔혹한 괴생물체와 더불어 동화같은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지요.
그런 기묘한 공존에서 우러나오는 매력이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긴 소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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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미라쥬님의 댓글
여기도 한분이 있었네요
온루님의 댓글의 댓글
매우힘듬이님의 댓글
온루님의 댓글의 댓글
약741님의 댓글
온루님의 댓글의 댓글
wayne님의 댓글
온루님의 댓글의 댓글
대암흑천님의 댓글
정신오염의 위험성이 잘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온루님의 댓글의 댓글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ladse님의 댓글
온루님의 댓글의 댓글
달팽이마요리님의 댓글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