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세상은 한번 멸망의 위기를 넘겼어요.

그냥 인간의 멸종 같은 미지근한 멸망이 아니라 행성이 산산조각 나는 그런 화끈한 위기였죠.

그 위기를 신들이 수습하고 세상에는 던전이 등장하게 되요.

산산조각 나는 행성을 붙여 꿰맨 실 - 그게 바로 던전이거든요.

그런데, 이 던전이 생물이라서 성장을 할 수도 있지만 죽어 버릴 수도 있어요.

던전의 죽음은 성장이 막히면 찾아 오고, 던전의 성장을 막으려는 적 - 앱서드가 있고, 

앱서드를 죽이고 그 부산물로 돈을 버는 모헙가도 있죠.

주인공은 이런 세상에서 모험가를 목표로 마을 사냥꾼 밑에서 레인저로 훈련을 받은 소년입니다.

모험가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성인식을 위해서 

스승과 함께 성인식이 벌어지는 도시로 찾아가면서 주인공의 모험이 시작 되요.

일단 세계관이 좋았고, 개연성과 핍진성을 꽤 잘 챙겨서 '왜 이렇게 행동 할까?' 하는 의문이 떠오르는 경우가 드물어요.

정의로운 편이지만 바보는 아닌 주인공 캐릭터도 좋았습니다.

먼치킨은 아니지만 주인공으로 확실히 기능하고,

파티원들이 모두 각자의 포지션이 확실해서 병풍이 아니라는 부분도 이 작품의 강점이구요.

제 취향을 환벽하게 저격한 작품입니다만, 단점이 없지는 않죠.

사건 전개를 굉장히 촘촘하게 서술 하는데 

연재 속도가 느려요.

연재 속도가 느려요. 

중요해서 두번 말했습니다.

그래도 지금 495화가 연재 되었으니 찍먹을 권하고 싶네요.

저의 소중한 나작소를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