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데우스의 첫 번째 아내가 록시가 아닌, 실피였다는 것. 사실 저는 무직전생을 읽으면서 첫 번째 히로인이 그의 스승인 록시라고 여겼습니다. 본의는 아니었다고는 해도,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도록 도와준 사람이었으니까요. 이후로도 록시에 대한 루데우스의 사랑은 정말 광신도급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렇게 스승을 신으로 모시는 모습을 보고 루데우스와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인물이 록시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루데우스의 첫 번째 아내는 실피가 되었고, 록시는 두 번째 아내가 되었습니다. 설마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록시와 처음으로 관계를 맺고, 그 이후로 다른 히로인들과 맺을 줄 알았거든요. 이렇게 된 이유가 다 인신 때문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록시가 첫 번째 아내가 되지 않은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되었다면 비중이 높아졌을 텐데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록시의 비중이 적고, 대신 에리스와 실피의 비중이 록시를 압도할 정도로 많아질 줄은 몰랐습니다.

...어찌 쓰다보니 작가 님이 제대로 다루질 못했다면 록시는 완전히 패배 히로인으로 전락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물론 그녀를 신봉하는 루데우스가 있기에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요.

무직전생 애니판에서도 록시의 비중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2기 파트2에선 본격적으로 비중이 늘어날 테니 앞으로는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자주 볼 수 있으려면 3기가 나와야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