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히로아카] 제가 작가였으면 보충하고 고치고 싶은 내용들

본문
제가 제일 좋아하는 히로아카가 이제 완결이 코앞이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나서 적어봅니다.
만약에 제가 히로아카 작가였으면 현재 내용에 보충하고 고치고 싶은 내용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일단은 전체적으로 빌런들의 비중을 보다 더 늘리고 한사람당 균등하게 나눠주는 겁니다. 우선은 임간합숙 편부터 머스타드, 머스큘러, 문피시가 잡히지 않고, 마그네가 오버홀한테 한번 해체당했다가 오버홀이 봐줘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걸로 시가라키의 동료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트와이스의 경우는 호크스가 그를 죽이지 않고 히어로들의 기습이 시작되기 전에 기절시킨 뒤에 납치해서 개성을 못 쓰도록 수감시키는 전개로 가는 걸로 살립니다.
그리고 해방군의 비중도 보다 더 높이고 싶은 데 일단 큐리어스가 빌런아카 편에서 살아남고, 스피너와 컴프레스의 활약도 빌런아카 편에서 좀 더 많이 넣어주고, 마그네, 머스큘러, 문피시, 머스타드도 해방군 상대로 무쌍찍는 장면도 넣고 싶습니다. 또 히로아카 본편에서 실망스럽게 별 활약이 없는 해방군 부대장들의 비중도 빌런아카 편에서 좀 더 많이 주고 싶습니다. 물론 이름과 개성도 모두 진작에 공개하고 말이죠. 또 해방전선 편에서 리 디스트로, 트럼펫, 게텐, 큐리어스도 히어로들에게 잡히지 않고 기간토가 깨어났을 때 연합 애들, 스켑틱이랑 같이 기간토 위에 올라타서 같이 가는 전개로 가고, 덤으로 몇몇 부대장들도 같이 기간토 위에 합류하는 전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만 더 보충하고 수정해도 아마도 20-30화 분량은 더 늘어나겠죠. 덤으로 미드나이트도 해방전선 편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는 걸로 그릴 겁니다.
최종전에선 토가가 트와이스로 변신해서 물량을 늘리는 전개가 아니라 트와이스 본인이 올포원 덕에 탈옥해서 자기를 직접 인정사정없이 늘리는 전개로 가는 게 왠지 더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히어로들 입장에선 도저히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을 테니 무슨 모종의 이벤트나 트와이스 본인이 최종전에서 전사하지 않는 한은 스토리 전개가 많이 난감할 거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트와이스를 무지 좋아하는 지라 트와이스가 죽는 전개는 절대 안 그릴 거라고 생각되네요. 아마도 그 모종의 이벤트가 다비가 화염 전개를 폭주해서 본의아니게 트와이스가 늘어나는 것까지 막아버리는 전개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비의 전력 화염이면 충분히 트와이스가 증식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토가는 우라라카나 시가라키로 변신해서 히어로들을 학살하는 암울한 전개를 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우라라카가 분노해서 토가를 무자비하게 두들겨패서 변신을 해제시키고 리타이어시키는 걸로 갈 겁니다. 그리고 트와이스는 최종전에서 다비 화염 때문에 증식을 못하다가 히어로들 중 누군가가 쏜 개성소실탄에 맞아서 개성을 잃는 전개로 가고 싶습니다.
또 해방전선 편과 최종결전 편 사이에 장편 에피소드를 하나 더 넣고 싶은 데 그건 빌런들이 해방전선 편에서 일본을 일단 장악하고 난 뒤에 시가라키를 따르는 파벌과 올포원을 따르는 파벌로 나뉘어서 내전을 벌이는 에피소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최종결전 편 시작하기 전에 한번 보고 싶었던 에피소드인 데 만약 나왔으면 시가라키가 올포원을 쓰러트리고 올포원을 따르던 빌런들을 죽이거나 자기한테 강제로 복종하도록 하게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히어로들은 빌런들의 내분을 이용해서 반격을 할 준비를 하고 말이죠.
이렇게 쓰고 보니까 제가 만화를 현실 히로아카보다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싶어한다는 게 확 드러나고 너무 빌런들 편만 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스스로 드는 데 개인적으로 제가 히로아카 빌런들이 너무 맘에 들고 중간 이상의 암울한 액션만화들을 매우 좋아해서 그런거라 좀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히어로들도 스토리 전개에 반드시 필요한 애들은 만화 보는 사람들에게 더 와닿도록 활약을 더 극적이고 처절하게 그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히어로들이 마지막에 패배하길 바라는 건 절대로 아닌지라 최종전에서 크게 고전하다가 죽어가는 일본 히어로들을 돕기 위해서 스타 앤드 스트라이프를 필두로 한 외국 히어로들이 수속 절차 이런 걸 싹 다 무시하고 일본 히어로들을 도우러 한꺼번에 날아오는 전개를 그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히어로들이 어찌저찌 올포원과 시가라키를 둘 다 죽이고 승리해서 일본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해피엔딩이지만 그래도 최종전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빌런들이 시가라키의 의지를 잇기 위해서 뒷날을 기약하면서 잠적하는 좀 찝찝한 전개로 가고 싶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속작을 낼 가능성이 생기죠. 그리고 만일 여기서 후속작이 확정된다면 주인공을 우라라카로 하고 메인 빌런을 토가로 하고 싶습니다. 또 토가에게 허밍버드라는 빌런명도 주고 말이죠. 그외에도 후속작에서 우라라카는 배트맨이나 초기 구상의 데쿠처럼 여러가지 도구와 아이템들을 아낌없이 활용해서 히어로로 활약한다는 설정이고 토가는 허밍버드라는 새로운 빌런명 그대로 자기 개성이 적용되는 전신 특수슈트와(계속 알몸인 채로 변신하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안에 주사기와 폭탄이 장착된 원격조종 벌새 인형들을 사용해서 자신의 변신 트리거인 다른 사람들의 피를 모으거나 인형폭탄으로 히어로들을 공격한다는 설정으로 후속작을 그리고 싶네요.
이상으로 제가 가장 원하는 또 다른 평행세계 히로아카에 대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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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게시판 - 원포올 없어졌어도 사람들에겐 최고의 히어로로 기억될 거라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ㅠㅠ2024-08-02
댓글목록 11
Restar님의 댓글
나히아에서 제일 문제는, 프로 히어로들의 잉여함입니다. 압도적인 능력도 없고, 대체 얘들이 무슨 능력으로 사회를 지키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을정도에요. 그런 주제에 빌런들 능력은 하나같이 좀 괴랄한 수준이고요. 초창기 빌런인 토가는 제일 밸런스가 좋은데, 트와이스라던가 시가라키라던가 오버홀이라던가 이런애들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능력 집어넣었는지 의심가는 수준 ;;
진작에 프로 히어로 비중도 늘려야했고, 학생들 수업하는거 넣기 싫었으면 시간 점프라도 해서 2~3학년 수준은 만들어놨어야죠. 웅영고 애들 능력도 업그레이드 묘사좀 해주고요.
나히아는 비중배분 문제도 크고, 그걸 작가가 너무 주체를 못했습니다.
나히아 초기는 개인적으로 진짜 좋았는데, 가면 갈수록 그냥 작가가 감당이 안되서 던지는 느낌 이에요. 전 나히아는 그냥 빨리 엔딩나고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전개봐도 기대가 되는게 아니라, 그래서 뭐 어쩌라고 수준...
비겁한님의 댓글
히어로의 이야기가 아니게되는데요?
그러면 그 빌런의 정신 상담으로 제목 변해야되요
HAMELN님의 댓글
제 기억으로는 '나의 빌런 아카데미아'인가 이런 소리도 나오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기서 더늘리면 좀 않좋을것같네요
엄연히 이건 히어로들의 이야기니까요
익설트님의 댓글
레포링님의 댓글
assassin님의 댓글
개인적으로는 빌런에게 필요 이상의 서사를 부여하거나 심정을 절절히 묘사하기보다는 히어로, 특히 주인공인 미도리야의 서사를 더 풍부하게 하는 쪽이 좋겠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취향 차이니까요...
세아림님의 댓글
바운드독님의 댓글
알카시르님의 댓글의 댓글
블러드카니발님의 댓글
만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