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기 20화가 방영되는 날입니다. 20화에서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그리고 실종된 록시를 찾기 위해 아버지와 그의 동료들과 함께 미궁을 탐사하는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제가 제일 기대했던 부분은 바로 록시와 재회하는 장면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록시 보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아무리 인신의 계략 때문에 제대로 루데우스와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고는 하나,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등장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저는 록시가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주인공의 첫 스승이자, 트라우마를 이겨내도록 도와준 은인인 캐릭이었기에, 미궁 탐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비중이 별로 없다는 게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에피소드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원작에서도 록시와 루데우스가 재회하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거든요. 원작과는 색다른 방식으로 재회를 만들어낼지 궁금했습니다.

일단, 연출은 괜찮았습니다. 록시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흔들리는 루데우스의 모습. 미궁에 갇혀 점차 희망을 잃어가고, 끝내 싸울 수단이 전부 잃어 죽을 위기에 처한 록시, 그리고 그런 록시를 극적으로 구해낸 루데우스와 그런 루데우스를 보고 반하는 록시의 모습까지. 이번 에피소드의 주역이 두 사람임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루데우스와 록시의 연출이 다른 인물들보다 좋았습니다. 포옹하는 장면까지는 나오질 않았는데, 이대로 생략할지, 아니면 다음 화에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어느 쪽이든 저는 록시가 나온 것만으로도 만족하지만요.

비록 남은 에피소드는 앞으로 4화 밖에 되질 않지만, 만약 3기가 나온다면 록시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 글을 쓰니까 다시 원작 소설을 읽고 싶네요. 애니에서 다루고 있는 미궁 탐사편부터 다시 읽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