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나온 늑향 구작과 현재 방영중인 리메이크 신작.

단순 작화만 세련돼진게 아닌 리메이크답게 여러모로 연출을 강화한 점이 보여서 만족스럽니다.

현재 신작은 구작에서 쉬어가는 에피소드 하나를 스킵한거 제외하고는 한편당 스토리 진행속도는 똑같이 진행되고있습니다.

덕분에 한편 한편 비교하면서 보기 좋더군요.

구작과 신작의 가장 큰 차이는 첫 에피소드에서 '야레이'란 캐릭터의 존재 유무지만(구작에선 클로에란 오리지널 캐릭터로 대체했죠.)

그 외에도 같은 대사를 늬앙스를 다르게 한다던가 다른 캐릭터가 말하게 한다던가 하는식으로 변주를 주고있죠.

카메라 각도의 변경 같은것도 있고요.

연출이란 면에서는 리메이크인 만큼 신작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솔직히 따로따로 비교해서 보니까 확실히 구작은 신작에 비해 연출이 뭔가 이상합니다.

또 별 비중없는 캐릭터들은 생긴게 다르긴한데 아마 외모가 같은 캐릭터는 원작에서 자세한 묘사나 삽화가 들어가있지 않을까하는 킹리적 갓심이 드는군요.

뭐 넘어가서 다만 구작의 경우 그만큼 정보량이 많고 자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보량이 많은만큼 대사의 템포가 빨라요.신작에서 생략된 묘사도 구작에선 보여주면서 개연성도 챙겼고요.

신작이 느긋하게 연출을 강화하면서 좀더 호흡을 가다듬어 말하는 느낌이라면 구작은 쉴새없이 몰아칩니다.

캐릭터들이 뭐 생각할 시간도없이 대사치기 바빠요.

구작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눌러담은 만큼 신작은 템포를 가다듬은걸수도 있습니다만.

또 연기의 차이도 있네요.

주연은 물론 조연들도 왠만하면 같은 성우입니다만 같은 성우니만큼 세월의 흐름에 따른 완숙함이 느껴지더군요.

로렌스도 호로도 같은 성우가 같은 대사를 말하는데 분명하게 느낌이 다른게 참 신기합니다.

아무튼 신작도 이제 이야기에 끝에 다가가는데 흥해서 프롤로그에서 떡밥도 뿌린만큼 부디 완결까지 가줬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