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스포주의/정글쥬스] 낙원의 문제점

본문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 불쾌하면 삭제하겠습니다.
정글쥬스는 슈퍼스트링 세계관에 속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 장수찬이 모종의 이유로 잠자리 날개를 가진 곤충 인간이 되었고, 본래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곤충 인간들이 사는 도시인 '네스트'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즌1에서는 네스트가 왜 곤충 인간들을 위한 낙원인지 제대로 어필했습니다. 곤충 인간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인육을 먹여 괴물로 만드는 것을 서슴치 않는 적대 조직인 펫샵과 반대되는 행동을 보여주면서 믿을만한 아군 조직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네스트를 빌런 조직으로 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정적인 모습이 많이 나왔습니다.
시즌2에서 네스트가 보여준 문제점은 바로 낙원을 지켜야 한다는 집착이 너무나도 강하다는 것. 너무 강한 나머지 주인공 장수찬이 억울한 누명을 썼음에도 인육을 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원히 격리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정글쥬스에서 곤충 인간이 인육을 먹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설정상 인육을 먹게 되면 곤충 인간은 폭주하니까요. 그래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단체가 나왔고, 주인공 역시 폭주를 제어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또한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받았다는 게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배제 대상으로 여긴다는 점입니다. 위험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죠. 아무리 인육을 섭취한 곤충 인간이 얼마나 위험한지 작중에서 제대로 묘사되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낙원을 위해 배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주인공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확실한데도 인육을 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범인으로 몰고 가는 걸 보면 공포로 인해 생긴 고정 관념에서 갇혀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여기에 외부에 펫샵 외에도 곤충 인간들로 이루어진 조직이 있다는 게 드러나면 사회에 혼란이 생길 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조직에 속한 사람을 죽이려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이들이 원하는 것은 질서 그 자체일 뿐, 나머지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게 적나라하게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하면서 낙원을 제대로 지켰냐? 아닙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배제해도 정작 펫샵이 침투한 스파이에 의해 네스트는 몇 번이나 털렸으니까요. 이렇게 털리니 과연, 이들이 과연 낙원을 지키는 게 가능한지, 정작 지키고 싶은 것은 자신들의 안위가 아닌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인공 장수찬이 어떻게든 친구들이 있는 네스트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으나, 철저하게 자신을 배제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제거하려고 드는 낙원으로 과연 돌아갈 수 있을지, 돌아가도 원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PS: 가능하면 해당 작품이 슈퍼스트링 세계관에서 독립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슈퍼스트링은 사실상 망한 유니버스나 다름 없으니까요. 가망이 없는 세계관에 있을 바에야, 차라리 독립되는 게 낫다고 봅니다....물론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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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 저는 휴대폰으로 합니다. PC도 가능한 한데, 관리는 휴대폰이 더 편리하니까요.그리고, 확실히 님의 말씀대로 훼이크를 남발하는 적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번뜩이는 순간을 노리고 회피, 혹은 반격을 노렸는데 실패로 끝날 때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래서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적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할 수밖에 없더군요.물론, 그렇게 해도 얻어 터지는 게 다반사이지만요.10시간 7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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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만보님의 댓글
무엇보다... 주인공이 폭주를 제어 가능하다는 걸 모르잖아요..... 최신편에서도 네스트 안 나온 지 너무 오래되서 솔직히 그런 조직 있었는지도 까먹을 지경입니다.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확실히 님 말씀대로 주인공이 폭주를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네스트는 모릅니다. 따라서 주인공이 이를 증명해야 하나, 이게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주인공은 탈주자에다, 누명까지 받고 있어 뭘 해도 신뢰를 받기 힘든 몸이니까요.
어찌어찌해서 모든 게 다 해결되어도 예전 생활로 돌아가긴 힘들 거라고 봅니다.
레포링님의 댓글
낙원이라는단어 보면
수영복이랑 팬티밖에 생각안나..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노히트런님의 댓글
그들의 과민반응은 그동안의 경험의 축적이었고
그들이 극복하지못한 아픔이었습니다.
그런상황에서 네스트가 습격당했고 갑자기 섭취를 극복했다고 한들 순순히 믿는 놈이 바본겁니다.
저는 네스트의 낙원으로서의 모순보다는 신데렐라의 모순이 더 크지않나싶음.
이걸 얻기 위해서는 다들 자신이 버리고싶은 벌레에 대해서 누구보다 갈고 닦아야하는데 그렇게 스스로 일체화가 된 곤충화를 과연 버릴수있는가?
이게 이 작품의 질문이지않을까함.
그리고 솔까 이거 인간으로 돌아간다고해도
그렇게 돌아간 사람들이 어디소속이 되는지도 문제아닌가 싶고. 도시자체의 기밀성 문제도있고.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단지, 네스트라는 질서를 위해서라면, 질서에 반하는 존재는 그것이 설령 옛 동료라도 무조건 배제한다는 사상이 과연 옳은 건지 의구심이 듭니다. 이 점을 토대로 네스트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확실히 곤충 인간으로 살아갈 거냐, 아니면 모든 걸 다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인간으로 돌아갈 거냐, 이것도 작품 주제라는 것도 공감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작품 주제는 '인간이 아니게 되었음에도 인간임을 계속 증명할 수 있냐'는 게 아닌가 싶지만요.
억측이지만, 인간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네스트에 협력하는 자들로 활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네스트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은 건 이들의 협력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훈제켄연어님의 댓글
인육의 공급부터가 문제 결국 사람을 먹었다는 것인대 이것을 허용 가능하냐는 도덕적 딜레마
그러느니 차라리 과민 반응을 해서 배제를 하는쪽이 합리적이지요 기존 체제가 잘못된것이 아닌대
그 체제를 위협하는 요소를 혀용하느니 배제하는것은 단체적으로 올은 모습임니다....
하나라도 허용했다가 그것을 빌미로 부폐하고 타락하면 그것만으로도......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훈제켄연어님의 댓글의 댓글
누명을 증명 하는것부터 시작을 해야하는대 당장 인육먹고 난 멀쩡하다 = 개속 인육을 먹을수 있다
급인것도 문제임니다...... 어찌됬건 네스트 라는 벌래인간들의 사회 공동체를 유지하기위해서 불안요소를 배제해야하는
네스트 입장에서 주인공은 큰 사회적 불안요소로 느낄것은 분명하니까요....당장 주인공만 따로 특례로 빼낸다고 치면
주인공의 사례를 들어 특례를 노리고 도박을 하듯 인육을 먹는 사례가 생길수도있습니다.....
당장 힘을 키우는 빠른 방법이 될수 있으니까요.......
"법치주의" "사회의안정" 이것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제한하는 평범한 공동제적 사고관 아래
네스트가 움직이는듯 하다봄니다 당장 네스트 터지면 평범한 다수의 벌레인간들이 어던꼴을 격을지 추론해봐도
네스트가 극히 보수적으로 움직일 이유가 되고요.....
평범한 국가적 사고관 아레 네스트가 움직인다 볼수 있고
그런 네스트의 체제 아레서 특별한 주인공은 불안 요소로 보이고 배제되는 흐름이 나오는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볼수 있다 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