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스포주의/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 11화 - 예고된 재앙, 검은 한복의 춤사위와 실종된 어른의 카드.
본문
8화에서 이미 예고되었던 재앙, 블루 아카이브 11화.
정말 6~8화의 상승세는 별에게 바란 소원과도 같은 것이었는지,
이제는 그 흔적만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네요.
가장 먼저 작화는 중간중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눈에 밟힐 정도로 망가지는 부분은 없었으니 그냥 넘어갑시다.
진짜 크리티컬 한 문제가 두개나 있으니 말이죠.
그 첫 번째는 마침내 JOAT에 입성한 브금.
사실 이번 애니에서 어레인지 된 브금들이 매번 최악을 갱신하는,
정말이지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강적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검은 양복 전용 테마곡 'Black Suit'.
이미 8화에서 그 악명을 온 세상에 떨치며, 이번화의 재앙을 예고했었죠.
와... 진짜 너무 귀에 거슬려서, 선생과 검은 양복 대면씬에 전혀 몰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브금 하나로, 검은 양복은 빌런으로서의 모든 카리스마를 까먹고 그냥 웃음벨이 되어버렸어요.
성우 두 분은 나름대로 열연을 펼치시고 있던데... 눈과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두 번째는 어른의 카드 생략.
어쩌면 이렇게 가장 중요한 것만 쏙 빼버리고 연출을 할 수 있는지, 정말 감탄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미 1화에서, 싯딤의 상자로 보여줬어야 하는 중요한 장면들을 죄다 잘라버렸었죠.
이 생략으로, 스토리의 개연성이 완전히 무너져버렸습니다.
정말 감독의 멱살을 잡고
도대체 검은 양복은 뭐 때문에 포기 한 거죠?
고작 선생의 이상론 몇 마디에 물러나 줄 거라면, 애초에 호시노는 왜 잡아 가뒀나요?
사실 검은 양복 엄청 착한 놈이었나요?
등 수많은 질문의 답을 요구하고 싶지만,
우리의 겜안분 감독님이 그런 걸 알 리가 없겠네요.
이 생략 이외에도, 1화 만에 태도가 바뀐 아루의 모습 등 이번화의 각색은 전부 별로였습니다.
이렇게 브금과 생략은 서로 어우러져, 이번화의 존재 가치를 우주 너무로 보내버렸습니다.
게임에선 나름 대책위원회 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는데...
그나마 이번화에서 건질 게 있었다면 팬서비스 장면입니다.
눈과 귀가 시시각각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그나마 단비였습니다.
모모미도 사이바 자매와 보충수업부 멤버들 모습이 이처럼 반가울 수가 없었네요.
그리고 예고편에도 나왔던 그 장면, 드디어 애니 선생이 센남이 되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신발을 벗겨 양말까지 정성스럽게 접어 치우고,
이오리의 발을 입에 넣고 빠는 걸 보니 얘도 블아 선생이 맞기는 맞는구나 싶었습니다.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장면 만큼은 원작 초월이네요.
다만, 나머지를 다 망쳐두고 팬서비스와 후속 시즌 암시에 힘쓰는 걸 보고 있자니
솔직히 좀 아니꼽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5화에 필적하는 최저점이었습니다.
마지막화가 전혀 기대되지 않아요,
기적처럼 1시간 특별편성이라도 하지 않는 한 날림 전개가 눈에 뻔히 보입니다.
8화를 보고 안심하고 다음화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했던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네요.
오프닝과 엔딩은 아깝지만 전부 흑역사로 묻어버리고, 다른 회사에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애니 외적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현재 블루 아카이브 일섭은 애니 일정에 맞춘다고 극악의 가지무침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드히나 패스로 들어온 유입도 죄다 폐사해 버린 지 오래입니다.
(이건 사실 애니 때문이 아니라, 창렬화 된 이벤트 보상 탓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니가 이렇게까지 폭망해버리는 걸 보고 있자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한섭에 이 시즌이 오면, 뭘 핑계로 버텨야 할지...
여러모로 3.5주년 패스에 많은 부담이 걸려있는 것 같습니다.
용하형, 우리 형만 믿고 기다려도 되는 거지?
p.s 블아 커뮤니티에서 검은 양복 대면씬 브금을 게임 버전으로 교체한 게시물을 봤는데, 게임이 얼마나 브금을 잘 만들었는지 다시금 감탄했습니다.
p.s 그런데 검양아 넌 왜 샤프트 꺽기를 시전하는 거니?
p.s 이오리는 나올 때마다 묘하게 작화가 좋네요, 미드 사이즈도 상당히 버프가 된 모습이고.
p.s 사실 미카가 한두 컷이라도 서비스로 나와줬으면 많은 것을 용서해 줄 수 있었을지 모르는데.
- 6.8Kbytes
-
방명록 - TimeToMoveOn님의 한줄토크입니다. - 2024-12-14 17:02:482024-12-14
-
자유게시판 - 결국 끝내야 할 것을 끝내지 못했습니다.2024-12-07
-
자유게시판 - 일단은 법적으로는 상황이 끝났는데, 입장표명이 안나오네요2024-12-04
-
방명록 - TimeToMoveOn님의 한줄토크입니다. - 2024-12-03 22:40:592024-12-03
-
자유게시판 - 너무 당황스럽네요 저희가 지금 타임머신이라도 탔나요?2024-12-03
-
영상게시판 - [블루아카이브] 제약해제결전 신규보스 호크마2024-10-21
-
자유게시판 - 디나미스 원 - 프로젝트 KV 공식 사망선고2024-09-08
-
자유게시판 - 5차 캐스터, 메데이아의 성우 타나카 아츠코 부고2024-08-20
-
해외팬픽 2관(ㄹ~ㅊ) - 세이아가 자신과 아즈사를 지키기 위해 마련한 역공작이죠미네의 협조하에 헤일로가 파괴됐다는 거짓 정보 뒤에 숨어, 미래를 읽고 선생님의 꿈에 간섭하고 있었던 거죠문제는 이걸 나기사와 미카에게 숨겼던 게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버린2024-12-23
-
해외팬픽 2관(ㄹ~ㅊ) - 나기사는 참 에덴조약 스토리에서 도구적으로 사용된 캐릭터라, 과하게 정치꾼화 되버린 느낌이 있죠구제불능의 의심암귀라는 표현도 절대 선생이 할 만한 표현이 아닌데여러모로 에덴조약 스토리에서 몇 안 되는 오점이 아닐까 싶네요2024-12-23
-
해외팬픽 2관(ㄹ~ㅊ) - 하지만, 이 작가님은 파반느를 스킵해버렸는걸... 그나저나 아비도스 3장을 스킵한 이유가 설마 이번화 때문이라면, 이 작가분도 아비도스 3장 호시노의 행적에 납득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2024-12-23
-
해외팬픽 2관(ㄹ~ㅊ) - 우리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기억에서 박민철 이사님의 활약을...2024-12-22
-
해외팬픽 2관(ㄹ~ㅊ) - 아비도스 3장 이전에 쓰인 부분이기에 나올 수 있었던 묘사죠 이거2024-12-22
-
해외팬픽 2관(ㄹ~ㅊ) - 외형은 아키라 쪽이지만 전투 스타일은 아케미 쪽이 더 어울리는걸2024-12-22
-
해외팬픽 2관(ㄹ~ㅊ) - 원작 스토리에서 과정을 하나 건너뛰고 통합해 버린 느낌2024-12-22
-
해외팬픽 2관(ㄹ~ㅊ) - 블루 아카이브 스토리에서 발생하는 사건들 대부분의 근본적 원인은 소통의 부재였죠이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는 선생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미카가, 완전히 같은 싫수를 반복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답답함아무래도 작가 분이 에덴조약 스토리 라인을 해치기는 싫었던 모양인2024-12-22
제목 | 글쓴이 | 날짜 | 뷰 | 추천 | ||
---|---|---|---|---|---|---|
TimeToMoveOn 727 1 2024.06.24 | ||||||
TimeToMoveOn 665 3 2024.06.17 | ||||||
TimeToMoveOn 575 1 2024.06.10 | ||||||
TimeToMoveOn 738 3 2024.06.04 | ||||||
TimeToMoveOn 906 4 2024.05.31 | ||||||
TimeToMoveOn 776 2 2024.05.29 | ||||||
TimeToMoveOn 1,022 0 2024.05.20 | ||||||
TimeToMoveOn 1,034 0 2024.05.13 | ||||||
TimeToMoveOn 2,241 1 2021.06.05 |
댓글목록 6
assassin님의 댓글
TimeToMoveOn님의 댓글의 댓글
백수하마님의 댓글
TimeToMoveOn님의 댓글의 댓글
스칼님의 댓글
TimeToMoveOn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