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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그냥 읽은 소설들 대충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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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는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지만, 재밌게 적는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확실합니다. 페이지 터너로서 문장빨이 받아주는 인간이죠. “태엽 감는 새” 라는 1000페이지 넘는 대장정을 할 수 있었던 까닭도 결국 필력 때문이고요. 이 부분은 인정해야겠군요.



그래서 이 소설이 말하고 싶은 바는 뭐냐- 1000페이지나 되니 말하기 힘들지만 일단 정리해보죠.



간단히 말하면,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그를 통해 이득을 보는 기득권이라는 “수치” 를 가상과 현실에서 “죽여버림으로서” 속죄하는 내용입니다. 괜찮은 테마라고 생각해요.



단점은 이제 사족이라고 느껴질 부분이 많다는 거죠. 특히 하루키하면 떠오르는 “그런 것들” 있잖아요, 야한 부분이나, 개뜬금없는 음악 언급이나. 그리고 인물이 좀 마네킹 같은 구석이 있어요.



…이 이상 적게되면 하루키 비평을 본격적으로 해야하니 줄입니다. 뭐 나쁘지 않았어요. 이건 확실한듯.













하녀들 - 장 주네





희곡입니다. 레즈비언 자매가 주인을 모함하고 살해하려다가 실패하는 내용입니다. 재미있는데 비싸요. 지만지는 가격을 엄청 높게 불러서… 앵간하면 빌려 읽는 걸 추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옌롄커





좋은 소설이지만 같은 작가가 적은 “딩씨 마을” 만큼 엄청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소재를 기반으로 중공까기, 섹스를 엮어서 버무린 작품입니다. 작가가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는 인간이다보니 엄청 재밌습니다. 인물이 그냥 살아있어요. 영화의 시체 같았던 느낌과 엄청나게 대조되죠. 몇 페이지 피자마자 다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재밌어요.



옌롄커는 인간을 다룸에 있어서 가차없음과 연민이 공존하기에 좋은 작가. 그걸 명확히 보여줍니다.







몰로이 - 사뮈엘 베케트





베케트 희곡은 어렵기는 하지만 재미라도 있는데, 이건 희곡보다 더 어렵습니다. 진짜 뒤지게 어려워요. 이야기 두 개로 정반합 실험하는 것 같은 내용입니다. 읽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사뮈엘 베케트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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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데이워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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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렌커 작가는 흥미롭군요. 나중에 읽어볼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글나B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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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감상을 예상했는데 문학 독서감상문이었군요. 하녀들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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