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마 문넷 팩픽소개 쪽에서 본듯한 작품인데... 소설인 원작이 히트 해서 코믹스 화 되고 그게 

국내에 수입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전 리디 쪽으로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고요. 

 주인공은 우리세계의 일본 캐리어우먼으로 회사가 도산후 여기저기 블랙기업을 전전하다가

과로사? 또는 고독사 한것으로 보이는 인물로 죽기 전 즐겨하던 '벗꽃그대' 라는 게임의 세계로 전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게임내 악역영애..포지션으로 전생한 것을 깨닫고 일단 전생지식 치트..를 사용해 

자기 집을 담보로 빚을 내서 ,IT 주식에 투자...(97년무렵) 거액의 돈을 벌어서 일단 앞날의 위기를 해쳐 나가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일견 우리세계와 별차이 없어 보이는 세상이지만 일본 평행세계물이 대체로 그렇듯  일본에서

정변? 수상암살? 등의 사건이 생겨 조기항복 - 다소 완화된 항복협상...을 해서 아직 재벌이나 작위를 가진

화족이 남아있다는 설정입니다. 일본은 은근히 조기항복= 완화된 패전 시나리오를 좋아하는 듯한데? 

 실제론 진주만 땜에 독이 오를대로 올라 있던 당시 미국인들이 그런 걸 받아 주고 싶을 지는? 

 어쨌든 자세한 내막은 건너 뛰고 그래서 약간 구시대 - 일제의 잔재가 남은 채로 냉전에 돌입했고

사할린에는 북일본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라는 소련의 괴뢰국이 생겨 버립니다?! 

그리고 그곳과 주인공의 가문인 케이카인 가의 서자였던 아버지가 손을 잡아 교쿠도 라는 회사를 설립

동쪽-공산주의 진영의 스파이...노릇을 하며 원역사의 코콤사건..을 일으키게 됩니다. 

 약간 부대설명을 하자면 코콤이란 냉전시기 소련의 기술 발전을 막기위해 서방국가들이 힘을 합쳐 만든 규제로

각종 첨단장비와 기계설비류의 대공산권 수출을 금지한 국제간 협력인데... 일본의 모회사가 이걸 어기고 

공업용 선반...등을 수출해서 결과적으로 소련 잠수함의 정숙도 즉 소리가 매우 조용해져서 탐지가 어려워진 사건입니다. 

 현실역사에서도 이게 한바탕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는데 작중에선 그 코콤 위반사태의 주역이 주인공 아버지가

속해있던 교쿠토... 결국 회사는 풍비박산나고 어머니는 난산 끝에 주인공을 낳고 사망 , 아버지도 책임을 물어 유폐 

당한 상황에서 아내가 죽자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 경제도 경제지만 - 주인공 출생(재벌가 서자의 딸에 , 아버지는 공산권에 나라를 팔아 먹을려고 한 매국노?

라는 아주 극적인 입장... 어느정도 전생치트로 돈을 벌었다곤 해도 아직 어린애의 몸...인 만큼 케이카인 가주를

비롯해 그녀를 입맛대로 요리하려는 사람은 넘쳐나는 데?  과연 앞으로의 진행이 꽤 흥미진진하네요.

 그녀가 일본의 경제적 파멸 - 전생의 자신의 최후를 불러 오게된 "잃어버린 20년" (현실에선 30년) 을 막기위해

전생지식으로 돈을 벌고 , 그돈을 써서 무너지는 3개의 큰 은행을 지탱하고 부실 정리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가까스로 위기를 땜질하긴 하는 데 , 작중에서도 언급되듯  아직 버블의 유산 -불량채권은 도처에 남아 언제고

폭발할 지 모르는 상태이고 , 더해서 화려한 집안 내력덕에 그녀를 추적하는 인물들은 여기저기 넘쳐 납니다. 

 과연 앞으론 어떤 함정이 닥쳐올지?  약간 스파이물? 느낌도 나던데... 만화가 꽤 재밌어서

원작소설도 한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요즘은 번역기도 좋고 , 아직 소설가가 되자? 그쪽 사이트에 연재본은 남아있는 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