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베이비는 프레디의 피자가게 : 시스터 로케이션에 등장하는 시리즈 최초로 조력자 포지션에 있는 애니매트로닉스죠.

하지만 작중 서커스 베이비는 에너드라는 애니매트로닉스의 내골격 집합체에 통합되어 인간인 주인공의 몸을 노리게 됩니다.

이런 에너드의 행동에 어떻게든 생존한 주인공은 자신을 서커스 베이비의 피자 및 대여점에 보낸 자신의 아버지에게 자신과 당신을 착각했기에 저런 일을 벌였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전 후속작을 보고 주인공이 잘못 안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속작에서 서커스 베이비는 스크랩 베이비라는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이는 기존에 통합되었던 에너드를 통솔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통제에 화가난 다른 에너드 내에 다른 애니매트로닉스들이 서커스 베이비를 쫓아냈기 때문이죠. 여기에 스크랩 베이비로 돌아온 그녀는 "아빠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말을 합니다.

추가로 알아야하는 것은 서커스 베이비엔 한 인간의 영혼이 들어가 있다는 것과 그 영혼의 주인은 주인공의 여동생입니다.

즉, 아빠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서커스 베이비가 에너드를 통제하는데, 주인공을 아빠로 착각해서 공격한다? 모순되는 부분이죠.



덧붙여 주인공의 과거사를 살펴보면 과거 친구들과 남동생을 괴롭히다 남동생의 머리를 애니매트로닉스 입안에 넣어 죽게 만들었습니다.

주인공의 괴롭힘을 아버지도 알고 있었고, 주인공은 이런 아버지의 눈을 피해 동생을 괴롭힌듯한 정황도 있고, 결국 장난이랍시고 벌인 일로 아버지는 주인공에게 분노하다못해 증오했던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리고, 이는 서커스 베이비도 같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당시 주인공의 성질머리를 보건데, 얘가 여동생이라고 손대지않았다는 일은 없을테고, 주인공이 남동생을 죽였을때 서커스 베이비도 주인공에게 가족을 잃은 것이니 좋은 감정이 없을테죠.

여기에 작중 주인공이 서커스 베이비는 직접 대면하는 일이 없지만, 서커스 베이비는 펀타임 폭시에게 주인공을 구해줄때 1번 얼굴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후 서커스 베이비의 태도는 돌변합니다.

기존엔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지만, 이 시점부터는 주인공을 죽이려는 생각을 숨기지 않아요.

확대해석이지만, 펀타임 폭시에게서 구해주면서 주인공을 알아보고 적이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주인공은 에너드를 두고 착각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것이야말로 착각이고 당시 서커스 베이비의 지배하에 있던 에너드는 주인공을 아버지로 오해한게 아니었고, 주인공이라는 걸 알기에 더 적극적으로 노렸다고 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