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신간이 언제쯤이면 나올까 이제나 저제나 하고 있는 작품,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이 애니화되었습니다!....만

...혹시나가 역시나. 솔직히 1화를 본 시점에선 좀 실망한 편이었네요. 뭐랄까 이미지하던 소설 원작과는 좀 다르달까.. 만화판은 약간만 본 적이 있어서 지금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쪽에 더 가까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하루카의 독백들이 스킵되고 거의 나오질 않아서 그 부산스러운 셀프바보짓딴죽이 나오지 않고 뭔가 정말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너무 정상적이랄까 지팡이에서 빔을 내쏘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뭐지 싶은? 라고할까? 특히나 애니에서 하루카의 공격 방식이 어떻게 표현될지부터가 좀 걱정이었는데 전형적인 이세계물에서 나오는 것처럼 번쩍! 한 다음에 벤 후가 나온다거나 아무런 기술이나 전략이 보이지 않는 얍얍 으악 고블린은 죽는다 느낌이라 전투 쪽으로는 기대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체념이 몰려오더군요.

게다가 하루카 본인도 노려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겁에 질리고 엄청난 사차원적 기행으로 유명한 캐릭터인데 그런 느낌이 딱히 들지 않았던 게 좀 그랬습니다. 처음 소환 시만해도 정말 엄청난 속도로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기 시도->안되니 의자 휘두룸->안되니 천장으로 탈출했다 결국 소환됐다든가 신을 상대로 폭언해서 정신나가게 한다든가 등등 기행을 저질렀었는데 그게 좀 생략되거나 약해지고 움직임 자체가 느릿느릿하니 특유의 재미가 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2화가 되면서 반 친구들과의 만남이 생기니 조금씩 재밌는 부분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소설로는 삽화로밖에 못 보는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니까요.

하루카에게 울려진 갸루 일행(사역됨)이라든가 독백에 빠진 하루카에게 말 걸어도 무시당하는 하루카 전문 조련사 반장이라든가... 등장인물들 보는 재미는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네요.

아무튼 그런 느낌입니다. 실망은 좀 했지만 그래도 이번 분기에 마지막까지 꾸준히 볼 그런 애니가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