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스포주의/痛いの痛いの飛んでいけ] 버림받은 여주의 비극적인 이야기

본문
우연히도 유튜브에서 '痛いの痛いの飛んでいけ'이란 뮤직 비디오 영상을 봤습니다. 단편 애니로 이루어진 영상이며, 처음에는 딱히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자꾸 유튜브 홈페이지에 자주 뜨기에 이게 뭔가 싶어서 한 번 감상했습니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나무 위키에 기재된 이 단편 애니의 내용도 확인했고요.
내용은 정말 암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마치 세상이 주인공을 억지로 까기 위해 존재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폐물 그 자체였습니다.
영상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처음 영상이 시작될 때, 여주의 현실과 이상을 반반으로 나눠서 보여준다.
2. 왼쪽 장면은 주인공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여주를 서커스단에 팔아 넘겼으며, 이후 여주는 서커스단의 노예로 살아가게 된다. 짧게 묘사되었지만, 서커스 단장의 온갖 폭행에 시달렸음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결국, 단장은 이에 대한 대가로 실수로 풀려난 맹수에게 물려 죽는 최후를 맞이한다. 단장이 죽으면서 서커스단은 해산되었으며, 덕분에 여주는 노예 생활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3. 이와 반대로 오른쪽 장면은 주인공의 이상을 보여준다. 그 이상이란, 바로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지 않은 IF 세계다. IF 세계의 여주는 진심으로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4. 이렇게 반반으로 나뉜 영상은 하나가 되고, 이와 동시에 여주가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새로운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게 된다.
5. 이 모습을 보게 된 여주는 자신을 버린 주제에 혼자서 행복하게 지내는 어머니에 대한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으며, 이는 곧 갓난아기인 자신의 이부여동생을 죽이려고 시도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6. 하지만, 이 시도는 어미랑 그녀의 새 남편에게 발각된다. 이때, 어머니가 크게 경악하는데, 어쩌면 여주를 알아본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서커스단에 여주를 팔아 넘길 때 표정이 매우 좋지 않은 걸 보면 죄책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 가정을 꾸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7. 결국, 여주는 어머니랑 어머니의 새 남편을 모두 죽여버리게 된다. 복수에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범죄자가 되었기에 여주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여주는 자신의 여동생을 챙기고 달아난다. 억측이지만, 아마 자신을 버린 어미와는 달리 자신은 끝까지 동생을 챙기겠다는 일종의 반발 심리가 생긴 게 아닌가 싶다.
8. 이후 경찰에서는 계속 여주를 추격하고, 그 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든 나날을 보내던 여주는 끝내 금지 구역(범죄 조직이 관리하는 구역인 것으로 보이며, 공권력이 통하지 않은 곳인지 여주가 이 구역으로 넘어가자 경찰이 바로 추격을 포기함.)으로 넘어가게 된다. 영상은 여기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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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이후 내용으로 이어지는 뮤직 비디오 영상을 봤습니다. '錠剤'이란 뮤직 비디오 영상인데, 이게 체인소맨 노래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뮤직 비디오를 봤는데, 결국 여주는 범죄 조직원에게 살해당하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후 성인이 된 여동생이 죽은 언니의 복수를 하나, 이로 인해 범죄 조직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끝내는 여동생은 본인 앞에서 자신과 사귀던 남주가 참수당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여동생은 어떻게 되었는지 끝내 나오지 않습니다. 애초에 범죄 조직이 작정하고 여동생을 죽이려고 끝까지 추격했으니 살아남기는 힘들거라고 봅니다. 설사 살아남는다고 해도 더 비참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두 뮤직 비디오 영상을 보면서 여러모로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수에는 성공했음에도 손에 피를 묻힌 이상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니까요. 여기에 비극이 여주에만 한정되지 않고, 여동생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게 씁쓸함을 배로 늘리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어미가 여주를 버리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버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궁핍하게 살아간 것일지도 모르나, 그게 자식을 버린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결국 버렸으니까요.
어찌 보면 여주에게 살해당하는 것도, 여주와 여동생이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게 된 것도 전부 어미의 인과응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인과응보가 너무 가혹한 것 같지만요.
PS 1.: 내용이 너무 비참하니 여주에게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PS 2.: '錠剤' 뮤직 비디오 영상을 볼 때는 수위 높은 장면이 나오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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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assassin님의 댓글
불행한건 좀 싫어해서 별로 찾아보지 않는 분이지만 좀비가 나오는 心臓는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특유의 연출 덕분이려나요.
해당 두 작품들이 시간순인가 하는 생각이 아예 없던 건 아닌데 올라온 순서는 반대기도 하고 아무래도 둘 다 배드엔딩 쪽이다보니 크게 신경쓰진 않았던 것 같네요. 평행세계거나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이 정신 건강에 좋음!
개인적으로는 키큰 삐에로가 주인공을 끌고가거나 맞는걸 지켜볼 때 실제론 전혀 웃지 않고 있던 디테일과 그래도 헤어질 때 손을 흔들어주는, 결코 나쁜 관계는 아니었던 동료들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자는 저도 댓글 보고 눈치챈 것들이지만요.
음... 어머니로부터 이어진건 맞지만 어머니의 인과응보라면 자신과 가족의 죽음에서 끝났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 이후의 일은 어찌됐든 본인의 선택이라고 본달까요.
실제로 서커스단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을 때 어디 불구가 된 것도 없이 한 사람의 숙녀로서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어머니가 상상 속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아이로 대체(?)한 것을 목격하곤 자신의 상상 속엔 없었던 동생을 없애려고 한 것으로 추측되니... 행복해질 가능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배드 엔딩이라 참 안타까웠던 것 같네요.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