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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는 유기견 문제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왕도 스토리입니다.

약 2년쯤 전, 주인공 이로하는 길에 쓰러져 앓고 있는 어린 파피용 코무기를 주워와서 키웠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자연번식 도둑고양이쯤 되지 않는 이상, 유기견이 어디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가 아니잖아요.

본주인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일본이든 한국이든 법적으로 애완견은 재산에 불과합니다.

이로하가 불쌍해서 데려왔다고 한들, 절대 그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뭐, 진짜 버린 사람들이야 대충 넘어가겠고, 

일본이나 한국이나 업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이 그딴 거 하나하나 잡고 다니지도 않겠지만,

코무기처럼 진짜 유기한 게 아니라 단순 미아인 아이를 데려오는 행동 자체는 사실 아웃에 가까우니까요.

옛날부터 흔히 있던 이야기 아닙니까. 사라진 강아지나 고양이를 찾으려는 전단지...

그래서 이로하가 코무기를 주워왔을 때, 

부모님은 언제 원주인이 나올지 모르니 헤어질 각오를 하고 키우라며 다짐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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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기의 원래 주인님은 아파서 시설에 들어간 상태라 

직접 애견을 찾는 건 무리였고 경찰에 부탁하는 게 한계였으니,

2년이 걸려서 겨우 만나게 된 겁니다만...

- 이 느낌... 알고 있어...

- 상냥하면서 따뜻했던...

- 나는 이로하를 제일 좋아했는데... 

- 어째서...

본격 히로인 네토라레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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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도덕건전한 눈으로 보면 

그냥 옛 주인과 재회해서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강아지입니다.

홍조를 띄우기는 하는데, 뭐, 강아지니까요...

- 코무기, 이상한 얼굴이네.

- 그립구나. 마론은 이렇게 마사지를 해주면 좋아했었지...

할아버지에게 몸을 만져지면서 아헤가오 완전 풀어진 표정이 된 코무기와

자기가 모르는 옛날 이름으로 불리며 좋아하는 걸, 옆에서 보고 있는 현 주인...

...

뭐, 강아지니까요...

...

얘가 지금 여기저기 만져지고 안기고 했잖아...........................ㅠㅠㅠㅠ

인간으로 변신해서 안기니 문제군요.............

아무튼 원더풀 프리큐어가 아슬아슬하게 고증을 지켜서 훈훈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일본도 2년쯤 전부터 애견 마이크로칩 의무화가 되었고, 

오래 키우던 강아지는 찾는 난이도가 확 떨어지는지라, 

코무기가 옛 주인이 애견 등록도 안 하고 버린 유기견이란 매운 맛이 나와버릴 텐데,

다행히 시행 전이라 옛 주인님이 애정이 있었는데도 찾기 힘들었다는 온화한 전개로~~

역시 최초의 본격 비폭력 프리큐어입니다~!

다른 프리큐어는 사람을 떡이 되도록 차고 패고 죽이는데,

여기 착한 아이들은 자기들이 맞으면 맞았지, 

악당들을 절대 안 때리고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애쓰는 선량한~

애완동물 안 때리고 교육시켜 보려는 강인한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