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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스포주의/트랜스포머 원] 광부가 폭군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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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트랜스포머 원'을 구매해서 감상했습니다. 처음에는 딱히 관심이 없었으나, 호평이 자자하다는 말을 듣고 관심이 생겨 보게 되었습니다.


트랜스포머 원은 절친이었던 D-16과 오라이온 팩스가 왜 메가트론과 옵티머스 프라임이 되어 대립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D-16이 메가트론으로 타락하는 과정으 상세하게 다뤘다는 점입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선 메가트론이 본래 나쁜 놈이 아니었지만, 과격한 성향 때문에 결국 폭군으로 타락했다는 설정을 채용하고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제가 본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선 이 설정을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트랜스포머 프라임에서는 다뤄줬지만, 과거 회상으로 짧게 언급되었을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에서 메가트론의 서사를 상세하게 다룬 것이 여러모로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왜 메가트론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영화에서 메가트론이 된 원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고 봅니다.


1.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했던 센티넬이 실은 매국노였다는 것에 대한 분노.


2. 영웅으로 칭송받던 13인의 프라임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


3. 본래 누렸어야할 권리(코그)를 빼앗겼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


4. 그것도 모른 채 매국노를 영웅으로 칭송했다는 사실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


5. 그 센티넬을 당장 죽여버리고 싶다는 복수심.


6. 그 복수를 당장 이루고 싶어하는 조바심.


7. 절친인 오라이온 팩스를 향한 불신: 코그를 얻은 직후부터 오라이온의 말을 거의 듣질 않습니다. 작중에서 더는 센티넬처럼 지도자 행세를 하는 놈들은 믿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오라이온이 지도자처럼 행동하는 게 불신하게 된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이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D-16이 메가트론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D-16의 심정이 이해됩니다. 저도 같은 입장이었던 센티넬을 찢어죽이고 싶었을 거예요. 그래서 작중 마지막에 메가트론이 센티넬을 반으로 찢어죽이는 장면은 정말로 통쾌했습니다.


다만, 센티넬이 죽인 이후 시민들이 휘말리는 건 신경쓰지도 않고 그의 흔적들을 전부 파괴하려는 모습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할거면 천천히 하는 게 낫지 않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모습을 보였기에 나중에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부활한 오라이온이 센티넬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난했죠. 이로 인해 결국 지상으로 추방당하는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합니다.


PS: 이 영화에서는 변신이라는 특징을 잘 활용하더군요. 특히 전투씬에서 변신 요소를 잘 활용했습니다. 덕분에 트랜스포머 원만의 개성을 잘 살려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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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네자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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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6이 메가트론으로 타락하는 과정에 대해서 너무 갑작스럽다는 감상평도 있고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감상평도 있더군요. 전 이 정도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라고 보기는 합니다.

트랜스포머 실사판 3번째 작품에서 센티널이 메가트론과 거래를 하고 타락한 모습을 보여줬고, 사전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기에, 이 작품이 실사판의 프리퀄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상황에선 이 센티널이 그 센티널이랑 같은 캐릭인지 다른 캐릭인지 잘 몰라서 처음엔 어떻게 봐야할 지 모르긴 했습니다. 결국 그 실체는, D-16이 당장 쳐죽이려고 한게 이해가 갈 정도였습니다만. ㅎㅎ

암흑요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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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ONE은 실사판 시리즈와는 연결되지 않는 독립된 작품입니다.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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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타락하는 동기는 충분한데, 그 과정이 너무 급하게 진행된 것 같았습니다.

DawnTread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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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좀 아니라고 여겼는데, 보고 나니까 호평하게 되더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옵대장과 메각하의 캐릭터 기원 서사가 충분하였다고 봅니다.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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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시간이 좀 길었으면 오라이온 팩스가 옵티머스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D-16이 메가트론이 되는 과정을 좀 더 심도있게 다룰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억측이지만, 상영 시간때문에 전개가 좀 급하게 진행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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