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지옥2스포O)불가사의를 접한 사람과 세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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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부터 고지는 미지의 것이었다. 귀신, 외계인, 시간이동처럼 조금이라도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미스터리가 아닌 완전한 미지, 불가사의말이다.
단지 '지옥'이라는 명확한 단어로 인해 고지는 신의 소행으로 여겨지며 신성시 되었다.
장진수가 그렇게 보이도록 행동한 것도 크지만, 설령 장진수가 없었더라도 고지는 결국 신의 소행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옥은 신에게 반응하는 개인과 집단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반응해버린 개인과 집단에게 2차 반응을 일으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신의 행동을 새삼스레 왜, 어떻게, 어째서 등 과학적 이성적으로 자료를 모아, 분석하며,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신의 존재에 반응한 사람들은 종교를 만들고, 광신도가 되며, 변화된 세상 속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사람들의 이야기인만큼 그들의 움직임은 지극히 감성적이고 또 이성적으로 그려진다. 거기서 2차 반응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이야기는 한층 혼란에 치닿을 수밖에.
결국 그 혼란은 두 부활자의 만남으로 대폭발을 일으키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문제는 이목만 집중시킬 뿐 폭발로 인한 피해 수습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옥의 호불호는 여기서 크게 나뉘지 않았을까?
시즌3가 불투명한 만큼 이 혼란이 떡밥인지, 아니면 또 다른 불가사의로 남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아마 불가사의로 남지 않을까 싶지만.
고지가 왜 일어나고, 어떻게 막는지를 기대한 시청자라면 최악의 스토리다.
하지만 사람과 사회의 변화를 기대한 시청자라면 아주 만족스러워할 스토리일 것이다.
ps. 두 부활자의 연기가 진짜 미쳤다. 스토리를 떠나서 두 연기자가 연기에는 진짜 감탄밖에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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