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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해리포터/네타]아무리 봐도 솔직히 좀 지나쳤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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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도 다른 작품들처럼 지금 이렇게 놓고보면 '꼭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아무리 봐도 좀 지나쳤다!' 라고 여기는 부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1 제임스와 스네이프의 앙숙 관계

: 아무리 원작자님께서 작품 외적으론 입체적 캐릭터성 창작에 중독되었고, 이야기 말기에 극적인 반전을 주고 싶으셨고, 둘의 유력한 모티브들 중 하나가 삼각관계를 다룬 영국의 고전문학 [폭풍의 언덕]의 에드거 린튼과 히스클리프라고 하나라고 했어도 그래도 둘의 악연에다가 학교폭력 요소를 가미해야 했었나 싶습니다. '학교폭력 피해자와 소꿉친구이자 짝사랑 대상이던 여자애가 학교폭력 가해자 애와 맺어졌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보면 참으로 씁쓸하면서도 골때리는 느낌이 강하거든요.(아, 물론 제임스의 학교폭력 행위완 별개로 '스네이프의 죽먹자 가담'은 엄연히 전적으로 스네이프의 책임이라고 원작에 나와있고 저도 그 부분은 추호도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2 제임스 포터라는 캐릭터 설정에 대해 형평성 및 완급 조정 실패에 대해서...

: 제임스의 단점은 절대 외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또 스네이프 관련은 아니더라도, 참으로 문제가 많더군요. 설정사이트인 포터모어에 나온 설명만 보더라도, 아내 릴리와 결혼하기 전에 더즐리 부부와 첫 대면인 식사자리에서 제임스가 실수로 더즐리 부부에게 언행으로 무례를 저질러서 더즐리 부부의 못된 인성에 기름을 끼얹는 식으로 자극해서 더즐리 부부와 자기들 관계를 개선은커녕, 더 악화시켜서 나중에 자기들 사망 후에 아들 해리가 더즐리 집에 어쩔 수 없이 맡겨졌을 때에 학대받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나오죠.(물론, 이런 악연은 제외하더라도 더즐리 부부가 인간말종들인 것은 변함없고, 해리에게 행한 아동학대도 정당화가 될 수 없죠.) 이렇게까지 해놨으면서 이랬던 캐릭이 그냥 작중 캐릭들의 입으로 '어릴 때엔 그랬지만, 나중에 어른 되고 나선 철이 들었다.'라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만 표현되기에 제임스라는 인물의 긍정적 변화를 독자들이 제대로 공감, 납득하기 어렵게만 만들었죠.

- 친구인 시리우스 블랙은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누명쓰고 아즈카반에 갇혀서 정신적으로 고생했기에 그렇고 스네이프는 실사영화의 혜택을 받았는데 말이죠. 차라리 이럴 것이면, 어떤 분들 말마따나 작가 본인이 이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제임스의 긍정적 변화상을 담은 작가 공인 단편소설'이라도 하나 내주면 좋겠네요.



일단 결론을 말하자면, 인성적 결함과 그로 인한 나쁜 행실들로만 따지자면, 제임스 & 시리우스나 스네이프나, 스네이프와 더즐리 부부 모두 도찐개찐 같다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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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떠돌이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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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실 너무 과하기는 했지만 그냥 라이벌 정도로는 스네이프와 제임스 간의 악연이 납득되는 설명이 되지 못했으니까요.

적당히 완급조절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서로 보기만 하면 싸워댔다 라던가.).

재박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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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생각합시다. 그런 핏줄, 환경 속에서도 해리는 선성을 잃지 않고, 똑바로 큰 대단한 녀석이라고요

psych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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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분 생각에 1권부터 줄기차게 주인공 해리에게 노답스택을 쌓아서 아군 주제에 볼드모트보다 비호감이던 스네이프를 세탁해서 써먹으려면 '남자팬티벗겨서음란공연시키는거참좋아요'님 정도는 등장해야 가능하다고 느꼈나봅니다이모티콘

dskim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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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더즐리 부부에게 저질렀다는 무례는 묘사상 100% 그쪽 잘못이었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임스도 그렇게 열내고 그러는 거 보고 재미있는 사람들이네~ 같은 감상이었다곤 하는데, 솔직히 이쪽은 제임스 책임은 아니지.

REXQ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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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엄청난 쓰레기력은 나름 해리포터의 가장 큰 반전 중 하나이자 혼혈왕자 스토리의 한 축이라  생각해서 굳이 세탁기를 돌려야 하나?라는 생각이긴 합니다

에리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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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제임스의 그런 긍정적 변화를 묘사해주지 않아서 더 의미가 깊었다고 봅니다. 작품에서 제임스와 스네이프를 긍정하는 방식이 극과 극으로 다르거든요.

제임스는 불사조 기사단으로서 행했던 업적 즉 '결과'를 통해 그 인물을 긍정하고 있고,

스네이프는 알고 보니 순애꾼이었다는... 즉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그 인물을 긍정하고 있거든요.



이 상황에서 제임스의 변화묘사를 넣으면 그 대척점에 있는 스네이프의 서사가 약해지는 결과밖에 안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임스와 스네이프 둘 모두를 닮아있는 해리가 둘 모두를 긍정함으로써 이 둘의 서사가 완결되는데... 이 완결점의 의미도 퇴색되리라 봐요.



무엇보다 좀 제임스 vs 스네이프 이 논란은... 솔직히 팬덤이 너무 과열됐어요.

제임스와 스네이프는 해리가 둘 모두를 긍정했으니 그 시점에서 대등한 존재로 끝났는데, 극렬 팬덤만 선악으로 둘을 구분시켜 한쪽을 매장시키려 들고 있단 말이죠.

Resta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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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임스보다는 릴리의 내면묘사가 더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제임스나 스네이프는 입체적이고 그럴 수 있는데, 거기에 따르는 릴리가 오히려 더 이상하죠.

스네이프와의 관계에서 릴리가 어떤 감정이었는지, 더즐리 부부와 틀어지고 누이와 틀어지는 상황들 속에서 릴리에 대한 묘사는 한번도 제대로 나온적이 없어요.



다른 입체적인 캐릭터들에 비해서, 릴리는 그냥 이상적인 하나의 '장치'로만 기능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작중에서 부모의 사랑이란 소재가 정말로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그러면서도 릴리에 대한 묘사는 어느쪽에서든 이상적으로만 그려지는게 좀 아쉽더라고요.

스트레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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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세탁기 돌린 제임스가 좀 더 역했습니다

스네이프는 릴리에 대한 순애 빼면 악인이 맞는데 제임스는 나히아 바쿠고 같았어요 작가가 강제로 세탁기 돌리고 싶어한단 의지가 느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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