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 데스노트 간만에 읽고 든 생각
2024.11.05 14:52
329
12
3
본문
키라는 살인자일 뿐이고 법치주의를 파괴했다 -
라는 비판도 너무 선진국적인 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약 카르텔이나 군벌이나 독재자가 지배하는 나라에서 키라 믿지 말고 법치주의를 믿어 해봤자 이게 뭔 개소리야 라는 반응밖에 안 나올 것 같아서요.
법치주의의 정상화? 자기 죽고 손자의 손자쯤 죽고 나서도 될지 안 될지 모르는데요?
키라가 타락해서 아무나 죽이면 어쩌냐고 해봤자, 당장 내일 총맞아 죽을 환경에 사는 사람들한태는 그딴거는 알 바가 아니지 않을까요?
아무튼 키라 덕분에 당장 내일 죽을 일이 없는데?
이런 거 보면 공화파와 민중파의 대립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진 게 없는 하층민들은 '공화주의자 귀족'들의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자비로운 전제군주'의 즉각적인 집행에 훨씬 열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런 의미였구나 싶어졌고.
사법제도가 제대로 되어먹고 치안도 좋은 나라에서 '법치주의 파괴' 라면서 키라를 비판할 때, 당장 마약 카르텔과 군벌이 미쳐 날뛰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키라에 열광했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것도 아니고 무려 전쟁을 없앴는데.
은하영웅전설에서 나오던 전제군주와 공화주의 비교도 이런 맥락인가 싶네요.
라는 비판도 너무 선진국적인 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약 카르텔이나 군벌이나 독재자가 지배하는 나라에서 키라 믿지 말고 법치주의를 믿어 해봤자 이게 뭔 개소리야 라는 반응밖에 안 나올 것 같아서요.
법치주의의 정상화? 자기 죽고 손자의 손자쯤 죽고 나서도 될지 안 될지 모르는데요?
키라가 타락해서 아무나 죽이면 어쩌냐고 해봤자, 당장 내일 총맞아 죽을 환경에 사는 사람들한태는 그딴거는 알 바가 아니지 않을까요?
아무튼 키라 덕분에 당장 내일 죽을 일이 없는데?
이런 거 보면 공화파와 민중파의 대립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진 게 없는 하층민들은 '공화주의자 귀족'들의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자비로운 전제군주'의 즉각적인 집행에 훨씬 열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런 의미였구나 싶어졌고.
사법제도가 제대로 되어먹고 치안도 좋은 나라에서 '법치주의 파괴' 라면서 키라를 비판할 때, 당장 마약 카르텔과 군벌이 미쳐 날뛰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키라에 열광했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것도 아니고 무려 전쟁을 없앴는데.
은하영웅전설에서 나오던 전제군주와 공화주의 비교도 이런 맥락인가 싶네요.
- 1.72Kbytes
-
지크지온
- 회원등급 : 정회원 / Level 26
포인트 100
경험치 37,079
[레벨 27] - 진행률
74%
가입일 :
2017-02-20 14:24:55 (2828일째)
..
-
감상게시판 - 데스노트 간만에 읽고 든 생각2024-11-05
-
자유게시판 - 참치 인터넷 어장의 AA 판도들 보면...2024-10-03
-
자유창작1관 - 대충 마인크래프트 대체역사물 -12024-10-02
-
창작 AA - 남깡여깡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02024-09-29
-
자유창작1관 - [블루 아카이브X건담] 아무로 레이 선생님2024-09-02
-
창작 AA - [블루 아카이브] 무책임 선생 테일러2024-07-15
-
자유창작1관 - [블루아카이브X건담]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를 키보토스에 떨구는 거 나만 생각해봤나?2024-06-29
-
자유게시판 - 트레이싱 연습 시작한지 5일차인데, 아주 조금 나아지긴 한 것 같네요2024-06-27
-
타입문팬픽 - 아... 이거 너무 재밌는데...하필 영어라서 번역기도 못 쓰겠고...2024-10-03
-
창작 AA - 우주세기 MS는 키보토스의 재래식 병기보다 뛰어날 것 같긴 한데, 나이트메어 프레임은 잘 모르겠네요...R1 기준으론 하늘도 못 날던데 그래도 R2 기준 플로트 시스템 적용된 9세대 나이트메어 프레임 정도면 아방가르군보다 세려나.2024-09-19
-
팬픽소개 - 가밀라스 애들은 기본적으로 대 마젤란 은하 출신이잖아요.16만 8천 광년의 워프를 거쳐올 기술력이 있다는 건데 은영전 시대 인류의 활동범위는 타은하는 커녕 우리 은하의 1/8정도고2024-09-18
-
해외팬픽 2관(ㄹ~ㅊ) - 시기상 청학 전생자들의 원작 지식 한계가 카르바노그 2장 정도 였을태고2024-08-25
-
해외팬픽 2관(ㄹ~ㅊ) - 연중한줄 알았는데2024-08-25
-
창작 AA - 붉은 겨울 학생들: 겨우 두 번?2024-06-26
-
자유게시판 - 지금은 선도 못그어서...2024-06-24
-
창작 AA - AA가 왜 소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완장이 소설이라면 소설인걸로 끝이라...2024-06-21
댓글목록 12
쟌리님의 댓글
gus6970님의 댓글
psyche님의 댓글
물론 라이토 본인도 지가 죽인 애들 이상으로 만만찮게 뒤가 구린 쓰레기란 요소까지 완벽한 갓세계 용사님 패턴이죠.
귀찬쿤요님의 댓글의 댓글
결국 악이 되기는 했지만 그 시작은 그 나잇대의 호기심과 정의감이었다는 것도 맞고, 현실을 대입하면 가끔은 키라 같은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될 때도 있어서 진짜 뭐라 쉽게 평가하기 힘든 캐릭터네요.
에리그님의 댓글의 댓글
민주주의 이름으로 독재정권 몰아냈더니 오히려 그 체제의 관용적 틈을 타서 이슬람 근본주의가 득세해 지옥이 된 나라들만 봐도 그렇죠. 그 악독한 독재자들이 오히려 더한 지옥도를 가져올 세력들을 누르고 있던 경우라 참...
본문의 이야기는 후진국 사람들이 바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지만 오히려 그들을 위한 선악의 잣대는 선진국의 관점을 가져온 셈이죠 사실.
라이토의 본성 자체가 '자기 맘에 안들면 죽인다'인 이상 선악이 애매한 소위 후진국의 상황에서는 훨씬 더 악화될 가능성 한 99퍼라고 보긴 합니다.
그래서 사실 데스노트는 라이토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 범위를 외부로 넓히면 이야기를 안 끝내는 사스케 꼴이 날...
이름없는괴물님의 댓글
비겁한님의 댓글
의도가 올바른것도 아니고였고 결과도 올바르지 못했습니다
올바른 예시가 있다고 나쁜 결과가 사라지는것도 아니니까요
REXQ님의 댓글
에리그님의 댓글
라이토는 L을 죽이려 노트를 끄적인 그 순간부터, 그 어떤 절대적 기준도 없이 자기 맘대로 죽일 수 있다 선언한 셈이죠.
라이토가 일본에서 시작했기에 어느 정도 그 가치관이 녹아있었을 뿐입니다.
라이토가 본문에서 나온 소위 후진국 사람이었다면 처해진 환경 자체가 선악을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닥치는대로 죽였을 겁니다.
본문의 글은 오히려 소위 후진국의 선악 기준을 선진국이라는 대상을 씌워서 상상한 것에 가까워요.
소위 후진국의 관점이라면 애초에 구분해서 사람을 죽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 말이에요.
데스노트의 핵심 중 하나는 선악을 다루는 그 기준에서 라이토 본인이 얼마나 공정하고 모순이 없는가 입니다.
이건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 이런 건 의미가 없어요.
narohwo님의 댓글
가정에는 끝이 없습니다
레포링님의 댓글
처벌되는 범위가 넓어진거로 기억합니다
흉악범죄자나 법으로 심판못하는 존재로
공포정치로 갔으면 몰라도
시비걸린게 열받아서 L(인줄알았던)을 죽이려고한 시점부터
앞뒤안가리기 시작해서 점점 스스로가 악이되었지요
적어도 그점부터 키라는 단순한 살인마가되었습니다
세아림님의 댓글
자기 눈에 거슬린다고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죽인 시점에서 라이토는 더 이상 자신을 정의라고, 신세계의 신이라고 자칭할 자격을 잃어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