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시롱이를 안고 있는 최종보스 금삐까 공주님~

설마 저 여자애랑 최종권까지 미친듯이 죽자살자 싸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시롱이와 키스하는 금삐까~

공주님도 이 시점에선 그 소년 때문에 모든 일이 개판오분전으로 망가지고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버리게 될 줄은 몰랐겠지만~

이때 장난삼아 나눈 키스로 공주님도 모르게 주인공과 패스가 이어져서... 

같은 뭔가 어둠의 페스나삘나는 설정으로 

중후반의 개판이 시작되니, 단순 개그씬은 아니네요~

오늘도 고통받는 거유 소꿉친구~

호라, 모, 젠젠, 괜찮지, 않아~

이 훈훈한 분위기........

시롱이도 모자라서 시롱이 소꿉친구와도 

훈훈하게 우정을 쌓는 최종보스 금삐까 공주님의 위엄~

...

...

여기서 왜 그따위로 전개를...ㅜㅜ

작가님 페이트 제로 코믹스판 연재하다가 정신이 나가버리신 겁니까;;;;;;

아니 반대로 이런 분이라 페이트 제로 코믹스판과 페그오 일러스트를 맡긴 건가

사실 타입문 분위기가 이래저래 마음에 드셨는지, 

타부 타투 보다보면 곳곳에서 기시감이 들긴 합니다~

경찰로 순직한 아버지를 둔 주인공이 비정상적으로 불살과 정의에 집착한다든가,

(이름부터 저스티스라는 노답이름이긴 함)

초능력의 원천인 '주문'이 하필 손에 새겨져 있어 힘 쓸 때마다 령주 쓰는 포즈가 된다든가,

모든 주문의 근원인 유적 정체가 어디서 많이 본 문셀삘이 난다든가...

최종전은 반쯤 페이트 엑스트라였고...

...

TV 애니는 원작의 그랜드캐년 결전까지만 애니화했었는데, 

마미보다 더 끔찍한 소꿉친구 사망씬까지는 액션도 스토리도 괜찮았지만, 

그 뒤에 원작 분량 소화에 실패했는지 스킵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좀 노잼이 되었죠;;;

그래도 애니 최종화에서 공주님과의 첫번째 싸움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 뒤의 진정한 최종결전을 다루는 만화 결말이 참 당황스러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

...

아니, 주인공이 지면 어떻게 합니까...ㅠㅠㅠㅠ

타부타투 최종결전은 소꿉친구가 죽는 바람에 눈이 헤까닥 돌아버린 흑화 시롱이가 

신념이고 뭐고 다 포기해버리고 타부타투 1권부터 든든한 파트너이자 메인히로인이었던 

토오사카 린을 살해하는 결정을 내리고, 무고한 일반인 동료들도 잔뜩 죽이고 공주 앞에 도착...

마침내 자신의 목숨까지 모조리 태워버리면서,

지구 전체의 이치를 개변하고 세계 인류를 싹 멸망시키겠다는 TS 금삐까와 

마지막 결전을 펼치는 무검 루트와 페이트 엑스트라가 뒤섞인 하드보일드 버전 같은 건데...

...

거기서 주인공이 못이기고 죽어버린 만화 엔딩이 나버렸...

이게 뭐야.

최종권 표지는 무슨 정통파 해피엔딩처럼 해놓고, 

현실은 주인공이 소꿉친구도 동경하는 사람도 믿음직한 동료 여사친도 다 희생할 각오로

싹 다 죽여서 먹어버리는 키리츠구도 절래절래할 미친 짓을 하면서 돌진했는데도 

TS금삐까 공주님 하나를 못 이기고 죽어버리다니......ㅠㅠ

오오, 용사여 죽어버리다니 한심하구나

이 세 명이 애니메이션 주인공편에서 하하호호하던 주역들인데, 

다들 상황이 말이 아니네요...

남주인공 : 공주님과 싸우다가 사망. 

주인공이 세계를 구한 건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고, 

당시 참전했던 미국 대통령 이하 미군들이 승리한 걸로 왜곡선전되어,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구한 영웅 취급받으며 재선에 성공함.

메인히로인 : 팔잘리고 장애인 되었다가 남주인공 이기게 해주려고 자살함. 

근데 주인공 못이김 ㅠㅠㅠㅠ 한잔해~ 그래도 인류는 구했잖아~

소꿉친구 : 공주님이 남주 괴롭히려고 눈앞에서 처형함.

호라, 모, 젠젠, 괜찮지 않아...

표류공주가 동료하자고 찾아오겠네;;;;;;;;

그렇다고 딱히 공주님이 이긴 것도 아님. 

이 양반도 주인공이랑 얽히면서 소중한 사람 잔뜩 잃어버린데다가 

최종전 시점에서 이미 자아가 반쯤 맛간 상태라 온전히 살아있다고 하기 애매한 상태...;;;

...

...

이 결말에서 조금 허탈할 정도로 아이러니한 건, 

하도 전투가 살벌해서 참가자는 공주님이고 주인공이고 히로인이고 싹 다 붕괴하거나 죽어나간 

미친 최종전에서 유일하게 생존해서 돌아와 즐겁게 일상을 즐기는 유일한 주요인물이...

여기 옆에 이 로리 친구란 겁니다... 

이게 그냥 귀여운 로리가 아니라... 중반에 공주님 명령으로 남주 앞에서 거유 소꿉친구를 처형해서(잡아먹음) 

분위기를 페스나에서 페제로 중후반부 분위기로 전환시킨 그 살인자 양반이란 거;;;

아니, 이쁘긴 한데... 하필 얘를 살렸어야 했습니까... 작가님...ㅠㅠ

심지어 잘 싸워서 생존한 것도 아니고, 최종전에서 흑화 주인공에게 쳐맞고 뻗었는데,

주인공이 용서해주고 살려준 거란 게...ㅠㅠㅠㅠ

그야 얘한테 소꿉친구를 죽이라고 한 건 공주님이라 주인공의 증오는 공주님에게 쏠려있고,

토우코를 그냥 살해한 게 아니라 영혼째로 잡아먹었으니, 이 여자애 자체가 소꿉친구의 잔재인 셈쳐서

너라도 살아있으라는 전직 정의의 아군, 주인공 씨가 발휘한 비틀린 동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

그래도 하필 왜 당신입니까...ㅠㅠㅠㅠㅠ

최종전에 생존자가 남는다면 저 합법로리슬랜더 은발 메인히로인일 거라 믿었는데...

생존은커녕 결전 직전에 주인공에게 버프넣고 죽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이러니저러니 떠들었지만, 그래도 취향맞고 재미있는 작품이라 

아쉽기만 할 뿐, 화는 안 납니다~ 다시 봐도 재미있는 만화에요~ 

애니도 참 좋았고요~ 2쿨 정도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엔딩이 좀 당황스럽지만, 최애하거나 나히아 한 정도까진 아니고... 

그냥 트루엔딩 아닌 루트 하나 본 느낌...

그래도 게임이면 선택지 바꿔서 딴 엔딩 볼텐데 말이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