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버튜버 물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소재로 3년만큼 회귀해서 아프리카 TV에서 버튜버로 성장하는 소설입니다.

되게 레트로한 회귀물 감성이라 요즘엔 잘 안보이다보니 외려 신선한 느낌이더군요.

미래를 안다는 이점으로 사건사고는 피하고 호재는 같이 낑겨 타고, 앞으로 유명해질 인사한테 침바르고 폭탄 될 사람은 멀리하고

거창한 목표없이, 회귀자의 영향으로 나비효과도 크게 강하지 않고, 소소하게 개인이 회귀라는 치트를 이용해서 성공하는 이야기.

거기에 이름만 조금 바꿨을 뿐 현실 인물과 사건사고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까지.

회귀물(+인방)이라는게 처음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에 딱 이런 느낌이었지 싶더라구요.

물론 레트로한 감성이 그렇듯이 지금까지 수백번은 반복된 스타일이라 질리기도 쉽고, 더해서 현실 인물들을 알고 있으면 으음.. 하는 미묘한 감성을 주기가 굉장히 쉽다보니 요즘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방식입니다만.

제가 아프리카TV 쪽은 거의 모르고 버튜버 쪽은 더더욱 모르다보니 이런 단점들이 잘 안들어더군요.

소설 자체의 필력이나 전개는 큰 재미는 없지만 소소하게 볼만 했습니다.

아 앞선 감상처럼 레트로한 감성말고 이 소설만의 특색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수익을 거두고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끌어들인 시청자들을 콘크리트로 만들기 위한 궁리를 하는 장면이 꽤 괜찮더군요.

대기업의 수혜를 받아봐야 콘크리트로 굳히지 못하면 낙수효과만 노리다가 패가망신한다던가, 수금행동을 너무 과하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버림받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인방물에서 보통 성공은 따놓은 장상에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는거라 돈 얘기는 거의 나오지도 않는데 이렇게 궁리하는 건 꽤 신선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