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오버로드 팬픽스러운 마왕님 리트라이~

매우 익숙한 맛이지만 그대로 가진 않고 여러가지로 변주를 주었는데, 

그 중 하나가 주인공이 오버로드와는 달리, 

입장적으로 동료들의 온전한 상위자가 아니란 거죠.

마왕님 리트라이 주인공인 '장관'은 이후에 소환되는 측근들과 비교하면 지위만 상관일 뿐, 

아인즈 울 고운의 길드마스터 모몬가처럼 수호자와 완전히 격절된 상위존재가 아닙니다.

꼴리는대로 수백만명을 학살한 음흉한 살육마 장관이라 해봤자 

측근들에겐 결국 직장 상사라든가 단순 계약 관계라든가 정도니~ 

저들과 동등한 존재에 불과하고 내심은 장관을 싫어하고 경계하거나 

설정상 아예 죽이고 싶어하는 양반들도...

...

그러니 주인공이 측근 하나 불러낼 때마다 긴장탈 수밖에 없지요.

이계로 날아간 나자릭 사령관 데미우르고스가 

집사 세바스와 수문장 샤르티아를 불러서 도움을 요청한 것에 

불과한 상황이니까요. 

무조건 자기 말에 따라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원래 컨트롤 잘못하면 뒤에서 찔려도 이상할 게 없는 부담스런 동료들입니다만,

스즈키 사토루가 데미우르고스로 로그인해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인지라,

주인공의 걱정과는 달리, 본래 존재하지 않았어야 할 묘한 친밀감과 충성도가 발동 중~~ 

게다가 주인공이 처음 만난 게 하필 얘라서 나름대로 치유계 스토리로~~

역시 금로리는 세계를 구합니다~ 

이블아이도 성왕국 극장판 전에 힘내 사토루~ 

한 번만 외쳐줬으면 루트가 바뀌었을~

...

그나저나 이번에 나온 2기 애니는... 

으음, 유튜브 영화 요약 영상을 4배속 저화질 버전으로 본 느낌입니다...;;

새삼스럽게 느끼지만, 거미입니다만이라든가 

나친적, 내여귀, 코노스바,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등등은 

정말 애니에 축복받은 케이스에요...;;;

마왕님이 대박 작품은 아니지만 200만부 넘겼으면 

라노베판 중견 레벨은 되는데, 애니 퀄이...

정신적 대선배가 오버로드라고, 

이런 것까지 따라할 필요는 없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