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스포주의/빌어먹을 가족들이 다시 생겼다] 이거 완전히 최악의 억까인데?

본문
'빌어먹을 가족들이 다시 생겼다'에 나오는 공작가에는 이미 고인이 된 공작과 그의 셋째 아들이 있습니다. 실종되었다고는 하나, 실상은 죽었다고 최신화에서 밝혀졌습니다. 이 두 사람이 실종되는 바람에 공작가 부인은 정신병에 걸렸으며, 이는 곧 빈민가를 떠돌던 카르세인을 양아들로 받아들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양아들이 된 카르세인에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온갖 모멸과 핍박뿐이었으며,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을 수 없었죠. 어찌보면 카르세인을 생지옥에 몰아넣은 만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공작과 셋째 아들이 관련된 이야기가 최신화에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든 주인공에게 억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시스템이 현실로 돌아갈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선 보물을 찾으라는 미션을 내렸는데요, 이 미션이 사실상 공작과 셋째 아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밝혀내는 과정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작과 셋째 아들은 악마를 보았다. 그 악마가 정확히 누굴 가리키고 있는지는 불명.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로는 이 악마가 위그드라실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계획을 막질 못하면 세상이 멸망한다는 거다.
*현재 그 악마와 관련된 인물이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인 하르니에의 오빠, 벨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이 벨리안이 위그드라실 계획을 추진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단순히 귀족이란 신분을 가지고 횡포를 부리는 머저리로만 알았는데, 실상은 흑막일 줄은 몰랐습니다.
다만, 진짜로 흑막인지, 아니면 악마에게 조종당하는 신세인지는 불명입니다. 왠지 후자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요.
2. 위그드라실 계획을 막기 위해선 웨데로스 왕가의 힘이 필요하다. 이 사실을 공작과 셋째 아들은 알아차렸으나, 이미 웨데로스 왕국은 썩을 귀족들의 농간으로 멸망했다. 어쩌면 악마가 웨데로스 왕국 멸망에 개입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썩을 귀족들이 만악의 근원 중 하나인가 봅니다.
3. 유일하게 남은 웨데로스 왕가의 핏줄은 카르세인 한 명 뿐. 이 카르세인이 있어야 위그드라실 계획을 막을 수 있다고 여긴 셋째 아들은 카르세인을 지키기 위해 공작과 같이 본인이 직접 희생양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5. 셋째 아들의 마지막 유언은 카르세인이 세상을 지키고, 나아가 가족들을 지켜달라는 부탁이다.
...설마, 그 망할 시스템은 빌어먹을 가족들을 지키라며 지금까지 터무니없는 미션을 낸 건가? 카르세인에게 생지옥을 경험하게 했던 그 썩을 가족들을 지키게 하기 위해서? 드디어 그 빌어먹을 가족들에게서 도망쳤는데, 그 가족조차 아닌 쓰레기들을 지키라니. 이 작품이 피폐물이기에 주인공이 어떤 형태로든 억까를 당하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최악의 억까를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빌어먹을 놈들을 지킬 이유도, 의리도 카르세인에게 없는데, 왜 이런 시련을 내리는 거지? 용서하라는 건가? 아니면, 그냥 카르세인이 괴로워하는 걸 보고 싶어서 이러는 건가?
셋째 아들은 카르세인이라면 자신의 뜻을 잘 이해해줄 거라고 여기고, 분명 악마가 세운 계획을 막을 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을 지켜달라는 유언을 남긴 거겠죠.
다만, 셋째의 바람과 달리 남은 가족들은 카르세인을 지옥으로 떨군 게 현실입니다.
어미는 카르세인을 단지 셋째의 대용품으로 여겼을 뿐, 진짜 아들로 여기지 않았으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외면했습니다.
장녀는 카르세인이 가문의 후계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질투심때문인지 시종일관 무슨 일이 생겨도 다 카르세인 잘못이며, 무조건 처벌하는 게 옳다고 여깁니다.
둘째는 카르세인을 잘 대하려고 그나마 노력은 하는데, 그놈의 욱하는 성격 탓에 일이 틀어져서 오히려 카르세인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막내는 카르세인이 진짜 오라버니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를 계속 괴롭혔으며, 이는 카르세인이 인간 불신에 빠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귀족들의 온갖 모멸과 핍박으로부터 그를 지켜줬어야 할 가족이란 울타리는, 오히려 그를 생지옥에 떨군 악마들이었습니다. 정을 붙일 이유가 없죠. 그러니 카르세인은 공작가를 떠나기로 마음 먹은 겁니다.
그나마 둘째와 막내는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죠. 그래서 카르세인이 떠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어도 그를 붙잡지 않습니다. 잡는 것이 오히려 그에게 상처를 주는 꼴이라는 걸 잘 아니까요.
하지만 장녀란 년은 카르세인을 죽일 작정인지 지명 수배령을 내려 카르세인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카르세인을 천 것이라고 독백하면서 처음부터 가족으로 여기지 않았음을 대놓고 드러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이 장녀가 시종일관 카르세인 탓이라고 우깁니다. 어쩌면, 악마의 농간에 걸린 것이 아닌가, 혹은 어떻게든 주인공을 억까하기 위해 시스템이 만든 아바타가 아니냐는 의심이 듭니다.
이렇게 남은 가족들이 카르세인을 생지옥에 떨궜으니 과연 카르세인이 세상과 가족을 지켜달라는 유언을 들어줄까요?
어떻게든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카르세인 대신 희생을 자처했는데, 오히려 이게 카르세인에게 지옥을 선사한 꼴이라니. 뭔가 아이러니합니다. 만약 셋째와 공작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크게 분노하고도 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세상을 구할 열쇠를 그토록 믿었던 가족들이 묵사발로 만들었으니까요.
뭐, 솔직히 말해서 최소한 가족들에게 진실을 알려줬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오직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일을 추진했으니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과연, 카르세인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마 세상을 구한다는 전개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전작의 주인공도 싸움에서 멀어지려고 했어도 끝내 세상을 구하는 전개로 갔으니까요.
하지만 저였다면 세상이 망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원래 세상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가족이란 이름의 쓰레기들은 악마의 밥으로 던져버릴 거고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놈들을 구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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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크로이테님의 댓글
장녀는 선봉 돌격대로 만들어서 팔다리 날아간 상이군인으로 만들어주면 되겠네요. 나머지는 기둥뿌리 던져서 악마를 치운 후 뒷일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뭐 이것도 세상을 구해줘야할 필요성이 있을 경우지만.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라고는 해도 왠지 세상을 구한다는 전개로 갈 것 같지만요.
비비RU님의 댓글
담혁님의 댓글
이런 숭고한 희생을 정작 그 가족들이 망치고 있으니 정말 웃기지 않지요.
무능하고 쓰레기 같은 귀족들이 너무 많고, 황실의 하드 캐리와 신흥 귀족들 덕분에 유지되고 있는 실상.
거기에 이번으로 증명되었는데 역시 공작이 엄청 유능해서 공작가가 유지되었던 게 증명되었습니다. 누구도 눈치 못 챈 흑막의 계략을 알게 되고 그걸 막고자 움직인 것만 보아도 능력 엄청 뛰어난 거였습니다. 하필 딸들은 폐급인 어머니 닮아서 무능한 년들로 가득 찼지만, 다행이 아들만으로 공작 닮아서 엄청 유능했었는데... 정작 둘이 죽은 후로 공작가의 무능한 여자들이 공작가 차지했으니 이렇게 된 거지요.
설마 자기 가족들이 이렇게나 무능하고 폐급일 줄은 둘도 몰랐겠지요. 공작이 있을 때는 공작이 뭐든 전부 해결해서 저년들의 무능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던 거였고. 설마 인간이 그렇게나 심하겠어? 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 공작과 셋째의 불운 ㅠㅠㅠㅠㅠ
세아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