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던만추 학구편(19&20권) 간략 감상 ~그리고 최종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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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짧으면서 동시에 최종장의 프롤로그 격인 학구편이 2권으로 끝났습니다. 19권 때는 프레이야 편에 비해 인상적인 부분이 없어서 20권 나오면 같이 할까 했는데 역시 20권도 지나가는 내용이었네요. 뭐 그런 것치고는 중요한 설정이 풀렸습니다만.
19권에서는 리바이어선 토벌을 위해 건조된 해상요새를 개조한 이동함선 [학구]가 오라리오로 돌아와 또 헤르메스한테 휘말려서 학구에 불법침입자가 되는가 싶더니 학구의 주신 발두르(아테나가 아니었단 말이지요)의 제안을 받아 변장을 하고 신입생 토끼 수인 라피 군이 되었던 벨군.
에이나의 여동생 니이나를 결과적으로 꼬셔버리고(언니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접근할 생각 만만) 학구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스테이터스는 어쨌든 부족했던 지식도 단기 교육으로 보충받고, 20권에서는 인턴으로 헤스티아 파밀리아에게 니이나가 역지명으로 자원하면서 오랜만의 미션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순조롭다 싶더니 길드의 돼지가 사고를 쳐서 오라리오 VS 학구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돼지...아니 로이만은 길드에서 추진하고 있는 샤프트 계획, 즉 심층 아래로 통하는 엘리베이터 건설에 쓰기 위해 학구가 여행하면서 채집한 오리하르콘을 학구는 오라리오의 투자로 움직이고 있으니 학구의 것은 오라리오의 것이라는 논리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오리하르콘을 몰수해갔고, 신들(우라누스 "로이만 힘내라"(원문 그대로) 펠즈 "댁도 귀축이구만" 발두르 "뜻대로 하시길. 책임은 그쪽에서 지고")의 예상대로 학구에서 단체로 봉기, 시위는 물론이고 오라리오와 관련된 업무를 모조리 중단해버리는 바람에 언제나처럼 내외로 쪼이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원정 준비로 로키가 불참한 신회에서는 벨을 비롯한 모험자들에게 이명을 붙이는 문제로 언제나처럼 옥신각신하다가(지나가던 시르는 [벨 플로버]를 제안했다가 헤스티아에게 거부당했습니다) 학구의 시위 소식을 듣고 신이 나서(...) 헤르메스가 대표로 오라리오 VS 학구의 5회전 3승 대결을 주최해버립니다.
발두르 클래스의 단장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트 오브 나이트, 막 랭크업한 참인 핀들을 제외하고 오탈과 함께 현재 유이한 LV.7이라 알려졌던 레온 바덴베르크는 라피군 변장을 하고 학구에 잠입한 벨에게 오라리오와 학구의 충돌을 막고 화해하기 위한 생각이 있다고 제안하고 오라리오피어드(도시경기제전)이 시작된 오라리오를 뒤로 하고 벨, 니이나와 함께 북으로 떠납니다. 흑룡이 봉인된 [용의 계곡]으로.
용의 계곡이라고 해서 그동안 흑룡이 거주한 계곡을 그렇게 부르는가 싶었는데, 밝혀진 진상은 정령(십중팔구 아리아)에 의해 만들어진 초거대 폭풍으로 형성된 결계였습니다. 천년전 대영웅 알버트와의 혈전으로 한쪽 눈을 잃고 서쪽으로 쫓겨났던 흑룡은 지상의 모든 용종을 불러모아 자신의 눈을 회복시키기 위한 먹이를 가져오라 명령했고 모든 용이 모인 순간 생겨난 폭풍의 결계에 갇혀버렸습니다.
그렇게 천년동안 흑룡은 결계 속에 봉인되었고 가끔씩 결계에 틈새가 생겼을 때 뛰쳐나온 용종과 용에 겁먹은 몬스터들이 대이동을 하는 것을 [계곡에서 용이 나왔다]고 불렀던 것. 그리고 최근 몇년동안 결계의 틈새가 열리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천년동안 영웅의 도시 오라리오에서 힘을 길러온 제우스와 헤라 파밀리아가 실패한 이상 다음이 마지막 찬스. 두 번의 기회란 존재하지 않건만 흑룡을 봉인한 결계도 한계가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에레보스가 자르드와 아르피아를 끌어들여서 굳이 대항쟁을 일으킬만 했던 것.
용의 계곡을 목전에 두고 오라리오와 영상을 중계하여 오라리오피어드의 마지막 5회전, 레온 VS 벨의 시합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로키 파밀리아는 파벌연합을 꾸려서 60층으로 원정을 떠났고, 명목상 해산하고 풍양의 여주인에 반강제로 소속되어 암묵적으로 헤스티아 파밀리아 휘하, 실질적으로는 헤스티아 파밀리아와 연합하여 보호해주고 있는 프레이야 파밀리아도 오라리오피어드에는 불참했습니다.
원정 떠나기 전에 아이즈가 벨과 훈련하면서 맨몸으로는 순수 완력에서 벨에게 밀리기까지 해서 약간 본 실력으로 상대해주기로 하는데 소드 오라토리아에서는 허구헌날 에어리얼을 써대서 패시브 스킬 취급이다보니 얼마나 강한지 잘 몰랐는데 벨의 판단에 의하면 헤딘이 걸어준 인챈트와 맞먹는답니다. 헤딘은 자신이 인정한 타인에게만 마인드를 전부 소비해야 되는데 그와 동급이면서 패시브 취급이라니 진짜 사기였네요.
돼지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서 사기충천한 학구 측과 달리 오라리오 측은 파벌대전이 끝난지도 얼마 안됐는데 또 신들의 장난질에 휘둘리는 거냐, 애초에 돼지가 잘못한 거잖아, 범생이 엘리트 학구의 어린 놈들은 맘에 안 들지만 그렇다고 필사적으로 이길 필요 있나? 싶다보니 적당히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한다고 하기도 뭐한데다 팀워크가 충실한 학구에 비해 워낙 연합이 안 되다보니 2승 2패였습니다.
지나가듯이 묘사되는데 하토르가 여신동맹의 맹주로 추대된 건 어쩌다가 그런게 아니라 하토르 파밀리아의 모험자인 네르나티가 오라리오 최강 여성 마도사 랭킹 2위(덤으로 가장 귀여운 엘프 랭킹 3위)로 뽑힐 정도의 실력자였기 때문이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파벌대전 덕분에 LV.5도 되었다네요. 제대로 된 묘사도 없이 학구의 LV.5 교사에게 패배해버렸지만.
니이나의 치트 회복 마법으로 보조받으며(애초에 그러라고 니이나도 데리고 온 것. 고귀한 녹발이라는 류의 표현도 그렇고 평범한 하프인 언니와는 달리 격세유전으로 하이엘프의 피가 발현된 모양) 필사적으로 버티는 벨. 레온은 펠즈를 통해 넘겨받은 파벌대전의 영상을 보고 벨을 시험할 생각이었습니다. 레온 본인이 [잔광]이라 이름붙인 자르드의 참격에 벨도 도달할 수 있는 재목이라 판단하고 벨의 아르고노트 차지를 기다려주면서 잔광으로 영격하기를 1분 차지 후, 2분 차지 후 식으로 반복하며 파벌대전 당시 오탈이 떠오를 정도로 밀어붙입니다. 중계하던 가네샤 파밀리아의 [파이어 인페르노 플레임] 이브리 아챠도 "우리들의 벨군이 대체 뭘 잘못했냐"고 태클걸 정도로 또 언제나처럼 걸레짝이 되는 벨.
오탈이 [최강의 방어]를 체현했다면 레온은 [최강의 공격]을 체현한 강자. 레온 본인의 강화마법도 오탈의 수화처럼 단숨에 극적으로 강해지지 못하고 12개의 무기를 소환해서 하나가 파괴될 때마다 점차적으로 능력치가 한종류씩 상승하는 식으로 예열이 필요하지만 벨의 판단으로는 최종단계에서는 오탈의 수화를 능가하리라 예상되었습니다. 현재의 벨로는 니이나의 보조를 받는 것에 더해 봐주고 있는 레온을 상대로도 3단계까지가 한계.
학구의 수업과 북쪽으로의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세계의 현황과 레온과의 대화로 영웅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은 벨은 지금의 자신은 참격만으로는 [잔광]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론짓고, 아르고 베스타로 [잔광]을 유사재현하려고 하지만 레온과 다시 잔광 대결을 시작하기 전에 때가 되어버립니다.
즉 용의 계곡의 입구가 열려 안의 용종이 튀어나온 것. 레온이 말했던 오라리오와 학구를 화해시킬 생각이 있다고 한 게 바로 이거로 대결 도중에 용이 튀어나오면 대회를 중단하고 함께 용을 쓰러트리면서 "지금 다툴 때가 아니다"는 메시지를 양측에 전달할 생각이었던 것. 튀어나온 몬스터는 제우스와 헤라 파밀리아의 보고에 의하면 67층의 몬스터로 LV.7에 해당하는 수준. 참고로 결계 안쪽에는 이런 놈들이 바글바글하답니다.
벨의 아르고 베스타 유사 잔광, 줄여서 화염 대지참으로 몬스터는 쓰러지고 5회전은 무승부. 중단된 오라리오피어드는 애초의 꿍꿍이대로 신들이 직접 중재안을 제시하여 오리하르콘은 회수하지 않지만 대신 샤프트 계획에 학구도 참가하고 리쿠르트와 인턴도 다시 재개되서 단독으로 샤프트 계획을 진행해서 명예를 독점하려던 돼지만 울상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되는가 싶었는데 오라리오로 돌아온 벨을 반기고 있던 건 파벌연합 원정 실패 소식과 심층에 남겨진 핀들을 구해달라고 필사적으로 부탁하는 라울, 돌아오지 못한 아이즈. 14살의 벨 크라넬 이야기도 드디어 최종장에 돌입합니다. 아마 1권에서 아이즈에게 구해진 벨이 이번에는 아이즈를 구하면서 완결이 나고 후속작으로 넘어가겠네요. 던메모의 그랜드 데이, 아에데스 베스타, 극장판 오리온의 화살도 정사에서는 본편 완결 이후의 벨 크라넬 15살의 이야기가 될 것 같고 아르테미스도 18권에서 헤르메스가 생존 인증 때렸고.
레온의 과거 회상과 벨과의 대화를 통해 제우스와 헤라 시절 오라리오도 묘사되는데 완전히 폭군 그 자체. 제우스는 맨날 사고를 쳐대고 헤라는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불가(레온 왈)고 2강 정도가 아니라 제우스와 헤라 파밀리아, 그 외의 파밀리아로 나뉘어져서 세례라는 이름의 핍박을 받는 나날이었답니다. 허구헌날 두들겨 맞는데 제우스와 헤라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쓰다듬는 수준으로 그렇게 강해진 타 파밀리아와 투쟁해서 더욱 더 강해지기 위한, 절차탁마라고 곱게 포장하기도 좀 그런 행동이었습니다. 폴크방의 도시 전체판이라는 느낌이네요. 완전 미친짓인 폴크방보다는 얌전했겠지만.
프레이야 파밀리아는 현재의 처지에 딱히 불만은 없는 듯. 헤이즈와 회른 같은 경우는 시르와 같은 침대에서 잘 기회가 생겨서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서로 같이 자려고 경쟁이 붙거나 헤이즈는 폴크방보다 나아질까 싶더니 그에 필적할 수준으로 피곤한데다 미아가 던전에서 희귀 식재료 구해오라고 시키기까지 해서 피로로 실신, 마침 류와 함께 왔던 벨에게 안기더니 그대로 잠들고 회른은 얀데레가 폭발하고 시르를 견제하러 따라왔던 헤스티아는 회른한테서 벨을 지키라고 하고 난장판이네요. 그날 밤 부러운 짓을 했다고 시르와의 동침권을 박탈당하나 싶은 헤이즈는 자신에게 벨의 온기가 남았다고 시르를 낚는데 성공, 그걸 보고 또 폭발한 회른도 끼어서 3명이 같이 붙어서 자네요.
뭐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요. 자세한 스포일러는 다른 사람이 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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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holhorse님의 댓글
벨과 류를 제외한 헤스티아 파밀리아 쩌리들 죄다 답이 없는 쪼렙인데 이거 흑룡전에서 주역으로 활약이 가능할런지....?
흑룡의 콧바람에 피래미처럼 쓸려나가지나 않으면 다행일듯~
데이안님의 댓글
크로이테님의 댓글
아무리봐도 헤스티아 파밀리아 단독이나 대표로 최종전을 꾸리는 건 무리수를 넘어 자살이고.... VS오라리오 를 강조하기 위해 강호 파밀리아에서 특공대 뽑듯 차출할 것 같네요.
특공대 외엔 보조로 빠지거나 본진 수비 정도로 땡일 듯한.
마란님의 댓글
키바Empero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