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_네타] '삼국지 설탕왕' 보는 중입니다.

본문
현대인이 삼국지의 무대인 후한말에 환생해서 , 현대지식을 살려 빌드업 해나가는 이야기 입니다. 보통 전생지식으로 삼국무쌍... 해야 할 거 같은데 하필 스타팅 포인트가
고대 때부터 유배지로 쓰이던 교지 - 중국남부의 아열대 밀림 지방으로 악어가 많이 사는 동네다 보니 , 개척을 하려면 짐승과도 싸워야 하고 , 조정에 불만이 많아서
툭하면 봉기.. 반란이 터지는 어지러운 동네입니다. 그나마 200화 이상은 현대지식을 이용한 빌드업, 그후로 점점 여기저기서 터지는 황건적들 상대로 경험치 쌓고 있는데...
전개 자체가 꽤 느릿해서 무려 400화까지 아직도 겨우 동탁 토벌이 진행중인 정도네요. 사실 삼국지(연의)는 정식번역본은 본적이 없고 , 어릴적에 본 아동용 내지
코믹스(최근게 창천항로) 정도로만 기억하다 보니 좀 엉성하게 아는 편이라 신선한 맛도 있습니다. 뭐 인물 -캐릭터를 잘 모르는 조연들이 많다 보니 갑갑한 부분도 있지만....
그런 자잘한 요소를 처내고 보면... 흔히들 후한말의 시대적 병폐 내지 한계가 불러온 난세..라는 재앙에 맞서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네요.
황건적...이라고 하면 그저 이상한 사이비 교도, 삼국지의 잡몹이나 전투력측정기.. 같은 이미지였지만 실은 대부분은 평범하게 살던 한나라의 백성들이었다는 것.
한나라의 부패와 타락으로 삶이 견딜 수 없이 힘들어지자 최후의 수단으로 반란을 택한 것이라는 걸 , 좀 너무 늦게 깨달았네요. 그러고 나니 삼국지를 보는 관점? 같은게
좀 달라졌습니다. 작중에서 뻑하면 10만 황건적, 100만은 못되어도 수십만 단위의 황건적은 심심하면 나올 정도고... 그외에 산간 벽지 , 오지 , 변방을 지키도록
군대를 보냈다가 보급이 끊기는 바람에 살아남기 위해 산적...이 되버린 흑산적 , 그 흑산적에서 또 분파되어 나온 백파적...등등 과연 북두신권..이 만들어지게 된 난세 답다랄까요?
그러고보니 딱 이무렵에 북두신권이 만들어졌다고 하죠. 대략 1800년 쯤 전. 중국에 막 불교가 수입되기 시작할 무렵...그래서인지 살짝 북두..드립도 좀 보입니다. ^^
후한말의 정치 상황 - 청류와 탁류의 대립, 영제의 매관매직 소동, 한나라사회를 얽매는 계급제의 모순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삼국지 - 군담소설이 아닌
시대상을 잘 살린 대체역사물 같네요. 다만 흐름이 너무 느슨하달까? 전 광고보고 무료..로 하루에 5편씩 따라가는데 , 그래도 느슨한 느낌입니다. 일일연재... 같은 거로
본 사람들은 좀 짜증이 났을 거 같네요.
의외로 하진은 나름대로 잘해보려고 노력한 사람이었는데... 자신들의 권력은 물론 생존까지 위험하다고 느낀 십상시 의 과격파가 하진을 죽임으로서 , 파국이 시작되는데
이게 그간 빌드업을 잘 한덕인지 , 개연성이 잘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십상시를 몰아내기 위해 중앙정계에 연이 적고 , 무력이 강한 동탁태수를 불러 오는데 , 이게 또
빌드업이 잘되어 동탁의 집권과정...이나 , 그후의 폭주- 동탁 포위망과 낙양의 파괴 등 , 한나라 전토의 지방관들의 군벌화 , 관직을 조정이 아닌 권력자들이 적당히 거래하기
등등 , 전국시대로 진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뭐 이런 류의 삼국지 전생물들은 말하자면 삼국팬픽...이라고도 볼수 있는데 , 이작품은 상당히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근데 그래서 이거 완결가기 전에는 다른 삼국지물은
보기 힘들거 같아요. 서로 내용이 뒤섞여 뒤죽박죽이 안될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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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1
그녕님의 댓글
아이르테르님의 댓글
TZ님의 댓글
최군님의 댓글
주인공의 인재영입과정이 개인적으로 좀 안 받아들여져서 하차
약741님의 댓글
제로이아님의 댓글
너무 오래 걸렸죠...
질질 끄는것 같아서 패스 했습니다.
kirook님의 댓글
유희마스터R님의 댓글
비과학적님의 댓글
무르쉬드님의 댓글
헤라이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