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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캡틴 아메리카 4 - 용감한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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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블 영화가 영 죽쑤고 있어서 솔직히 기대가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 제취향에는 잘맞아서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보고 왔습니다. 다만 영화 자체가 왠지 극장용 영화 라기엔 드라마 느낌?이 좀 강하게 나더군요.

전반적으로 이영화는 캡틴4 이기도 하지만 인크레더블 헐크2 라고 해도 좋을 만치 헐크 쪽 스토리랑 밀접합니다. 문제는 그... 인크레더블 헐크의 배우들이 대거 교체...되어서 위화감이 좀... 있네요. 작중에서도 그걸 의식한 건지...

제2의 주인공 격인 썬더볼트 로스 대통령...은 수염을 깍은 걸로 퉁치고 , 해리슨 포드가 배역을 맡았는데... 이것참 제4의 벽...이랄까? 이래저래 재밌는 조크 였습니다.

아무래도 해리슨 포드가 워낙 거물급이라 그런지 , 스토리의 축이 캡틴 아메리카와 동료들이 발로 뛰는 역할 이고 , 백악관은 해리슨 포드가 거시적인 세계관 배경과 관련된 국제정치 외교쪽 스토리를 몰고 갑니다. 그런 의미에선 버디무비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결말도 어느정도 그런 느낌으로 끝나는 데 , 서로 앙숙이었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하고 상대방을 인정하게 된다는.... 뭔가 정석적인 버디무비의 결말 처럼 끝나네요.

의외로 전작과의 연계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큰 배경스토리만 알아도 영화를 즐기기엔 무리가 없네요. 다만 레드룸...관련 캐릭터는 블랙위도우 영화를 안봐서 조금 뜬금 없지만 , 나름 블랙위도우 후배쯤 되는 애 라고 보니 대략 무리가 없더군요... 사실 이영화로 그쪽도 흥미가 생겨서 볼생각입니다.

구캡틴 (이사야 브래들리) 는 설정만으로 알던 캐릭터인데 , 영화에선 상당히 잘 대접해 준 편이네요. 새 팔콘도 자기 자릴 찾는 이야기로 좋았고 , 감짝 등장한 윈터솔저도 팬서비스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카메오 수준이었지만...

헐크의 악역인 리더 새뮤얼 스턴스의 연기도 괜찮은 느낌인데 , 이캐릭터가 만화 쪽에서 어떻게 활약하는 지를 잘 몰라서 영화 내에서의 인상만 보면 , 억울하게 십수년간 감금 생활을 한 과학자가 복수하는 이야기... 가 됩니다. 물론 그과정에서 여러사람 죽고 다치고 전쟁날 뻔한 위기가 오는 덕에 빼박 빌런이긴 하지만 적어도 그런 일을 벌이게 된 개연성은 충분하네요.

악역과 주인공 ... 자리를 왔다갔다한(좋은 의미로) 해리슨포드의 썬더볼트 로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해석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제가 본 몇안되는 코믹스나 영화에선 그냥 스파이더맨의 jjj 가 군복입고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헐크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악당이고 , 야심찬 군인에 코믹스나 다른 영화에선 헐크를 추적하느라 여러가지 민폐를 일으키는 빌런 격이지만 , 따지고 보면 군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거고 , 성격이 개판인건 원래 타고난 것이고 , 나라를 팔아먹거나 빌런과 손을 잡는 따위의 일은 하지 않으니...

그러던 인물이 해리슨포드가 연기하게 되자 꽤 복합적인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일과 성공에 대한 집착 과 딸에 대한 애정이 교차하는 ... 거기에 로스 쪽의 연기라던가 레드헐크의 박력있는cg 가 합쳐져 흡인력있는 서사가 완성되었죠.

다만 한국인으로서 일본 띄워주는 몇몇 장면이나 (오자키 총리 등) , 현실의 미국 대통령과의 모습이 연상되는 고압적인 성격이라든가 등등 다소 민감하게 느껴질 부분이 좀 있네요. 어쨌든 그런 영화 외적 요소를 빼면 상당히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이거 덕에 마블 무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기도 했구요. 아직 안보신 분들이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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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1

재박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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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련으로 방법이 없는 게 일본이 유일하게 아다만티움의 정제 기술을 확립하는데 성공해서 그럽니다.

로스가 성과를 원한다는 것과 그 성과를 내기 위한 기술을 자신들이 독점하고 있는 걸 알고 있으니, 강하게 나갈 수 있던 거죠

데이워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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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경설정 상으론 그렇긴 한데...  대통령인 썬더볼트  로스가 원체 고압적인 인물인데 일본 대할 때만 수그리는 모습이라 못마땅... 한 느낌이 좀 들더군요.

귀찬쿤요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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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국 이미지를 생각하면 그렇긴 한데, 유일한 아다만티움 정제 기술 확립 국가가 일본 뿐임(실제로도 희귀 금속 정제 기술이 매우 발달함)+작중에서 계속 과거 행적으로 얻어맞아 정치적 입지가 애매함+그렇다고 원래 성격을 보이면 딸과 더 이상 화해할 수 없다는 것 등이 복합적으로 꼬였으니 말이죠

holhors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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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미국이 현실과는 달리 외계인들이 마구 쳐들어오는 지독한 곳이니까요. 로스 말대로 서로 패권다툼 할 상황이 아니기는하죠

assass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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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브래들리... 저는 이 캐릭터의 존재를 전혀 몰랐어서 약간은 어리둥절하기도 했었네요. 그래도 좋은 연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본...은 전 울버린 코믹스를 봐서 그런가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지진 않았었던 것 같네요. 이모티콘

데이워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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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전에 코믹스에 흥미 있던 시절 위키로 읽다가  초대 캡틴이 리타이어(냉동) 된 후에 등장한 역대캡틴 정보를 접하게 되어 설정만 알고 있었습니다.  원작코믹 에선 영화와 비슷한 취급을 당해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 사정을 알게된 스티브 로저스가 어떻게든 찾아가서 서로 화해 했다는 식으로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더군요.



 일본은 마블 코믹스 상으로는 아직도 80년대 느낌의 강대국인가 보군요. -_-;

DawnTread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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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좀 보고 싶기도 하지만, 캡틴 계열 서사만 좋고, 나머지 히어로들 계보 서사가 엉망인 것이 지금의 MCU의 현황이기에 망설여지네요.

데이워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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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른 히어로 들과의 접점은 거의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메메아저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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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이사야 브래들리라는 캐릭터는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첨 접했는데

당시에 저에게는 캡아는 스티브 로저스에서 바로 샘 윌슨에게 이어지는 거였고 정부는 따로 자체적으로 관리하길 원하는 그런느낌이였는데

갑자기 슈퍼 혈청 맞은 사람은 더 있었고 무려 30년간 감방에 갇혀있었다고 나와서 대체 이게 무슩 캐릭터지?

그냥 정부의 부당한 대우와 흑인에 대한 차별의식 그리고 참전용사의 현실적인 경제문제 등 온갖 불편한 문제점을 표출하기 위한 새로운 캐릭터 도입인가 했었죠

다행히 이번 영화는 작중에 이리야 브래들리나 새뮤얼 스턴스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과거를 가져서 이러한 역할을 한다는걸 넣어줘서 타작품을 안찾아 봐도 되더군요



처음 서펀트 소사이어티와 근접전할때는 이번 액션도 별로인가 했는데 공준전과 레드헐크와 싸울때는 괜찮다고 느껴졌고 로스장군의 변화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연관시키는건 괜찮았는데

갑자기 그동안 언급도 없던 딸 베티를 여기서 보여줄줄은 몰랐네요

데이워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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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어서 재등장이었죠.

Resta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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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뉴 월드는 보통 멋진 신세계로 번역합니다. 원제가 멋진신세계라는 유명한 디스토피아 소설이라서요.

디스토피아소설이라는데서 예상가능하듯이, 겉으로 보기엔 멋지고 좋아보이지만 실상은 문제가 있는 느낌을 주죠.



영화 자체는 저도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닥스2 보는 느낌이었어요.

스토리는 스턴스가 나온 뒤부터 좀 삐걱이는 느낌이랄까, 뭔가 아귀가 안맞는 느낌이 있는데.. 2대캡아인 샘 윌슨과 로스 대통령의 내면을 잘 다루고 잘 마무리한 점에서 좋게봅니다.

스티브로저스 캡틴은 기본적으로 그 체격과 슈퍼솔져라는 느낌이 주는 안정성때문에, 세상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부러지지 않는 거목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샘윌슨 캡틴은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언제 어떤 상황이든 측은지심을 잃지않고 설득부터 하려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공중기동과 더불어서 내면적 차별점을 잘 보여준것같아요.



마블이 캡아4를 계기로해서 아예 새로운 판을 짜고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쿠키영상과 올해 나올 판타스틱4를 생각하면, 어벤저스 5,6은 평행세계간 히어로들끼리 부딪힐거라는 예상도 할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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