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게임. 산것은 아마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와 동시였었을까요. 

페이트 한다고 잠시 묵혀두고 있다가 플레이, 오늘 엔딩 봤습니다. 엑박 패드로 플레이했네요. 

사실 서브 퀘스트도 남아있었고 좀 더 즐길수도 있을 게임이지만 엔딩을 보니 그럴 의욕은 사라져 버리더군요... 

아무래도 하루(아침 다이빙 2회, 저녁 스시 타이쿤 1회)가 길면 엄청 길어져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릴 때도 있었다보니 좀 지쳤달까요.

뭐, 재밌는 게임이긴 합니다. 타이쿤도 직원을 고용하고서부턴 크게 신경 쓸 거 없이 메뉴만 잘 맞춰주면 됐었고, 다이빙도... 음... 가끔 삑사리가 나긴 하지만 몰두해서 재밌게 한 것 같네요. 

네. 물론 단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나는 일단은 불균형이 되겠네요. 다이빙에 얼마든지 시간을 쏟을 수 있다보니 한번 가는데에 심력이 많이 소모됩니다. 물론 빨리 마칠 수도 있긴 한데 이건 다음 이유와도 관련이...

이어서 약간 불친절합니다. 그냥 물고기 도감이나 재료 등을 한 곳에서 살펴보고 추적이 가능했다면 엄청 편했겠습니다만 

이 게임에서 추적 가능한 건 미션, 장비 업그레이드란에서 장비 재료, 타이쿤 메뉴 쪽에서 메뉴 내의 재료. 이 3개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걸 딱 꼽아서 찾을 수가 없었죠... 심지어 방향을 알려준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화면에 보일 때 화살표로 표시해주는 정도라 이상한거 추적 설정해놓았다면 도중에 해제도 못하고 육안으로 구별해야 합니다.

물론 도감은 있어서 어디 물고기가 어디 깊이에서 나온다는건 알려주는데 이것도 날씨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서 전체를 뒤지고 스킵스킵해야 겨우 얻는달까요.

서브 퀘스트를 다 하지 못한 이유도 며칠 기다려도 참다랑어인가 한 마리 찾을 수 없어서 중뱃살 한 점을 못 얻어 서브 퀘스트 진행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네요. 이것 참...

기껏 손에 넣은 물고기가 다 업그레이드에 들어가서 동나버리는데 잘못하면 퀘스트에 필요한 재료도 써버려서 진행이 며칠 지연되는 건 정말.... 경고라도 해줬으면 저어어엉말 좋았을텐데 말이죠. 몇몇 퀘스트는 재료 자체를 퀘스트 완료 직전에 보여주다보니(손님에게 대접할 신메뉴 재료라든가) 딱 한개라도 부족하면 진짜...! 

게다가 타이쿤으로 얻을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업그레이드 할 건 많고 그걸 다 해도 가방도 도구도 부족하고 무기 레벨 같은건 처음부터 초기화에 하나씩만 들고다닐 수 있어서

뭔가 마음껏 무언가를 한다는건 잘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스킵을 한다면 타이쿤만 여러 번 해서 돈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왠지 날짜가 지나면서 손님이 오는 서브 퀘스트가 생기다보니 쉽사리 하기도 꺼려진달까요. 결국 스킵 한번 안 썼습니다.

여기에 한번 다이빙으로 얻을 수 있는 재료도 한정되어 있어서 로프라거나 광석이라거나 근근이 캐서 겨우 네트 건이랑 스나이퍼 최종 무기를 업그레이드 시켰네요. 너무 힘들었다아... 

뭐, 여러가지 말하긴 했지만 꽤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밤에 한두시간 하기에 적당했고, 쓸데없이 뭔가를 시킨다기보다는 보여줄 것만 보여줬다는 느낌도 있고요.(물론 카드게임 제외) 

엄청난 감동을 준다거나, 또 엄청 오래할 정도로 재미 가득한 게임인 건 아니지만 한번 해보고 엔딩 보는건 나쁘지 않을 거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내일부턴 와일드군요. 과연 벤치마크에서 되던 것처럼 최저옵으로 잘 돌려지려나 내 컴은...! 일단 용량 확보 및 설치부터가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