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게 읽고 있는 라노벨입니다.

40대 직장인 사사키는 펫숍에서 새 하나를 구매했는데, 그 새는 이세계에서 새로 전생한 현자님이었고, 주인공에게 피짱이란 이름을 받은 현자님은 맛없는 모이와 벌레가 아닌 점원이 말한 최고급 고기가 먹고 싶어 주인공과 계약해 주인공이 자신의 마력을 쓸 수 있게 하는 대신, 자신은 주인공의 몸으로 새의 몸으로는 견딜 수 없는 마법을 행사해 자신이 태어난 이세계와 왕래해줍니다.

이렇게 현실과 이세계를 왕래하며 애완새에게 줄 최고급 고기를 살 돈을 벌려고 분투하는 40대 직장인 사사키의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시작은 이렇듯 그저 애완새에게 최고급 고기를 먹이기 위해서였는데, 고양이 찾기로 시작했던 임무가 신 죽이기로 이어지는 RPG 게임마냥 사사키와 피짱의 이야기는 계속 복잡해지죠.

이유는 피짱이 온 이세계는 지구보다 위험한 세계였던데다가(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한 피짱이 판단하길 이세계가 침공하면 멸망할거다라고) 실제로 이세계에서 흘러들어와 피짱이 해결한 해룡은 지구측에선 핵까지 투입했음에도 제대로 타격을 주지못했을 정도로 파워레벨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매료 마법이나 예속의 목걸이 같은 세뇌수단도 넘치기 때문입니다.(예속의 목걸이는 마력이 많으면 안통하지만 매료 마법은 강한 정신력이 아니면 무리)

그렇다고 지구라고 안전하냐고 한다면 이 작품의 지구도 이능력자와 마법소녀가 전세계적으로 존재하며, 여기에 일정주기로 천사와 악마가 갓슈벨 같은 데스게임을 벌이는 곳이라 이곳도 충분히 인외마경입니다.(거기에 위에 나오듯 불명의 이유로 이세계에서 떨어지는 괴물들까지)

피짱이 쓰는 전이마법을 익히기 위해(이유, 출퇴근에 전철을 안타도 되서) 마법을 배우게 되면서 일정수준의 무력을 지니게 된 사사키는 그로인해 기존에는 접할 일이 없던 저런 비일상과 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세계물이 대부분 주인공의 양학쇼였데 반해 사사키와 피짱은 사사키는 피짱에게 마법을 배우고 그의 마력도 쓸 수 있긴해도 최상위권에는 못 미치고, 피짱은 사사키가 없으면 전력을 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고, 위에 나오듯 무력만이 아닌 세뇌수준인 매료 같은 변수도 존재해 주인공이 여러모로 고생하고, 그런 고난을 극복하는 생각보다 볼만했던 작품입니다.

그저 최고급 고기를 사먹이는게 목표였던 그가 어느 틈엔가 테러리스트와 야바위로 싸우고, 이능력자에게 복수심을 품은 마법소녀를 달래고, 이세계의 국가간 전쟁에 휘말리고, 천사에게 칼빵을 맞는 등 온갖 고생을 하게 된 주인공이지만 그가 추구하는건 귀여운 자신의 펫에게 최고급 고기를 사주며 소확행을 누리는 것 뿐.

사사키와 피짱은 과연 매일 최고급 고기를 먹으며 소확행을 누리는 나날을 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