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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기도 재미있고, 개미왕이랑 원펀맨 하일라이트 찍기도 했죠.

하지만 성장물이 다 그렇듯이 아무리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초반에 주변인물과 스토리 깔고 각성해서 올라가는 뽕맛은 완전 별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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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1기는 쩝니다.

내용이야 사실 별 거 없긴 합니다.

2010년대부터 무수히 쏟아져서 적당히 재미난 작품만 골라도 세자릿수 갈 거 같은 헌터물이고,

원작도 그 시기 작품이라 헌터물 유행 10여년이 흐른 이제와서 보면 빤한지라~

초반 스토리 라인은 그 시대 기준으로도 낡은 편이고...

여동생과 입원한 어머니는 헌터물 이전에 겜판과 현판에서부터 주구장창 써먹던 왕도계열 아닙니까.

얼굴만 봐도 뒤에 뭔 소리가 나올지 짐작이 가능할 정도의 한판소의 레퍼토리...

그런데 그거 애니로 보니까 너무 좋아요.

하긴 왕도가 왜 왕도겠습니까. 

초보자가 따라해도 중박은 치는 검증된 루트, 

석박사가 연구한 요리 레시피 같은 거니~

애니를 못 만들었으면 그것도 빛이 바랬을 텐데, 

기대치를 넘어 하늘을 찢어버릴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울부짖는 게 좋아요. 

1기 주인공은 나혼자만 레벨업이라기보다는 

나 혼자만 소년만화 주인공~ 같은 느낌이 납니다. 

상대하는 적 입장에선 이렇게 불합리한 존재도 없겠지만요.

시스템이 치트라지만, 사실 소년만화 주인공은 원래 다 저 정도는 하기 때문에~ 

뇌명팔괘 한 대에 뻗었던 루피나 프리저 1단계 선에서 컷되는 게 정상일 카카로트도

파워업 속도보면 사실 상태창 띄운 게 분명합...

이치고는... 어... 얘는 모르겠군요...... 플레이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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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평소처럼 사소한 설정에 트집을 잡자면야 수십가지도 더 나오겠지만, 

나혼렙 1기 애니는 그 트집을 개미새끼 밟듯이 짓밟아버릴 수 있을 정도의 

만족스러운 열기가 있었습니다.

아, 10년쯤 전에 이런 퀄리티로 한국 판타지소설 애니가 나올 거라고 했으면 

정신나간 소리 취급받았을 텐데...

퇴마록 애니랑 나혼렙 애니 2기가 동시에 나오는 시대라니, 

어디 이문대 공상수 서 있는 거 아닌가 싶네요.

PS :

1기 치유계 히로인의 위엄~

장르가 달랐으면 메인히로인 해먹을 텐데, 

여기 주인공은 렙업하기 바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