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삼국지 유비쟁패] 천명의 순간이 시작된다

2025.04.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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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삼국지 유비로 천하쟁패의 최대 빅 이벤트.
219년 가을의 형주 대홍수.
임진왜란으로 치면 한산도 대첩 급의 비비빅 이벤트입니다.
작중 유비군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형남의 약점은, 의외로 형북 공세에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형북에 있는 양양성과 번성, 남송의 대몽 전쟁으로 유명한 양대 거점을 공략하려면 수만 단위의 정예병이 필요한데, 형주의 2~3할밖에 없는 형남군으로서는 이걸 충족할 덩치가 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조조 측에서도 만일 형주를 다 잃더라도, 양번만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반드시 되찾을 수 있다고 평가할 정도의 요충지입니다.
이 양번 성들은 한수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수는 형남까지도 흐릅니다.
당연히 형남이 양번을 공격하려면 이 한수에 배를 띄워서 양번까지 편히 가는 게 상책입니다.
애당초 수군이 없으면 강을 낀 양번 성들을 제대로 포위할 수도 없으니까요.
제갈량도 이 문제로 고민합니다. 왜냐면 형남에서 한수에 배를 띄우면 양번에 들어가기 이전에 형북 강하군을 지나쳐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조조의 영역입니다.
그것도 삼국지 시대 최상의 수군 명장 문빙이 지키고 있습니다. 즉, 문빙이 강하군의 강변에 깔아놓은 수많은 보루, 전선, 성을 뚫고 가야 양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안 그래도 체급이 작은데 진짜 10만 대군은 동원해야 양번에 도착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납니다. 여름 장마 이후 갑자기 가을에 2차 장마가 일어나고, 형남 강릉에서 형북 양번까지 직통 수로가 열려버립니다. 조각배도 못 띄우는 졸졸 흐르는 냇가들이 갑자기 커다란 물길이 되어버린 거죠.
제갈량과 유비군은 크게 웃으면서 무려 4만 5천이라는 대군을 모조리 수군으로 형북에 진출해, 만총을 양번 성에 가둬버리고 양번 성을 포위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남양에서 유비군 주력을 포위하던 14만 조조군 중 약 9만에 달하는 병력이 양번 구원을 위해 포위망에서 빠지게 됩니다.
즉 유비가 형북에서 마음껏 날 뛸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
극초반부터 강조하던 빅 이벤트이니만큼 아주 흥미진진 하네요.
10년 전 설마 진짜로 조조가 다 죽이겠어 하면서 유비를 따르지 않았다가 학정에 후회하며 들고 일어난 후음.
만총을 완전히 엿먹인 제갈량의 낚시계획,
조조 밑에서 출세할 수 있었지만 공신의 후예로서 차마 그럴 수 없었던 경기, 위황의 장렬한 죽음.
그리고 진짜로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조와 손권의 브로맨스....
결정적으로 마침내 중원에 발을 들일 수 있게된 유비군. 관우, 장비, 마초, 황충, 위연, 방통, 법정이라는 초호화 장수진들이 해방되었으니, 과연 어떤 싸움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다만 작가님이 근래에 심하게 절단마공을 남발하다가 그저께에 많은 비판 댓글을 받으신 것은 영 그럽니다.
이게 한편씩 봐서 그런다! 라고 하기도 뭣한 것이, 몰아봐도 뭔가 이상해요.
조조가 숙청한다->형주 전선->조조가 숙청한다->형주 전선->조조의 숙청->형주 전선.
이런 식의 장면전환이 몇번씩이나 반복됩니다.
조조의 숙청 장면끼리는 좀 묶으면 깔끔할 텐데, 일부러 독자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장면에서 끊으려는 티가 팍 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거의 "홍수 시작"하는 장면에서 끝나니까요.
어디서 끊을 지를 정해놓는 건 딱히 특별한 게 아니지만, 연속으로 그러니까 점차 불쾌감마저 느낍니다.
심지어 9일 연재분에는 엑스트라 군관의 숙청 장면으로 분량의 절반, 그 절반은 또 과거회상이었고...
그래도 10일 연참분에서는 그런 반복을 그만두셔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중요한 부분이니 무사히 건필하시기를 빕니다.
219년 가을의 형주 대홍수.
임진왜란으로 치면 한산도 대첩 급의 비비빅 이벤트입니다.
작중 유비군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형남의 약점은, 의외로 형북 공세에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형북에 있는 양양성과 번성, 남송의 대몽 전쟁으로 유명한 양대 거점을 공략하려면 수만 단위의 정예병이 필요한데, 형주의 2~3할밖에 없는 형남군으로서는 이걸 충족할 덩치가 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조조 측에서도 만일 형주를 다 잃더라도, 양번만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반드시 되찾을 수 있다고 평가할 정도의 요충지입니다.
이 양번 성들은 한수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수는 형남까지도 흐릅니다.
당연히 형남이 양번을 공격하려면 이 한수에 배를 띄워서 양번까지 편히 가는 게 상책입니다.
애당초 수군이 없으면 강을 낀 양번 성들을 제대로 포위할 수도 없으니까요.
제갈량도 이 문제로 고민합니다. 왜냐면 형남에서 한수에 배를 띄우면 양번에 들어가기 이전에 형북 강하군을 지나쳐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조조의 영역입니다.
그것도 삼국지 시대 최상의 수군 명장 문빙이 지키고 있습니다. 즉, 문빙이 강하군의 강변에 깔아놓은 수많은 보루, 전선, 성을 뚫고 가야 양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안 그래도 체급이 작은데 진짜 10만 대군은 동원해야 양번에 도착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납니다. 여름 장마 이후 갑자기 가을에 2차 장마가 일어나고, 형남 강릉에서 형북 양번까지 직통 수로가 열려버립니다. 조각배도 못 띄우는 졸졸 흐르는 냇가들이 갑자기 커다란 물길이 되어버린 거죠.
제갈량과 유비군은 크게 웃으면서 무려 4만 5천이라는 대군을 모조리 수군으로 형북에 진출해, 만총을 양번 성에 가둬버리고 양번 성을 포위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남양에서 유비군 주력을 포위하던 14만 조조군 중 약 9만에 달하는 병력이 양번 구원을 위해 포위망에서 빠지게 됩니다.
즉 유비가 형북에서 마음껏 날 뛸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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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반부터 강조하던 빅 이벤트이니만큼 아주 흥미진진 하네요.
10년 전 설마 진짜로 조조가 다 죽이겠어 하면서 유비를 따르지 않았다가 학정에 후회하며 들고 일어난 후음.
만총을 완전히 엿먹인 제갈량의 낚시계획,
조조 밑에서 출세할 수 있었지만 공신의 후예로서 차마 그럴 수 없었던 경기, 위황의 장렬한 죽음.
그리고 진짜로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조와 손권의 브로맨스....
결정적으로 마침내 중원에 발을 들일 수 있게된 유비군. 관우, 장비, 마초, 황충, 위연, 방통, 법정이라는 초호화 장수진들이 해방되었으니, 과연 어떤 싸움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다만 작가님이 근래에 심하게 절단마공을 남발하다가 그저께에 많은 비판 댓글을 받으신 것은 영 그럽니다.
이게 한편씩 봐서 그런다! 라고 하기도 뭣한 것이, 몰아봐도 뭔가 이상해요.
조조가 숙청한다->형주 전선->조조가 숙청한다->형주 전선->조조의 숙청->형주 전선.
이런 식의 장면전환이 몇번씩이나 반복됩니다.
조조의 숙청 장면끼리는 좀 묶으면 깔끔할 텐데, 일부러 독자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장면에서 끊으려는 티가 팍 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거의 "홍수 시작"하는 장면에서 끝나니까요.
어디서 끊을 지를 정해놓는 건 딱히 특별한 게 아니지만, 연속으로 그러니까 점차 불쾌감마저 느낍니다.
심지어 9일 연재분에는 엑스트라 군관의 숙청 장면으로 분량의 절반, 그 절반은 또 과거회상이었고...
그래도 10일 연참분에서는 그런 반복을 그만두셔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중요한 부분이니 무사히 건필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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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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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떠돌이개님의 댓글
Wolf君님의 댓글
괜히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다 포커스 잡고 서술한다던가 같이...
아리수라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