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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스포주의/명문가 데릴 사위는 이혼하고 싶다] 이혼 이후에도 암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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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 데릴 사위는 이혼하고 싶다'는 제목 그대로 명문가 데릴 사위였던 아이작인 처가인 헬문트 가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내 리안나와 이혼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이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여러모로 방해를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깔끔하게 끝나서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이후는 전개가 밝아졌는가? 유감스럽게도 아닙니다.


이혼한 이후 본격적으로 이 작품의 메인 빌런인 초월족들의 침공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어두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초월족들이 너무 강해서 주인공이 회귀한 게 의미가 있냐라는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여기서 초월족이란 쉽게 말해서 수인입니다. 인간을 맨손으로도 다진 고기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월족 한 명과 싸울 때는 다수가 달려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작품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싸움은 결국 희생이 클 수밖에 없지만, 이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아이작이 인증했습니다. 주인공조차 인증할 정도로 초월족들은 인간들에게 있어선 거의 재앙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초월족의 무서운 점은 단순 신체 능력 뿐만이 아닙니다.


더 무서운 점은 바로 이들이 주술을 이용한다는 겁니다. 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주술은 제물을 바치는 것으로 발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술은 인간의 상식은 아득히 뛰어넘는 힘을 발휘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 튀어나와 아군을 유린하는 건 기본이요, 일부 지역 자체를 다른 세계로 전이시키는 말도 안 되는 짓거리까지 벌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들자면, 작중에서 초월족과의 전쟁에서 최전방이 되었어야 할 북부 전력이 통째로 초월족들이 사는 세계로 전이되었습니다. 병력 뿐만 아니라, 방어선이 되었어야 할 성벽까지 통째로 전이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북부 전력은 주인공 일행이 구출하러 올 때까지 절망적인 농성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만 봐도 주술이 얼마나 무서운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주술 중에 가장 악랄한 것이 있는데, 바로 권속화입니다. 쉽게 말해서 상대방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강제로 노예로 만드는 기술입니다. 이는 그 어떤 인간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작중 세계관 최강자인 아란델마저 권속화에 당해 적이 되었고, 끝내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현 시점에서 권속화를 해제하는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시전자를 죽이면 해제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이게 확실한 방법인지는 알 수 없으며, 설령 시전자를 죽여도 해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권속화에 아이작의 전처인 리안나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작중 아이작이 권속화를 당할 뻔했으나, 리안나가 대신 그 주술에 당하고 말았죠. 이로 인해 초월족들의 노예로 전락한 상태이며, 아비인 아란델처럼 아군의 적으로 재등장할 판국입니다. 비록 전처였지만, 그래도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였기 때문에 아이작은 리안나를 구하기 위해 권속화를 풀 방도를 찾아내기로 결심합니다. 그 일환으로 그는 마탑에 갈 예정입니다.


마탑으로 간다는 전개가 나온 걸 보면 시전자를 죽여도 소용 없다는 내용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리안나가 후회물에서 후회하는 쪽이고, 후회하는 쪽은 이리저리 구를 수밖에 없는 것이 클리셰지만, 설마 적들의 노예로 전락하는 신세가 될 줄은 저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간다면 NTR로 가는 거 아니냐는 걱정마저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게 분명하니까요. 작가님이 그렇게 가지는 않을 거라고 보지만, 그래도 불안합니다.


이혼하기 전부터 분위기가 어두운 작품이었는데, 이혼한 이후에도 더 어두워질 줄이야. 아니, 애초에 이 작품은 로판이 아닌데 그런 걸 바라는 건 오히려 바보 같은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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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22:34:04 (374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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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로아러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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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작품은 좋아하지만 사이다가 금방금방 나오지 않고 질질 끌면 너무 답답해져서 하차하게 됨...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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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습니다. 시종일관 어두운 전개로 가는 건 저도 별로 달갑지 않으니까요.

허무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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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가 어지럽네요 이혼할거면 깔끔하게 하고말지 뭔 그 전처를 생각하는 캐릭터로 만들어서 또 미련갖게 만들고 재혼각같은걸 보는지 원.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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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왠지 모르게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막장 로판 억지 해피 엔딩처럼 말이죠.

Dolc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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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이혼했을 때부터 전처 등장이 끝나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기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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