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PSP용 퀸즈 블레이드-스파이럴 카오스 플레이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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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고 특전도 딱히 토모에 피규어도 아닌데
예약판 살 이유도 별로 못 느끼겠고 해서 일반판으로 샀더니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만,
스테이지 자체가 전체적으로 짧은 편인데다가, 1회차는 벗기는데 집착하지 않고 걍
쭉 진행했더니 생각보다 금새 진행이 되더군요.
일단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는 로봇대전의 시스템을 가져다 썼으니 사실 별로
할말은 없습니다. 실제로 전투 연출이나 모핑(...)은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특히 부위파괴로 인한 탈의라는 건 꽤나 파고들기 좋은 요소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위바위보 식의 속성 강>미>우>강 형태의 속성의 도입도 뭐 특정 캐릭터만 압도적으로
육성하면 손쉽게 진행이 가능했던 기존 로봇대전과는 달리 골고루 캐릭터의 육성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시스템인듯. 그리고 인터미션에서의 프리미션을 지원, 일부러 전멸 노가다를
안해도 되게 해준 점도 개인적으론 맘에 들었고, 커뮤니티 시스템의 대련이나 대화를 통해,
우호도를 올려서, 그 우호도에 의하여 원호공격,원호방어가 상호간에 가능해 진다는 것도 조금 노가다를
부르긴 합니다만, 원공을 일부러 PP를 소모해서 달아줘야 했던 기존의 로봇대전에 비교하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보석장비 시스템, 각 속성별로 보석이 존재하고 보석을 조합하는 것으로 로봇대전의 정신커맨드에
해당하는 스킬의 사용이 가능해지는데, 자신의 속성으로 통일하면, 상성에 대한 대미지가 증가하는 대신
스킬의 종류가 편중되게 되고, 여러 속성을 섞으면, 스킬은 다양한 종류를 사용할 수 있는 대신 상성에 대한
대미지가 줄어든다는 이 시스템은 개인적으로 진짜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적으로 너무나도 리온만 나와대서 리온대전이라고 불리던 OG 가볍게 뺨치는 수준 =_=).
특정 적의 경우 모든 갑옷을 파괴하여 남자주인공
(....힐러입니다. 공격기술도 몸통박치기 하나 뿐. 로봇대전 기체로 치자면 메타스?)
으로 마무리 하면 소환수로 등록되는데, 이 소환수가 총 9마리인데 3종류가 색깔이랑 속성만 다르지 다 똑같습니다.
거기다 이미 잡아들인 그 소환수들이 계속해서 적으로도 그대로 또 나옵니다. 부위파괴가 안되는 적들도
간간히 나옵니다만, 모델링만 차이가 있을뿐 공격패턴은 한가지. 똑같은 적들의 똑같은 전투신을 한 20화
가량 보고 있다보면 이건 몇화를 진행하던 달라지는게 하나도 없는 무한루프물을 진행하는 기분이 들 정도.
거기다 라이벌이라고 해야될지 중보라고 해야될지. 달랑 2명 나오는데 25화쯤 갔는데도 아직도 걔들이
중간보스로 등장합니다. 일반적들도 중복, 보스급들도 중복. 그나마 다른 애들이라고 나오는 애들 추가해봤자
늪지의 마녀 부하인 3명 정도? 이건 뭐 1화던 20화던 전투 파트는 진짜 하나도
바뀌는게 없으니 진짜 게임하면서 졸게되는 경험을 해보긴 난생 처음인거 같군요.
그리고 적들의 과도한 속성 편중 =_=) 제가 진행한 부분까지에서 나오는 보스급 적들이
메로나, 메나스, 아이리 등 늪지의 마녀 패밀리,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신캐릭터 둘,
전부 우 속성인데, 말씀 드렸다 시피 가위바위보 상성 덕에 미 속성이 아니면
대미지가 제대로 밖히지 않아서, 키우고 싶은 캐릭터에 관계없이 미속성 캐릭터 하나는 무조건 키워둬야 게임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거기다 부위파괴 까지 고려해야하는데, 이게 은근히 거슬리더군요.
부위파괴를 하는 순간 추가타를 넣을 수 있는 찬스가 주어지는데, 이게 전투화면을 스킵하면
추가타를 넣을 수가 없으니, 싫어도 전투를 전부 다 봐야 된다는 게 가장 괴로웠던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부위파괴를 위해 그 부위를 공격하는 기술을 써도 때리는 위치는 랜덤이라서 어쩔 수 없이
리셋노가다를 부르는데, 진짜 돌아버릴 지경. (...부위파괴 노가다를 포기한 가장 큰 이유지요)
덤으로 로봇대전에서의 기력에 해당되는 투기 시스템은 기존 로봇대전 처럼 차면 필살기를 쓸 수 있는데,
문제는 그 필살기가 로봇대전과는 달리 한번쓰면 투기가 0%로 돌아가서 다시 사용할려면 다시
투기를 100%까지 채워야 된다는 점...보는 재미가 80%를 차지하는 캐릭터 게임에서 이런 제약은
솔직히 별로 달가운 시스템은 아닌게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다 커뮤니티 시스템의 대화를 통해 속성이나 능력치를 바꾸는 코스튬이 추가되는데,
정작 모든 캐릭터에게 추가되는게 아니라 몇몇 캐릭터에게만 적용되어서, 정작 커뮤니티 시스템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더군요.(토모에 추가 코스튬이 없어서 이러는건 아님)
기대치가 너무 컷던 걸까요. 간만에 큰 맘먹고 산 소프트고,
나름 부위파괴 시스템(...) 덕에 잔 재미도 있고 합니다만,
이건 로봇대전 처럼 회차를 반복해가며 오래 즐길 만한 게임이 될거 같진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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