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잘아는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나는 여자 프로레슬링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레슬링 만화는 꼭 사서 본다. 어째서인지 이쪽에 대한 수요가 마니악한지 잘 번역이 안된다. 뭐 마이너 취향인 내가 나쁜거다. 어쩔 수 있나...

 

일단 내용을 살펴보자, 주인공인 아마가미 마키는 현역 아이돌이다. 문제는 소속사가 망하면서 다른 회사에 흡수 합병되었는데 그 회사 사장은 "발할라 가든"이라는 레슬링 단체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사장의 눈에 띈 아마가미는 아이돌 뿐만 아니라 레슬러로써의 인생도 살게 된다.....

 

여기까지 말하면 그 여자는 죽으라는거냐라는 건데 실제로 아마가미는 맞다보면(느껴는 바람에) 각성해서 관절기가 자동으로 들어가는 특이한 여자라는 이상한 설정으로 무패기록을 내고 있다.....(뭐랄까 M?)

 

뭐 레슬링 단체에 대한 농담과 개그로 점철된 만화인데 저정도 설정은 웃으며 넘어가줘야지........

 

 

내용은 아마가미가 상대와 싸우고 이기고 중간 중간 나오는 개그가 전부지만 이 만화를 보다보면 만화가가 미국 프로레슬링에 얼마나 빠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왜냐면 주인공 아마가미와 매번 싸우는 상대선수들이 WWE에 나오는 캐릭터의 패러디 캐릭터기 때문이다....

 

아마 2권에서 시작될 챔프 토너먼트에서 더 많은 상대를 만나게 될 듯 보인다.

 

 

1권에 등장한 상대들....

 

데뷰전에서 싸운 '안나 "바이퍼" 리치로이'의 모습은 영락없는 "텍사스의 독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스톤콜드 스티븐 오스틴의 모습을 여성화 시킨 것이다. (등장할 때 맥주를 마시는 것이라던지 피니셔가 이름은 다르지만 스터너라던지....) 성격도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안티 히어로에 가까운 것을 볼 때도 스톤콜드의 여성화다....(여성화 하면 미화 2000%라는 게 거짓말이 아니다.)

 

두번째로 싸운 '"사형집행관" 데스버니'도 머리에 토끼귀를 붙이고 다니는 것만 제외한다면 겉모습은 언더테이커의 페러디다. 진 상대를 관에다가 집어 넣는 것 까지 똑같다.(관 모양이 곰인형모양인게 조금 깨지만......) 모습을 스캔해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미화된 캐릭터.....

 

주인공과 싸우진 않았지만 전前 아마추어 레슬링 챔프 출신의 아즈마 쿄코는 누가 뭐라해도 커트앵클의 캐릭터지........

 

그 외에도 언니인 데스버니를 배신하고 아즈마 쿄코와 손을 잡은 가면 레슬러 카린은 케인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가면쓰고 돌아다니는 꼴을 보니 가면벗기 전의 케인을 상정하고 만든 캐릭터 같다......

 

이정도가 1권에 등장한 캐릭터들이다. 2권이 기다려진다는......

 

그림체가 너무 예쁘장해서 피흘리는 것도 예뻐 보이는 장면들이라는 게 좀 이상하지만 꽤 하드코어한 경기 장면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시합에대한 묘사도 좋다. 물론 야한 기술들이 많지만....

 

그리고 한정판을 사니 드라마 시디가 들어가 있다......인기는 있나 보다 한정판으로 드라마 시디라니........드라마 시디 내용도 꽤 재밌다.....

 

보고 픈 사람 중 원어를 읽을 줄 아는 분은 읽어보시라.......마이너 하니 웹에서는 없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