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나노하 극장판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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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잊고 있었다가, 짬이 나서 나노하 극장판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평이 좋길래 저도 기대하고 봤던 건데, 과연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호평하는 이유가 있었어요.
전체적인 내용은 TV판 1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지만, 중간중간에 새로운 요소들을 잘 버무려놨고, 작화 퀄리티나 전투씬도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파워업했습니다. 결론은 대만족. TV판 A's도 극장판으로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나노하
이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하얀 마왕님.
아무래도 극장판이다보니 스토리를 압축해놓을 수 밖에 없어서 그런지, 예전의 먼치킨스런 성장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페이트에게 처음 깨진 뒤부터 초고속으로 강해지는 걸보면 그저 후덜덜해요.
하지만 마지막 라스트 배틀 시점에서도 레이징 하트가 실력적으론 페이트 쪽이 위라고 확실히 못박았고, 실제로도 전투 중엔 아차하는 순간마다 페이트가 나노하를 발라버립니다.
건물을 관통(...)해서 바다 밑으로 틀어박히는 모습 같은게 심심치 않게 나오는걸 보면, 진짜로 동등하게 싸웠던 TV판에 비하면 먼치킨성은 오히려 줄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저로선 예전의 나노하가 너무 빨리 페이트를 따라잡은 감이 있어서 이쪽 설정이 더 납득이 갑니다.
페이트
페이트 귀여워요. 페이트.
히로인 포스 및 백합끼가 300% 증가했습니다.
마지막에 눈물을 글썽이면서 나노하의 이름을 몇번이고 부르는게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이네요.
나노하팬으로서는 나름 노멀 쪽을 더 좋아했던 저였지만 이건 이거대로...
그거완 별개로 모습이 대폭 바뀐 바르디슈를 휘두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예전과는 달리 엑스 폼, 사이즈 폼, 글레이브 폼의 3가지 형태가 백병전에서 전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데다가, 전투씬 연출이 상당히 파워업한 덕도 있어서, 고속전투형 마도사의 강함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투기 도그파이팅에나 나올법한 공중기동을 설마 정말 마법소녀물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아니, 애초부터 마법소녀물이 아니었던 것 같지만.
유노
페릿 권법은 우주제이이이이이일~~~~!!
페릿 모습인 주제에 권법 기수식마냥 폼잡으면서 알프하고 싸우는게 제법 귀여웠습니다.
유노는 그나마 1기 시절이 가장 비중이 컸었지요. 극장판 A's가 나온다면 유노의 비중이 늘어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녹차)
크로노
슈퍼 크로노 타임 삭제
...극장판의 스토리가 예전보다 나노하&페이트의 구도에 초점이 맞춰진 덕분에 크로노가 활약하는 장면의 태반이 잘려나갔습니다. 정녕 이 시리즈의 남캐는 꿈도 희망도 없는건가...
린디
아들 비중이 대폭 잘렸는데, 어머니라고 별 수 있으랴.
역시 거의 활약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그녀의 간판기(?)라고 할 수 있는 요정날개와 디스토션 실드는 잘리지 않고 등장합니다. 그걸 감안하면 아들보다는 오히려 비중이 높은건가...
참고로 극장판 팜플렛에 의하면, 린디는 제4세계 파스트라움의 중앙대륙 출신이며, 마도사로서는 최후방 보조형이라고 합니다. 랭크는 종합 AA+.
스타라이트 브레이커
진짜 죽일 샘이냐, 이 꼬맹이.
프레시아
조건부 SS랭크를 자랑하는 1기의 최종보스. 그리고 나노하 극장판 1st의 진 주인공
이번 극장판은 이야기의 초점이 사실상 프레시아에게 맞춰져있었다 해도 좋을 정도로 TV판에 비하면 비중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늘었습니다.
갖 깨어난 페이트를 보며 금방 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페이트를 껴안았던 장면. 페이트와 아리시아가 다른 사람이라는걸 점점 깨달아가면서 느꼈던 절망.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목숨. 조금만 더 페이트를 소중히 해달라는 리니스를 부여잡고 토해냈던 절규까지...
예전보다 프레시아 본인의 심경이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어째서 그녀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가 더 절실하게 와닿았습니다. 아니, 이번 극장판에서 프레시아는 진짜로 불쌍해보였어요.
"저는 실패작이지만... 지금까지 줄곧, 분명 지금도 엄마가 웃어주길 바라고 있어요. 그게 저의, 페이트 테스타롯사의 진짜 마음입니다."
"......시시하네"
특히, 프레시아의 마지막 모습은 제대로 제 심장에 꽂혔습니다.
자기는 실패작이었어도, 어머니가 웃어줬으면 하는 마음은 진짜 자신의 것이라며 TV판 때 이상으로 필사적으로 호소하는 페이트를 보며, 그녀는 태연하게 웃으며 무시합니다. 하지만 죽어가는 몸으로 아리시아의 관을 껴안고, 그녀는 처음으로 페이트에게 이제까지와는 분명히 다른 미소를 보여줍니다.
"말했잖아. 나는 네가 정말 싫었다고"
그리고 무너져내리는 바닥. 허수공간으로 떨어져내리면서 프레시아는 아리시아와의 기억을 회상합니다.
아리시아의 생일날, 함께 소풍을 나가서 선물로 뭐가 갖고 싶은지를 물어보자, 아리시아는 여동생을 갖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자 프레시아는 그 대답에 당황해서 얼굴을 붉히면서도, 아리시아가 졸라오자 결국 웃으면서 알았다고 대답하며, 함께 새끼손가락을 걸어줍니다.
그리고 회상종료.
아리시아를 껴안고 떨어져내리는 프레시아.
"언제나 그래. 언제나 나는 깨닫는게 너무 느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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