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오랜만에 tv를 틀었더니 박지호 vs 박상우의 경기를 하고 있길래

예전에 마인도 밟아터뜨리는박지호의 스피릿을 좋아했던지라 그 경기를 봤습니다.

중반까진 평범히 가다가 아비터 가는 타이밍을 신묘한 타이밍으로 찔려 바로 한방에 앞마당까지 밀리고

테란은 추가멀티를 먹고... 아무래도'졌구나' 싶어서 채널을 돌렸다가 다시 돌아와보니

여전히 앞마당은 날라가있고 프로토스 추가멀티는 견제당했는지 파일런과 넥서스만 있고

테란은 앞마당과 추가멀티가 쌩쌩 돌아가고, 게다가 프로토스 앞마당은 아니지만 진출로를 어느정도 조이고 있는상황

이었는데 어떻게 된건지 박지호가 그 조인 상황을 뚫어내더라고요. '오오 혹시'

했지만 여전히 프로토스가 오히려 멀티가 적고 추가멀티에도 이제 막 프로브가 붙은 상황이라 역시나 지겠구나 했는데

그 상황에서 스타팅 포인트의 멀티, 그리고 그 멀티의 자원을 활성화를 위한 2번의 아비터 리콜...

하지만 두번다 완전 망하고 테란이 다시한번 타이밍을 잡고 대규모 병력이 박지호의 본진을 향해 중앙을 넘어가고 있던때

박지호의 최후의 리콜이 본진에 떨어집니다.

온건 너무 초라한 2부대가 안되보이는 질럿과 드라군, 박상우 선수는 그냥 무시하고 플토 본진으로 어택당.

'그렇게 힘들게 뚫었는데 역전 못하고 지는건가' 싶었는데... 그런데 그것이 일어났습니다

박지호의 센스있는 스테이시스 필드로 플토 본진으로 더이상 진격을 못한 병력,

게다가 그 스테이시스 필드로 탱크와 벌쳐, 골리앗 나누어져서 언덕위에 있던 벌쳐, 골리앗이 거의 전멸.

그동안 초라한 2부대의 병력이 박상우 선수의 본진을 반정리.

 황급히 모든 팩토리를 띄워서 중앙으로 이사. 그리고 결국 본진에서 나온병력으로 테란의 남은 탱크 병력을

잡아 먹고 박지호의 스타팅 멀티가 쌩쌩 돌아가면서 순식간에 역전...

결국 박지호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

왠지 예전에 어디에선지 까먹었지만 테란이 앞마당 날리고 입구를 서플라이로 막히면서 조이기를 당했는데

꾸역꾸역 뚫어낸 다음 중앙에서의 큰 교전에서 셔틀3기+아비터로 대승을 거두며 역전했던 박지호의 경기가 떠올랐습니다.

아아 중간에 채널 돌리지 말껄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박지호 선수가 개인리그 출전도 다시 확정짓고 이렇게 멋진 역전승까지 보니 참 좋았습니다 <-

[결론- 박지호 스피릿을 다시 보여줘!]

p.s 하지만 어찌보면 박상우의 OME경기긴 했지만요 (...) 뭐 박지호가 역전승 했으니 상관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