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네타]네기마 193교시. 각성! 아카마츠!
2007.11.0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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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난데없이 왠 아카마츠의 각성이냐 하실분이 많으시겠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화에 이어 하얀날개 브로치를 추적해서 다음 멤버를 찾아온 네기일행. 다행히도 문명권에 속한 어느 소도시로 찾아왔지만..
그런 네기일행을 덮쳐온 첫번째 절망.
페이트 아르웬크스. 정말이지 철두철미하게 해줬더군요. 지구와의 연결이 게이트 파괴로 끊겨있는 틈을 타, 네기가 게이트를 파괴하는 조작영상을 보내 혐의를 네기에게 뒤집어 씌워버렸습니다.
도시를 찾아낸 네기의 눈에 띈것은 거리에 붙은 네기와 그 일행들의 수배전단과 네기가 게이트를 부수는 영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절망.로브로 모습을 감추고 다음 멤버를 찾아온 네기가 발견한것은 주인을 잃고 거리에 떨어져있는 하얀날개 브로치였습니다...
아카마츠 켄의 그림체의 발전을 언급하면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아카마츠 켄의 전작들, 아이러브서티나 러브히나는 누가보아도 인기없는 작가 자신의 대리만족을 그린 물건에 가까웠습니다. 소심한 안경남이 예쁜여자 잡고 행복해진다는 스토리들.
따라서 작가의 분신인 주인공에게 진짜 고난같은건 있을리 없고, 주인공을 진심으로 어떻게 해보려는 '진짜 악역'같은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앞서의 글이 그림체라는 면에서의 발전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스토리와 연출에서의 발전을 들어야겠네요.
현세의 욕망이 충족되어 번뇌를 벗은 까닭인지 (펜은 더더욱 번뇌속으로 몰입시킨 모양이지만,,)
슬슬 주인공을 이리저리 굴려보기도 하고, 진짜 위기에 몰아넣기도 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별볼일없는 평범남이 예쁜 여주인공을 만나 잘된다는 어찌보면 자학적인 면이 숨어있던 전작들에 비해,
사회적인 성공과 동시에 예쁜 마누라까지 얻어 사생활까지 성공한 작가에게 자신감이 붙었는지,
이번 주인공은 어리긴 하지만 탁월한 천재성과 진지한 사고를 가진 인물입니다. 게다가 제대로 된 고난도, 적도 있기까지 합니다.
그림체가 나아지면서 한꺼풀을 벗었던 아카마츠 켄이, 스토리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다양화를 꾀하며 두번째 껍찔을 벗은듯한 느낌이랄까?
첫작품 이후로 망가지는 모습만 보여주는 인물들이 대부분인 만화판에서, 오래간만에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는 인기작가가 출현한것 같아 기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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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BRAVE님의 댓글
특히 우리나라 판타지소설에 자주 나옵니다만, 권력항쟁 따위로 주인공을 모함할 때 꼭 한 번씩 등장하는게 바로 저 조작영상. 그리고 영상이 조작되었는지 아닌지를 꼭 그 나라 궁정마법사를 시켜물어보고, 궁정마법사는 항상 '마법으로 조작된 것이 아닙니다' 혹은 '그와 같은 마법은 없습니다'라고 말하죠. ...네가 마법의 조사냐? 없던 마법이 생길 수 있는 거지... 실제로 생겨났고 말일세.
여하튼 사우전드마스터의 아들인 네기의 그런 영상을 보고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의심도 품지 않고 돌연 수배라니...; 뭐, 뒤의 뒤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정말이지 마법을 사용하는 녀석들이 머리가 굳었군요... 쩝.
로이미르님의 댓글의 댓글
마법을 탄로시켜 (워낙 큰 실수이긴 했지만) 얄짤없이 징계먹고, 그를 추천하거나 보호한 관련자 다 처벌시키고...
의외로 이 세계의 마법계란 공사가 분명한 세계처럼 보이는군요.
또한 영상조작은 현실세계의 CCTV같은거라고 생각하면 간단하지 않을까요 ^^;
CCTV영상 역시 능력과 기술만 있다면 쉽게 조작 가능하지만, 사건조사하는 경찰이 CCTV의 진위 여부까지 따지며 수배 내리는 경우는 없지 않습니까. 법정에서 공박할때라면 몰라도;
풍월객님의 댓글
루트님의 댓글
로이미르님의 댓글
얼핏 가벼운 듯한 캐릭터성을 유지하면서도, 왕도적 소년만화, 때로는 순정만화 스타일까지 다 소화해가며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가주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더군요.
아마 완결 날때까지 반드시 모을 작품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