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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GSL 시즌2 개막전 경기들 결과&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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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시즌2 개막전 결과&감상

스릴은 넘쳤지만 이변은 없었다 - 이것이 오늘의 요약되겠습니다.

1경기는 전회 우승자 과일장수 vs 신참 나비효과
이 경기는 오늘 경기들 중에서 가장 볼 거 없는, 쉽게 쉽게 끝난 경기였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길게 말할 것도 없이, 과일장수의 깔끔하고 압도적인 승리였죠.
1세트에선 나비효과가 '감히' 쩌그의 입구를 병영 2개로 막으려들다가
정찰에 딱 걸려서 그대로 실패하고 패배. 2세트에선 바이킹과 밴시를 뽑아보지만 과일장수님은 이미 시즌1에서
'상대방이 밴시를 뽑아주어서 이겼다'라고 하신 적이 있었죠. 과연 과일색 패기는 여전했습니다.
여왕들이 적당히 시간을 끌며 밴시를 잡다가 뮤탈들이 나오면서 경기는 끝났습니다.

2경기는 시즌1에서 우승 후보였다가 날빌에 패배한 비운의 프토, 정찰왕 NEXGenius vs 신참 rainfou.
1세트에선 rain가 배째며 산란못을 늦게 지으며 앞마당을 가져가자 NEXGenius가 4차관으로 끝장내려 했으나...
저글링에 의해 소환용 수정탑과 광전사들이 파괴당하고, 오히려 NEXGenius의 앞마당이 위협받습니다.
경기의 주도권은 순식간에 rain에게 넘어가고, 대군주가 만든 점막 고속도로로 바퀴들이 밀려옵니다.
해설자들은 '베타 이후 이렇게 밀어붙이는 저그는 처음이다, 투신의 경기를 보는 듯하다'는 말까지 하지만
NEXGenius 역시 플토의 원탑 후보 중 하나. 바퀴들에게 밀릴 듯 밀릴 듯 큰 위기를 맞고도
광전사, 파수기, 광자포를 이용한 수비로 겨우 겨우 버텨내며 공2업과 점멸 업을 이루어냅니다.
결국 제3멀티나 테크 업도 없이 바퀴에 올인한 rain이 가시촉수와 바퀴를 너무 깊숙히 전진시키다 주력이 전멸.
반격에 나선 점멸자들이 밀어붙이며 경기가 끝납니다.

그리고 2세트에서 rain이 다시 배를 째는 운영으로 나오자,
NEXGenius는 저그 앞마당에 수정탑+광자포를 짓고 광전사를 소환하여 순식간에 승리합니다.
(이 경기에 대해 '비행저그' vs '훈계토스'라는 말이 있더군요.)

3경기는 8강 토스 oGsInca vs 신참 테란 아야. (아야~하는 아이유의 목소리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em8.gif
1세트에서 oGsInca는 암흑기사를 이용해 많은 이득을 본 후, 질파추 + 거신의 대병력을 전진시킵니다.
소규모 해불의를 압도하는 프로토스의 병력 앞에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지만...
테란 병력들이 슥슥슥 산개하며 돌진업 광전사를 분리해서 녹이며 어?어?어? 하는 사이에 모두 전멸.
하지만 아직도 우위에 있던 oGsInca는 거신 대신에 불멸자와 고위기사를 생산하여 겨우 승리를 거머쥡니다.
그리고 2세트에서 다시 암흑기사를 써보려고 하다가... 클로킹 밴시에 탈탈 털리면서 패배.
(여기서 혼자 무쌍 찍는 밴시를 보며 나온 안준영 해설의 '엔진소리' 발언이 화재가 됩니다. 엔준영! )
젤나가 동굴에서 벌어진 운명의 3세트. 자칫하면 토스의 원탑 후보 중 하나가 64강 경기에서 탈락할 위기.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oGsInca가 꺼내든 카드는... 너프 먹고 절반 가까이 약해진 공허포격기!
더구나 우주공항은 금방 사신에게 정찰당했고, 테란이 반응로를 병영에 붙였으니 희망이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oGsInca는 단순한 공허 날빌을 쓰지 않았습니다.
지상 병력 일부를 테란 앞마당에 보내서 시선을 끌고, 공허포격기로 언덕 너머 본진 구석의 시야를 확보하고,
그 아래에 지어진 수정탑을 통해 본진에 광전사와 파수기 소환하기!
앞 마당 아래에서 방어하던 해불병력은 어어 거리다 역장에 막혀 올라가지 못하고,
풀 차지된 공허 포격기와 광전사들은 병영에서 갓 나온 해병들을 처리하니,
얼마 안된 나머지 해병들까지 잡히자 불곰들은 그저 뮤탈 바라보는 광전사마냥 죽어나갔습니다.
그렇게 2:1 oGsInca의 승리!

4경기는 8강 테란 MakaPrime vs 맹덕어멈을 이긴 프토 반반쓰Zenith.
1세트는 MakaPrime의 3병영 바이오닉 러쉬에 너무 빠른 앞마당을 시도한 반반쓰가 쉽게 패배하며 끝났습니다.
2세트는 사쿠라스 고원에서 벌어졌는데... 여기서 반반쓰Zenith는 4차관 올인을 갑니다.
가스 부족이고 뭐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4차관 올인을요.
MakaPrime은 보급고와 병영, 벙커로 입구를 틀어막았었지만, 아직 불곰이 채 나오지 않은 상황였습니다.
파수기 역장과 수호방패, 광전사와 추적자 다수를 총동원한 공격에 결국 입구가 뚫리면서 GG.
이제 3세트 결과에 따라 MakaPrime도 탈락이냐 아니냐가 갈리는 상황.

그래서인지 MakaPrime은 해병과 건설로봇 각각 서너마리로 치즈러시 겸 흔들기를 시도합니다.
이 교전에서 반반쓰는 큰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비슷한 숫자의 일꾼을 잃으며 초반 시간을 잃습니다.
다시, 4차관 올인을 시도한 반반쓰. 하지만 MakaPrime은 더욱 튼튼한 수비와 벙커로 공격을 막아냅니다.
초조해진 반반쓰는 무리한 공격을 계속 시도하다 결국 대부분의 병력을 잃고, MakaPrime은 앞마당을 가져갑니다.
그 후 빌드와 자원, 병력 모든 면에서 열세가 된 반반쓰는 MakaPrime에게 핵공격까지 당하다 GG.
2:1로 MakaPrime이 승리합니다.

남은 마지막 5경기. 그 분의 경기! 황제의 귀환!
시즌1 결승에서 15000명 이상을 수용했다던 곰티비의 서버마저 그 분의 패기를 이기지 못해 다운당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1세트에선 그 분 다운 훌륭한 해병 컨트롤과 바이킹 컨트롤이 빛났고,
2세트에선 해병+불곰 컨트롤과 의료선의 드롭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경기의 우위가 시종일관 그 분에게 있었기에 스릴이나 아슬아슬한 재미는 없었지만, 그런게 문제가 아니지요.

이렇게 하여 5경기 모두 승자로 예측받던 네임드들이 승리하며 끝났습니다.
단순히 팽팽한 승부만 가린다면 2경기의 1세트가 제일 대단했지만,
그 이상으로 그 분의 경기는 다시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64강에서 이 정도의 접전이 나왔는데, 앞으로 32강, 16강 이상의 경기들에선
얼마나 피튀기는 전투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저번 시즌1보다 훨씬 올라간 수준이 보입니다.
(물론 오늘 있었던 경기들이 모두 대단한 선수들을 포함한 탓도 있지만.)

내일은 오후 1시부터 5번의 경기가, 저녁 7시부터 4번의 경기가 있네요.
이윤열 선수나 박준 선수의 경기에선 부디 곰티비의 서버가 폭발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첫 경기라지만 64강에서 이 정도면... 그 분이 4강, 결승 진출하면 어떻게 될지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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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2 09:10:15 (6331일째)

가장 밝은 낮에도,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어떤 반란군도 우리의 시야에서 탈출할 수 없다.
제다이의 힘을 숭배하는 자들이여, 우리의 힘을 두려워하라...
데스 스타의 푸른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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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1

세이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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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덕분에 전 그냥 찌그러져 있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BR><BR>아무도 안올라오길래 적으면 되겠지 했는데.<BR>저보다 훨신더 재미있게 감상을 적으신 분이 있을 줄이야.<BR><BR><IMG src="http://www.typemoon.net/skin/board/mw.basic/mw.emoticon/em10.gif" border=0><IMG src="http://www.typemoon.net/skin/board/mw.basic/mw.emoticon/em17.gif" border=0><IMG src="http://www.typemoon.net/skin/board/mw.basic/mw.emoticon/em11.gif" border=0>

스나닷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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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티비는 스킨 색깔을 황제색 패기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nbsp;

카리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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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결승은 15만명이 봤다고 하더군요.<br>[임] 경기는 77만명이라고 하는데, 중복 접속 같은 거 빼도 시즌1 결승보다 시청자 수가 많았을테고...<br>그리고 [임] 경기 때 서버 터진 후 라이브스트림 채널 하나에 몰려간 사람들만 해도 1만명이 넘었습니다.<br>초당 5~10명씩 늘어나는 것을 직접 보니 후덜덜하더군요.<br>

미라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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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과연 황제...해불이 말 그대로 달리면서 사격을 하는데 그 사격 한번한번이 다 일점사더군요. (....)</P>

Luthie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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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배럭에선 마린이 아니라 스파르탄이 나오던데요<br>

Croit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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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의 병영에서는 해병이랑 비슷한 유닛이 나오더군요.<br>해병과 다른점이라면 움직이면서 쏜다는거?<br>

엔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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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쿠키와비스켓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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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경기내용과는 상관없이 이변은 없는 날이었죠.<br>임요환선수의 경기는 매우 흥미진진하긴 했습니다만 경기력에 있어서는 아직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br>마린의 무빙 컨트롤은 네임드라고 불리는 테란들의 경기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고 중간중간 인구수가 막히는 장면도 몇번 있었고요.<br>30대 프로게이머로써 현역으로 뛴다는 게 대단하고 역시 임요환이다 라고 할만한 운용도 보여주지만 부족한 점이 눈에 띄는 것또한 사실이더군요. 가장 큰 적은 역시 부담감일 듯 합니다. 부담감만 떨쳐버릴 수 있다면 리그 상위권도 노려볼만 할 거 같습니다.<br><br>물론! 경기력과는 별 상관없이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건 역시 황제답네요. 타이틀 효과때문인가요<br>'스타크래프트 레전드'<br><br>개인적으로 황신님이 오신다면 타이틀이 뭐로 붙을지 심히 궁금해집니다.<br>

쌀버리님의 댓글의 댓글

인비지블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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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임요환 본인도 경기에 별로 만족하는 편은 아니더군요. 너무 오랫만에 TV방송이라서 긴장해서 컨트롤도 시원치않았다고 하고...<BR>하여간 이번이 첫 출전이지만 아직 임요환은 죽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P>

삿찡모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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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보니 황제의 마린 무빙샷을 너무 띄워주는 경향이 있긴 하더군요;;; 실상은 쿠키와비스켓님께서 말씀하신 대로,<BR><BR>컨트롤에 나름 자신있다거나 네임드급 테란 유저라면 많이 보여주는 장면이었죠. 마카만 하더라도, 연승전에서 고철처리장 초반 전진 게이트를 마린을 한마리도 잃지 않고 무난하게 막아내는 컨트롤을 보여주기도 했으니까요.<BR><BR>다만 수비를 하거나 병력싸움을&nbsp;위해 한 컨트롤이 아니라 초반에 자신의 분위기로 가지고&nbsp;온 컨트롤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을거 같습니다.<BR><BR>여하튼&nbsp;돋보였던건 역시 죽지않은 심리전 센스와 상대방의 머릿속을 잃어내기라도 한듯&nbsp;허를 찌르는 살아있는 움직임이었습니다.<BR>일제시즈모드야 스타1부터 테란의 고질병이고, 인구수 막히는 것이야 [임]의 전매특허기도 했으니 계속 고치는 것밖엔 방법이 없....(...)<BR><BR>그래도 전체적인 느낌은 비록 손은 조금 굳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특유의 감각은 죽지 않았다- 였습니다.<BR><BR>그리고 리그 자체적으로 보자면 저번 1차와는 분명히 다르게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들은 서로 박빙의 경기들이었죠. 처음 1시즌때의 64강의 무리수가 단 1시즌이 더 진행된 것만으로도&nbsp;큰 스케일이라는 느낌으로 바뀌어 버렸네요.(...)<BR><BR>다만 프리시즌이다 보니까, 경기진행을 너무 빠르게 하는 바람에 시청자들이 진행속도를 따라가기 벅찬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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