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타입문넷

감상게시판

[게임_네타] [모바일 게임] 무료로 받은 정무문 3 플레이 후기.

본문

핸드폰 요금제중에 완전 자유존이라는 것을 결제하면 뭐 여러가지 컨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뭐 성인물이라던가, 최신이라던가 그런건 따로 돈을 내야 하지만요(...)

그러다가 심심해서 공짜 게임한번 해볼까 하면서 뒤져봤는데 발견한 그 이름 정무문-3.
정무문이라는게 이연걸이 주연한 영화의 제목이었던걸로 기억해서 '오, 무협액션인가?'하면서 받았습니다.

예상대로 무협 액션이긴 한데, 정작 정무문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스토리.

주 스토리 라인은
----
뒷 세계에는 '호연'이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절대적인 실력의 암살자가 있는데 타겟을 죽일 때 그 자리에 똑같은 시를 남기고 가며, '블러드 크로스'(무협물에서 영어로 된 조직명이 등장하는건 일단 넘깁시다.)라는 초거대 조직은 5명의 수뇌를 필두로 타겟에게 붉은 십자가를 보내면 그 대상은 반드시 죽는다는 조직입니다.

그리고 이 블러드 크로스의 조직원이었던 연우는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고 그 여자와 결혼할려고 반지까지 선물해줬는데 무슨 조직의 규율(암살자가 아닌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그 여자의 아빠(...)를 죽여야 함)을 지키지 않으려고 했다가 자기가 그 여자에게 선물했던 결혼반지와 붉은 십자가가 함께 배달되어 옵니다. 절친했던 친구 규진은 그걸 막으려고 하다가 죽습니다.

그래서 분노한 연우는 원래의 정체인 코드네임 '호연'으로 되돌아가 복수를 감행합니다.
---
가 주요 스토리 라인인데.

일단 정정당당한 쿵푸 액션물인 정무문과는 한 16차원정도 떨어진 스토리에, 무협물인데 조직명은 영어, 조직원 이름들이 이안, 마크, 잭, 시루, 유키, 규진...다국적 암살자 집단인가(...)

거기에 주인공은 꼬박꼬박 자기를 코드네임 호연이라고 말하고, 멍청한 5인의 수뇌부들은 주인공이 시를 읊어야만 정체를 알아채며, 나중에는 알고보니 죽은줄 알았던 친구가 진짜 배신자고, 주인공을 괴롭게 하기 위해 이미 주인공 여친을 범한 상태. 열받은 주인공이 개작살내놓자, 뜬금없이 등장하는 여친 아버지로 변장해 있었던 '태사'가 등장해

후후훗, 여태까지 다 나으 계획이었다능!
이걸로 블러드 크로스 작살나고 호연도 작살나면 그걸 내가 다 흡수해서 킹왕짱 내말 잘듣는 조직 만들거임!


이라고 주장.

그리고 주인공은 처절한 응징후에 여친을 찾아내지만 결국 범해진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여친에게 반지를 넘겨주고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다음 주인공은 암살자로 되돌아갑니다.

이게 뭐야!em13.gif




뭐, 스토리 라인은 무진장 괴랄하지만 게임 자체는 그럭저럭 합격점. 기본적으로는 옛날 오락기에서 많이 해봤던 아케이드 형식 액션물. 주먹이나 발차기를 일정횟수 이상하면 기술들이 생기고, 그 기술들을 연마하면 또 다른 기술이 생기는 식의 나름 괜찮은 시스템.

거기에 방어와 반격시스템에, 텐션 게이지, 스킬 콤보시스템, 필살기등등 있을건 다 있더군요. 뭐 기술밸런스야 엉망진창이라 닥치고 파워계 기술만 써도 충분합니다. 발차기 계열은 슬라이딩과 띄우기 말고는 성능이 괴멸적으로 안습에, 잡기는 커맨드가 괴랄해서 써먹을수가 없고...어떤 면에서 볼때, 중국무술은 각법과 잡기가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으니 나름 고증이 충실한 걸 수도(...)

뭐,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했습니다. 적 잡졸 하나하나도 그렇게 약하지도 않고,권법모션도 나름 잘 구현해놓고...시간 남으신다면 한번 해보셔도 재미있게 플레이 가능하실듯.

평점을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7.5점이라고 할 수 있을 듯. 2.5점 마이너스의 이유는 괴랄한 스토리라인과 기술 밸런스의 시망, 그리고 짧은 플레이 타임 되겠습니다.

p.s: 여담이지만, 이 게임에서 또 미묘하게 현실고증이 잘 된게 또 있습니다.
주인공이 전설의 암살자 호연뭐시기라고 해도, 일단 총이나 기타 무기를 안쓰고 순수 중국 권법으로 싸웁니다.하지만 적들도 나름 권법을 하는지 방어도 잘하고 카운터도 잘 쓰는데다가, 기본적으로 다구리를 놓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진행하다보면 바닥에 떨어져있는 각종 무기들. 예를 들어 각목(!)이나 쇠파이프(!!!)등을 들면 적들이 가드를 못하게 되서 그냥 무쌍을 찍는것이 가능해집니다.



철산고나 충추, 붕권같은 고급 중국 권법의 기술같은걸 쓰는것보다 닥치고 각목을 드는게 더 쎕니다.

이게 현실에서도 나름 통하는게, 현실에서도 주먹이나 발차기는 막을 수 있지만 각목이나 쇠파이프같은걸 막았다간 뼈나갑니다.

이것이 바로 제작진의 철저한 현실고증!

그럴리가 없지(...)em6.gif

ps.2: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까 저 스토리라인. 권법을 쓰는 암살자에, 여친을 NTR한 절친. 알고보니 친구를 뒤에서 충동질한 제 3자.

북두의 권?!!!!!!

  • 6.19Kbytes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profile_image
포인트 100
경험치 5,187
[레벨 10] - 진행률 69%
가입일 :
2006-12-01 18:19:44 (6598일째)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5

아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어디서 본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북두의 권...<BR>그건 그렇고 모바일 게임치고는 암울하네요. NTR에 결국은 배드엔딩이라니...

블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TR까지는 아니고... 기억상실입니다.<br><br>납치되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기억상실이 되고... 주인공은 그 여자를 보내준다... 같은 스토리죠.<br><br>아무리 휴대폰게임이라도 NTR까지 가는 막장은 잘 없으니까요...<br>

Despai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범해진 에서 이미 충분히 막장이라고 보이는건 제 착각입니까?

블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기가 나중에 띄우는 잡기로 변경되지만 콤보 넣기 좀 그렇죠. <br><br>뭐 나중에 사킬 올라가다보면 바뀌니까 딱히 안습 어쩌고 할 기술은 일단 없지만...<br><br>일단 한곳에 몰아 놓고 띄우면 끝나는 게임. 무한 콤보가 들어갑니다.<br>

Reinhardt님의 댓글

profile_image
<P>애초에 정무문 원작 자체가 암살자 어쩌고하는 작품은 아니었죠.</P>
전체 11 건 - 1 페이지
제목
엔테라스 5,455 3 2017.04.02
엔테라스 4,527 0 2016.10.25
엔테라스 5,903 0 2014.08.11
엔테라스 4,712 0 2014.06.27
엔테라스 3,808 0 2014.03.29
엔테라스 2,674 1 2013.12.25
엔테라스 3,219 0 2013.10.31
엔테라스 3,243 0 2013.06.27
엔테라스 4,511 0 2011.01.09
엔테라스 3,476 0 2010.10.21
엔테라스 2,646 0 200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