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네타/세바보들] 유쾌한, 한편으로는 진지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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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게시판에도 시험지를 엎고 도망가는 영상과 책에대한 정의에 대한 영상으로 올라와 있는 세 바보들입니다.
이 영화는 유쾌하게 시작해서 유쾌하게 끝나는 코믹영화로
란초, 파르한, 라주의 세명의 대학생활을 다룬 영화이죠.
다만 영화의 구성 자체는 파르한과 라주가 란초를 찾아가면서 파르한이 회상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화의 화자는 파르한이지만 회상쪽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회상을 주도하는 란초가 주인공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매우 유쾌한 영화이긴 하지만 동시에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죠.
오로지 성적과 결과만을 중시하는 영화의 상황을 보고 있자면 사람사는데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들면 ucc게시판의 세바보들의 군무영상을 보면 매우 유쾌한 영상입니다.
저 군무 직전 조이 로보라는 학생이 졸업과제를 제때 내지못해 유급할 상황에 처하자 란초,파르한,라주가 힘을 모아 조이의 작품을 완성시키는 내용입니다.
조이는 란초처럼 기계를 뜯어보고 이해하는걸 좋아하는 학생이지만 졸업전 그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여 아버지를 간호하느라 졸업과제를 만들 시간이 크게 모자라고 맙니다.
하지만 어찌어찌 완성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비루교수는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로 그가 졸업하지 못할것이라고 말하고 조이의 작품을 쓸데없는것이라고 말하죠.
조이는 아버지가 투병중이었다며 조금만 시간을 더 달라고 하지만 비루교수는 자신은 아들이 기차에 떨어져 죽은 다음날 강의를 나왔다며 그 애원을 일축합니다.
그리고 조이가 실의에 빠져 노래를 부른는것을 본 란초는 친구들을 설득해 그 작품을 대신 완성하려 합니다.
이 작품은 카메라가 달린 간이헬리콥터로서 친구들은 이것의 완성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란초는 이것을 띄우는데 성공하고 친구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기숙사로 달려갑니다.
란초와 친구들은 기숙사 밖에 모여서 헬리콥터를 띄워 조이의 방쪽으로 날립니다.
헬기를 보고 기뻐할 조이의 모습을 찍을 작정으로 라주는 조이에게 창문을 보라고 외치죠.
그리고 카메라를 통해 라주가 본 영상은....
천장에 목을 맨 조이의 시체였습니다.....
란초,파르한,라주가 급히 뛰어가지만 이미 상황은 너무 늦었고 방 한쪽 벽에는 '난 끝났다'라는 조이의 유언만이 써져 있었습니다.
조이의 장례식에서 란초는 비루교수에게 조이가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해 말하고 이때부터 비루교수와 란초의 대립이 시작됩니다.
위 내용만 보면 꽤 심각하지만 전체적으로 유쾌한 내용의 영화로 심각한 내용은 조이 로보의 자살과 라주의 투신뿐입니다.
영화 중반이후에 라주는 술먹고 비루교수의 집에 오줌싸다가 들켜 정학당할 위기에 처하고 비루교수가 자신의 이름대신에 란초의 이름을 자신의 휴식시간내에 대신 쓴다면 구해주겠다고 하지만
친구를 팔아넘기지도, 정학처분을 받을수도 없었던 라주는 그대로 교수실의 창문에서 뛰어 내립니다.
다행히 살았지만...
라주의 투신후에 나오는 음악도 상당히 감동적.
왠지 심각한 내용만 적은것 같은데 저 두개가 이영화에서 유이하게 심각한 부분이고 나머지는 코믹스러운 부분이 많지요.
외려 심각한 상황에서 조차 개그를 잊지 않습니다.
마지막 모나의 출산에서 란초가 밀리미터에게 바이러스를 가지고 오라고 하자 밀리미터가 비루교수를 끌고가려고 한다거나..
(비루교수의 별명은 바이러스고, 란초는 비루교수에게 뻥카로 비루교수의 이름을 딴 발명품을 만들고 있다고 한뒤에
정말로 '바이러스'라는 이름의 발전기를 만들고 있었음)
교수실 키를 던져주는데 비루가 키를 던져주는데 동시에 란초도 똑같은 키를 파르한에게 던져준다거나
(쉽게말해서, 비루: 내키를 왜 니가 갖고 있냐??!!)
결국 비루교수는 란초와 파르한이 라주를 위해 시험지를 훔치려 한 사건에서 사무실의 키를 어떻게 갖고 있는지를 딸인 피아에게 추궁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이 기차사고로 죽은것이 아니라 자살한것이었다는걸 알게되고 피아는 그동안 숨겨온 오빠의 유서를 비루에게 줍니다.
그리고 이어진 피아의 언니인 모나의 출산이 다가오지만 폭우로 인해 모든 차량이 끊기고 비루교수의 차가 고립된 상태에서 퇴학처분을 받고 학교를 떠나던 란초,파르한,라주가 임기응변으로 모든 공돌이들을 모아 전기를 만들어내고 흡입기로 모나의 출산을 도우면서 갈등이 해소됩니다.
의외로 영화에서 복선같은것도 있습니다.
바로 위에서 말한 발전기'바이러스'나 모나가 임신중일때 란초의 말버릇인 '알이즈웰'을 들으면 아기가 뱃속에서 배를 차는것 같다고 하는거나...
덤으로 차투르는 영화 내내 놀림거리가 되지만 오히려 저는 란초가 차투르에게 한짓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
차투르는 재수없는 모범생 포지션이긴 합니다만 시험전에 포르노 잡지 돌린거빼면 별로 잘못한게 없죠.
그에 비해 란초가 차투르에게 한짓은 거의 트라우마가 남을 수준..
란초가 차투르 스타일을 싫어하긴 하지만 차투르는 애초에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임페리얼 공대에 온거니까...
차투르의 말마따나 '넌 네 기차를 타고 난 내 기차를 타겠다'입니다.
결국 10년만에 회사 부사장이 되고 42억짜리 집에 람보르기니를 타고다닐만큼 성공...
란초의 말에 따르자면 란초는 기계와 결혼, 파르한은 사진과 결혼, 차투르는 성공과 결혼... 이랄까요?
애초에 차투르가 '진짜 란초'의 주소를 알아내지 못했다면 파르한과 라주는 아직도 란초를 못찾았을테고 피아는 가격표와 결혼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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