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 올해 들어 읽은 책들에 대해서.
2011.02.2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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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최악의 외계인 : 츠츠이 야스타카 단편집. 블랙유머가 일품이지만 SF로 완성도가 높냐고 묻는다면 미묘. 하지만 재미있다. 번역도 잘 되었고.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의 에세이집. 자신의 옛 이야기들을 푸는데, 차분하게 말하면서도 위트 있다. 제목의 청춘의 문장들에서 주어는 '청춘의' 인듯. 문장은 본문과 따로 노는 경우가 간혹 보였다. 하지만 역시 즐거웠다.
건축가들의 20대 : 안도 타다오가 세계 유수의 건축가들을 초청해, 그 건축가들이 한 강연 모음. 건축과 문학의 연관성이라던가, 건축을 하면서 즐거웠던 이야기들. 현대 건축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이드위어드 머이브리지 : 사진집. 굉장히 멋진 사진이 많았다. 이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파노라마를 많이 찍었는데, 생각해보니 최민식과 대비되기도 한다. 거시-미시의 차이. 열화당 사진 문고는 훌륭.
최민식 : 이것 역시 사진집. 최민식은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려고 했고, 그래서 그의 사진은 별다른 수식없이 그대로 삶의 냄새를 풍긴다.
일곱 개의 별을 요리하다 : 에드워드 권 자기 이야기. 그냥저냥 시간때우기용.
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 종이가 아까운 책.
먹거리의 역사 : 제대로 못 읽고 반납했지만, 문장도 읽는 맛이 있고 자료로의 가치도 충분. 일단 재미있다. 까치글방에서 나오는 인문학 서적들은 양서가 많다.
욕망하는 식물 : 식물에 관한, 식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신대륙에 사과를 심으며 돌아다니던 방랑자 이야기나, 맥도널드 감자튀김에 얽힌 감자 이야기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들. 이걸로 소설 써봐야지.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기행 :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꾼 건축가의 젊은 시절 여행기. 솔직히 좀 심심한 이야기긴 했다. 그래도 풍속도란 느낌으로.
건축가들의 20대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같이 여행가기 제일 싫은 상대는 고금을 막론하고 건축가라는 농담이 나왔음. 다른 사람들은 신경 안쓰는 미묘한 곳에서 사진을 다 쓰고 카메라 들길래 사진 찍어줄 줄 알고 다가갔더니 건물 가린다고 비키란 소리까지 하니..
솔로몬 왕의 반지 : 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데즈먼드 모리스 자서전 보면서 웃긴 일 저질렀던 콘라드 로렌츠 이야기라 기대는 했었는데, 막상 이 사람 본인이 쓰는 글은 기대만은 못했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던 동물학자 이야기.
현대 건축가 111인 : 거의 건축 사진집. 마야 린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좋았다.
별 : 이쪽은 별 사진집 (...) 사진만 보다 반납해버렸다.
프리덤 라이터즈 다이어리 : 작년 읽었던 희망의 인문학이 생각났던 글. 글쓰기가 사람을 어떻게 치유하고 어떤 힘을 부여하며, 사람과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냐에 대한 대답. 영화도 봐야 하는데.
철서의 우리 : 교고쿠는 여전히 입을 다물게 만들고 싶었지만, 이야기 자체는 역시나 어느새 슬렁슬렁 끝까지 쉽게 읽을 수 있다. 이번에는 불교도 얽혀있고, 광골보다 마음에 들었다.
신의 전사들-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의 십자군 전쟁: 고등학교 때 읽었던 걸 다시. 덕분에 12세기 연표는 대충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싱난다!
법률사무소 김앤장 : 김앤장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이야기.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은 '왜'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으로 바뀐 것일까.
투바-리처드 파인만의 마지막 여행 : 역시나 파인만스러운 책. 유쾌하고, 즐겁고,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하는 파인만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 해학과 골계와 위트가 없으면 세상은 멸망할 거란 생각.
선의 나침반 : 숭산 스님 말씀을 현각 스님이 엮은 것. 이것 때문에 현각 스님이 많이 시달렸다던데. 그것과는 별개로 좋다, 좋다. 부처를 쏴라,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오직 할 뿐'과 같이 읽으면 좋을 듯. 만행은 현각스님 이야기, '오직 할 뿐'은 숭산 스님의 다른 제자인 무량 스님 이야기. 무량 스님은 절 짓는다고 중장비를 직접 몰고 공사도 다 하는 근성 넘치는 스님이다(...)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의 에세이집. 자신의 옛 이야기들을 푸는데, 차분하게 말하면서도 위트 있다. 제목의 청춘의 문장들에서 주어는 '청춘의' 인듯. 문장은 본문과 따로 노는 경우가 간혹 보였다. 하지만 역시 즐거웠다.
건축가들의 20대 : 안도 타다오가 세계 유수의 건축가들을 초청해, 그 건축가들이 한 강연 모음. 건축과 문학의 연관성이라던가, 건축을 하면서 즐거웠던 이야기들. 현대 건축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이드위어드 머이브리지 : 사진집. 굉장히 멋진 사진이 많았다. 이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파노라마를 많이 찍었는데, 생각해보니 최민식과 대비되기도 한다. 거시-미시의 차이. 열화당 사진 문고는 훌륭.
최민식 : 이것 역시 사진집. 최민식은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려고 했고, 그래서 그의 사진은 별다른 수식없이 그대로 삶의 냄새를 풍긴다.
일곱 개의 별을 요리하다 : 에드워드 권 자기 이야기. 그냥저냥 시간때우기용.
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 종이가 아까운 책.
먹거리의 역사 : 제대로 못 읽고 반납했지만, 문장도 읽는 맛이 있고 자료로의 가치도 충분. 일단 재미있다. 까치글방에서 나오는 인문학 서적들은 양서가 많다.
욕망하는 식물 : 식물에 관한, 식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신대륙에 사과를 심으며 돌아다니던 방랑자 이야기나, 맥도널드 감자튀김에 얽힌 감자 이야기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들. 이걸로 소설 써봐야지.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기행 :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꾼 건축가의 젊은 시절 여행기. 솔직히 좀 심심한 이야기긴 했다. 그래도 풍속도란 느낌으로.
건축가들의 20대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같이 여행가기 제일 싫은 상대는 고금을 막론하고 건축가라는 농담이 나왔음. 다른 사람들은 신경 안쓰는 미묘한 곳에서 사진을 다 쓰고 카메라 들길래 사진 찍어줄 줄 알고 다가갔더니 건물 가린다고 비키란 소리까지 하니..
솔로몬 왕의 반지 : 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데즈먼드 모리스 자서전 보면서 웃긴 일 저질렀던 콘라드 로렌츠 이야기라 기대는 했었는데, 막상 이 사람 본인이 쓰는 글은 기대만은 못했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던 동물학자 이야기.
현대 건축가 111인 : 거의 건축 사진집. 마야 린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좋았다.
별 : 이쪽은 별 사진집 (...) 사진만 보다 반납해버렸다.
프리덤 라이터즈 다이어리 : 작년 읽었던 희망의 인문학이 생각났던 글. 글쓰기가 사람을 어떻게 치유하고 어떤 힘을 부여하며, 사람과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냐에 대한 대답. 영화도 봐야 하는데.
철서의 우리 : 교고쿠는 여전히 입을 다물게 만들고 싶었지만, 이야기 자체는 역시나 어느새 슬렁슬렁 끝까지 쉽게 읽을 수 있다. 이번에는 불교도 얽혀있고, 광골보다 마음에 들었다.
신의 전사들-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의 십자군 전쟁: 고등학교 때 읽었던 걸 다시. 덕분에 12세기 연표는 대충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싱난다!
법률사무소 김앤장 : 김앤장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이야기.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은 '왜'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으로 바뀐 것일까.
투바-리처드 파인만의 마지막 여행 : 역시나 파인만스러운 책. 유쾌하고, 즐겁고,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하는 파인만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 해학과 골계와 위트가 없으면 세상은 멸망할 거란 생각.
선의 나침반 : 숭산 스님 말씀을 현각 스님이 엮은 것. 이것 때문에 현각 스님이 많이 시달렸다던데. 그것과는 별개로 좋다, 좋다. 부처를 쏴라,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오직 할 뿐'과 같이 읽으면 좋을 듯. 만행은 현각스님 이야기, '오직 할 뿐'은 숭산 스님의 다른 제자인 무량 스님 이야기. 무량 스님은 절 짓는다고 중장비를 직접 몰고 공사도 다 하는 근성 넘치는 스님이다(...)
좀 더 많이 읽고 많이 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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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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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01:09:53 (7082일째)
아름다움이란 어쩌면 파괴당하기를 거부하는 그 저항감의 강도일 것이다.
아베 코보, 타인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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