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배송비를 내더라도 반품할까 했지만, 물건(A-1T)을 받아보니 그런 마음은 싹 사라졌습니다.

원래 사려던 것(A-1R)보다 세 배는 비싼 시계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합니다.

티타늄 케이스 + 론다 쿼츠 무브먼트 + 단종이라는 삼박자는 후회를 만족으로 돌려놓기 충분했습니다.

시계줄 마감이 깔끔하지 않아서, 살갗과 닿는 부분이 까슬까슬한 게 유일한 단점입니다.

해외에서는 물량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우리나라엔 재고가 남았네요.

베르투치(Bertucci)라는 시계 회사가 우리나라에선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라, 이런 행운을 잡은 듯 합니다.

막상 물건을 받고 아무때나 차려니 시계가 아까워지네요. 티타늄 케이스 시계는 처음인데다가 단종된 녀석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안 돼…… 하나 더 사는 건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