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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5 [2020년 12월 16일 오후 4시]

#“야, 승혁아. 너도 참 대단하다.”“네?”“어떻게 저렇게 인형 같은 여자랑 알고 있었어? 밖에 그 여자분이 너 찾으니, 빨리 나가봐라.”인하공전에 들어온 이후로는 여자랑은 분명 연도 없었고, 최근에는 그 유튜버분이 만드는 거 도와드리느라 미팅도 못했는데, 무슨 소리야.처음에는 선배가 농담 삼아 이야기하는 거겠거니 싶어 넘기고는 납땜에 집중했다.“선배, 거짓말도 정도껏 하셔야죠. 지금 저번 프로젝트 실패한 것 때문에 개고생 하고 있는 게 누군데...”“이번엔 거짓말 하는거 아니니 나가봐, 빨리. 남자는 여자 기다리게 하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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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6 [2020년 12월 16일 오후 2시]

#내 이름은 최수빈. 탐정도, 총잡이도 아니고... PK, 임상실습을 마치고 올해는 대부분이 응시 안한 국시에 붙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중 한명이다.슬슬 군대에 대해 생각도 하고, 입대 하기 전에 봉사활동이나 해볼까 하고 경기도청에서 의료인들을 찾고 있다기에 지원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자다 일어났더니...“얘는 또 누구야?”다음 주에 있을 봉사활동도 준비해야 해서 방역물품들도 사러갈 겸 씻고 거울을 봤더니 앞에는 피곤에 찌든 의대생이 아니라 왠 귀도 뾰족하고, 핏빛의 눈동자에 창백한 피부를 가진 키가 작은 여자애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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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7 [2020년 12월 16일 저녁]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던 인하대생 최수빈도, 단지 빵을 사러 들렀을 뿐인 한신대생 안상윤도 현실과는 이질적인 모습의 상대를 확실히 목격했다. 이걸로 그들에게도 증명 된 셈일 터다. 이런 일을 겪은 건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는 걸.“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답니까...”파리바게트 인하대점... 에서 조금 가니 도착한 메가커피 인하대점. 그 곳에서 나는 그 의사 가운을 입은 백발의 여성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동질감 때문일까.뭐, 백발의 여성이라기 보다는... ‘와파린’ 이라는 캐릭터와 판박이였지만. 나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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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8 [2020년 12월 16일 밤]

#“탈룰라...!” 탈룰라. 쿨러닝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썰매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선 밈화 된 이름이지만... 명일방주 세계관에서는 다르다. 감염자들의 집단인 리유니온을 이끄는 총수이자 주인공들이 속한 로도스 아일랜드와 대적하는 존재. 그런 존재가 현대 대한민국에 있다니, 점차 더 이해가 안가긴 했지만... 저 자가 우리나라에 테러라도 하려 한다면 그것도 그 것 나름대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저 교직원증을 보면... 탈룰라는 변하게 된 사람의 인격마저 삼킨 것처럼 보였다. 대체 저게 가능해? 우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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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9 [2020년 12월 26일 저녁]

#어떻게든 버텨본지 어언 10일이 다 되어갔다. 스카디가 되고 느낀게 몇가지 있는데...하나, 이놈의 코로나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뭐 나갈 수가 있어야 여행도 다니고 그럴텐데 그러질 못하니 이건 큰 문제지. 음, 음. 나 이래보여도 풍경 사진 찍는거 좋아한다고. 거기에 열차가 들어가 있으면 더 좋고.스카디로 여행을 다닌다라... 코로나 끝나면 한번 해볼까. 그 전에 아르바이트를 좀 더 해야겠지만. 여튼, 그러면 역시... 제주도가 좋겠지. 해외는 한 1년 뒤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아, 일단은... 둘, 아버지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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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0 [2020년 12월 26일 밤 8시]

#“야, 잘 지냈... 이 년은 누구야?”안혜진. 개 썅년이다.내 인생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주범 중 한명. 어쩌면 이 인간만 없었으면 왕따고 뭐고 안 당할 수도 있었겠지.“말해봐, 너 누구냐고.”그 인간은 내 미간을 쿡쿡 누르며 추궁했다. 아예 인정사정이 없다는거겠지. 하기야, 이젠 내가 안보이고 스카디로 보일테니까. 낯선 사람이 여기 있단 거에 의문감을 가진 것일 터다.처음에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 때문에 공포감이 들었다, 가출하고 돌아와서도 거의 개처럼 부려먹고, 아프다고 해도 자기 일 하고 아프라고 그러고, 말 안들으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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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1 [2020년 12월 26일 밤 10시]

#여기, 구리시에서 남양주시로 접어드는 검은 아반떼 한 대가 있었다.“나야 반대는 안해, 우리 자기가 하고 싶다잖아.”운전석에는 KT 대리점 직원들이 입는 특유의 빨강 플리스를 입은 남성과 뿌리 부분을 제외하면 칙칙한 금색 머리를 한 여성이 조수석 자리에 앉아있었다.“그 새끼만 참교육 시킬 수 있다면... 아니, 경찰을 부를 줄은 누가 알았겠냐고. 그렇게나 줘 패서 노예로 만들었는데!”학교를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혀를 차고는 글러브박스가 위치한 대시보드를 몇 번 쥐어 찼다.“자기야, 진정해. 이제 오늘이면 걔도 다시 원래대로 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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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2 [2020년 12월 28일 정오]

#집,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지친 의대생 생활을 달래줄 수 있는 가족들이 있는 공간이었다.펀드로 돈을 불리고 계시기에 주식도 취미로 하는 아버지가 항상 덕담을 해주시고, 힘들때면 어머니가 맛있는 요리를 해주시거나 기도를 해주셨다. 그리고 형은...“야, 이걸로 한발 빼 임마. 그거 현타 오면 다 사라져.”“... 형은 성욕에 미친 것 같아, 알아?”“너도 군대 오면 다 알게 될거다.”해군 장교인데도 답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나름 좋은 사람이다. 아마도. 듣기로는 뭐 함선 내 수병들에게 존경도 받고 있다 그러던데.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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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3 [2020년 12월 28일 저녁]

#“열화상 정상이고... QR코드 찍으셨으면 들어가주세요.” “117번 환자분, 2층 외과로 올라가실게요.” 수빈씨가 말해준 대로, 어제는 병원을 다녀왔던 차였다. 이런 상처는 보통 큰 병원을 가야 한다고는 들었는데, 요즘은 코로나 상황 아닌가. 그래서 절충안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병원에 와서는 치료를 받기로 했다. 물론 여기도 선별검사소에 온갖 검사 절차를 걸치기는 했지만, 저 멀리 있는 한양대병원에 가는 것 보다야 가까우니까. “절상 치고는 깔끔하네요, 부엌칼에 다치신거에요?” 그렇게 큰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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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5 [2020년 12월 30일 오전]

#“좀 치우고 살아라, 어? 아무리 그렇게 됐어도 예전부터 늘 말하잖아. 집이 뭐 돼지우리야?” “으... 알았으니까, 아빠.” “그래, 그러면 아빠 회사 다녀온다. 집 잘 지키고 있어.” 엊그제의 그 일 이후, 아버지는 돌아오신 이후 새해가 시작되기 전 까지는 본사 근무라고 하셔서 한 이틀 동안은 서울의 본사로 통근하게 되셨다. 물론, 그 당시 이후의 계획을 나눴을 때의 이야기도 컸겠지만. “그래, 우리 아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돌아갈 때 까지는 이 몸 상태로 지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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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TS] 저는 평범했던 대학생일 뿐입니다 - 14 [2020년 12월 첫째 주]

#특이점, Singularity. 어떤 기준을 상정했을 때, 그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이르는 말. 그 곳은 그 말대로, 원래대로 흘러가야 할 역사와 사건에서 빗나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축이 엇나가기 시작한 것은 흰 토끼를 자신의 딸처럼 아끼던 유격대의 리더가 폭군으로 변한 리더의 총력전 지시로 전사한 부분이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리유니온의 지휘부에 대한 의문이 커져나갔지만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었다. 흰 토끼가 제약회사에 감화되어 리유니온에서 탈퇴해 자신의 부대원을 이끌고 제약회사의 오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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